레노버 X1 패밀리 발표회에서 만난 X1 카본, 요가, 태블릿, 씽크센터 X1
3월 16일 서울 글래드 호텔에서 레노버 신제품 발표회가 열렸습니다. X1 패밀리의 이름으로 준비한 4가지 제품이 각각의 특징들을 보여주었습니다. 레노버 X1 카본, 요가, 태블릿, 씽크센터 X1등 발표회에서 만난 재미있는 제품들을 행사 스케치와 함께 간략하게 정리해보겠습니다.
레노버 노트북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바라보다
행사는 강용남 한국레노버 대표이사님의 인사로 시작되었습니다.
씽크패드 브랜드로 써 온 노트북의 역사와 지금까지 이어오는 합리적인 사용과 생산성에 집중한 키보드 감성등을 이야기해주며 PC시장에서의 새로운 도전을 이야기했습니다.
이 날 발표에서 개인적으로 눈길이 가던 대목은 레노버가 상정하는 코어 타겟층과 시장에 대한 관점을 엿볼 수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제품의 특징도 슬쩍 보이더군요. 레노버 X1 패밀리는 비즈니스 프리미엄 시장을 본격적으로 겨낭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제품들이 소개 되었습니다. 이 후 제품들의 특징을 잘 간추려 설명을 해주기도 했습니다.
제품들에 대한 소개는 직접 살펴보고 만져본 느낌으로 이어가겠습니다.
레노버 X1 카본 - X1 패밀리의 스탠다드
레노버 X1 카본은 4세대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카본중에서도 인공위성에 사용하는 최상급 소재를 이용해서 무게와 강도를 만족시킨 점이 특징인 레노버의 대표 라인입니다. 물론 씽크패드의 특징들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4세대째에서의 특징은 확실히 프리미엄이었습니다.
외양은 심플하면서 특유의 묵직한 느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업무용이라는 느낌이 아직까지 남아있지만 씽크패드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 느낌을 버릴 수 없을 듯 합니다. 하지만 속은 인텔 코어 i5부터 i7 vPro 프로세서를 탑재하는 상위급 사양에 14인치 WQHD(2560x1440) IPS 디스플레이로 전문적인 작업까지 소화해낼 준비를 마치고 있었습니다. 최대 1TB PCIe NVMe SSD와 16GB RAM도 프리미엄 사양에 맞춰져 있었습니다.
14인치 사이즈에 걸맞게 다양하고 합리적인 확장성도 갖추고 있었습니다. 자세한 구성은 생략하겠지만 현재 많이 사용되는 포맷과 앞으로 사용될 포맷들, 특히 사무환경에 맞춰진 구성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도 올드스쿨에 접어들기 때문인 지 씽크패드에서는 역시나 키보드가 눈에 가더군요. 물론 키보드 중간에 박혀있는 빨콩과 보조버튼들은 '역시 이래야 씽크패드지! 이래야 레노버지!'라는 생각을 절로하게 하더군요. 풀사이즈 키보드 배열은 기본에 개인적으로 노트북에서 민감한 키감도 꽤나 만족스러웠고 넓은 터치패드도 적절한 사용성을 기대하게 했습니다. X1 카본은 물론 요가에도 동일하게 적용된 키보드 스타일이고 우측 팜 부위에 지문인식이 지원하는 것도 포인트였습니다. 물론 비즈니스에서 강조되는 '보안'을 채워주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X1 카본에서 마지막으로 눈에 걸린 부분은 전제적으로 각진 씽크패드의 디자인에서 각을 준 부분이었습니다. 그립과 상판을 들어올리기 좋도록 만들어주는 포인트이죠. 노트북 사용환경에서 한 손으로 상판을 들어올리기 좋도록 배려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다만 한 손으로 상판을 끝까지 들어올리기에 X1 카본의 하판은 가벼웠습니다.
X1 카본의 느낌을 요약해보면 '기본기 충실하게 프리미엄을 겨냥한다' 입니다. 카본 소재와 씽크패드의 유전자를 유지하면서 속은 프리미엄으로 채워 강력함을 더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전형적인 노트북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X1 패밀리의 스탠다드라고 불러주고 싶었습니다.
레노버 X1 요가 - 프리미엄을 입은 요가
이전까지의 저에게 요가는 360도 힌지를 바탕으로 독특하고 재미있는 2in1 제품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X1 패밀리에서는 X1 라인업에 힌지와 터치디스플레이등 요가의 장점을 접목한 새로운 제품으로 보여지더군요.
기본적인 사양은 X1 카본과 같이 i7 vPro 프로세서와 1TB PCIe NVMe SSD와 16GB RAM등을 갖추고 있고 거기다 태블릿을 위해 터치디스플레이와 2048단계의 필압을 지원하는 액티브펜인 씽크패드 펜 프로도 갖추고 있습니다.
씽크패드 펜 프로는 키보드에 수납되어 별도로 관리해야 했던 기존보다 분실의 위험을 줄이고 사용의 편리도 높였습니다. 이번에는 배터리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수납시 자동으로 충전이 되도록 꼼꼼히 보완해둔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X1 요가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점은 힌지가 180도를 넘어서면 자동으로 잠기게 된다는 점입니다. 요가 지난 버전부터 적용되었다는데 2in1 제품에서 소프트웨어로 키보드를 잠그는 것보다 좀 더 확실히 태블릿으로 집중하게 해주는 특징이도 했습니다.
발열 관리를 위한 송풍구와 SD슬롯은 키보드에 붙어있더군요. X1 카본도 동일합니다. SD슬롯은 마이크로SD를 지원하고 LTE통신을 이용할 수 있는 통신모듈로 이용되기도 합니다. 쉽게 스마트폰의 유심 트레이가 떠올랐습니다. 힌지의 위치에 따라 사용이 결정되는 점은 아쉬움이긴 했습니다.
그리고 X1 패밀리 키보드에서의 특징이지만 키보드 누수 방지 시스템이 적용되어 모든 키보드에서 침수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노트북을 사용하면서 맘놓고 커피와 음료를 옆에 놓고 즐겨도 된다는 뜻이죠.
X1 요가의 첫 느낌은 돈만 되면 써보고 싶다였습니다. 개인적인 사용성은 스탠다드 노트북이 맞지만 은근히 꼼꼼하게 제안하는 재미있는 요소들 때문에 욕심이 나더군요. 스탠다드인 X1 카본에 태블릿을 넣어 2in1으로 만들었는데 위화감이 없다는게 인상적이었습니다.
레노버 X1 태블릿 - 모듈의 확장성이 매력
레노버 X1 태블릿은 꽤나 재미있습니다. 단순한 윈도우 태블릿이 아니라 실질적인 사용환경을 고려한 태블릿이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2K(2160x1440, FHD+) 3:2 해상도라는 점이 일단 차별화되는 점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행사장에서 보여지는 확장성은 태블릿이지만 충분히 작업환경을 꾸미기도 가능할 듯 보였습니다. 다만 태블릿이다보니 인텔 코어 m5와 m7을 사용하고 있고 역시나 vPro 프로세서도 선택할 수 있다. 그 외 램과 스토리지는 X1 패밀리의 사양을 갖추고 있습니다.
3:2의 특징도 재미있지만 X1 태블릿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듈러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기본 배터리와 확장 슬롯을 가진 모듈, 풀사이즈 키보드 모듈, 빔프로젝터 모듈, 3D 카메라 모듈등을 갖추고 필요에 따라 교체해가며 사용성을 확장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모듈은 빔프로젝터 모듈로 환경에 따라 60인치까지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회의실이나 이동성이 강조되지만 빔프로젝터가 필요한 환경에 잘 어울릴 듯 했습니다. 하드웨어로 조작하기 어려운 부분은 전용 소프트웨어로 보완을 해주고 있더군요.
3D 스캐너 모듈도 흥미로웠는데, 단순히 스캐너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보다 실제 3D 프린터와 연계해 활용할 수 있도록 제안하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레노버 X1 태블릿은 기존의 윈도우 태블릿에서 탈피해서 현장 등에서 많이 활용하게 되는 해상도 비율이나 모듈러 방식등 레노버만의 태블릿 사용성을 제안한다는 느낌으로 요약됩니다.
씽크센터 X1 - 올인원 PC에 디자인과 사용성을 강조하다
23.8인치의 디스플레이를 가진 올인원 PC로 씽크센터 X1도 선보였습니다. 일단 눈에 띄인 것은 다지인으로 최소 두께가 11mm를 가지고 거치대 또한 심플하지만 엘리베이션 기능까지 지원하는 등 디테일한 마감이었습니다.
씽크센터 X1은 올인원 PC가 주로 가정등의 편리한 사용을 제안하던 반면 좀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캠과 2개의 마이크를 통해 화상회의는 물론 최근 각광받는 개인방송 등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했고 제안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레노버 X1 패밀리. 쌍크패드의 새로운 역사가 될 수 있을까?
행사장을 나서면서 레노버의 역사를 이야기하던 장면이 다시 떠오르더군요. 다양한 라인으로 개인 사용자들에게도 깊은 인상과 기억을 남기고 있는 씽크패드. 레노버 X1 패밀리는 비즈니스 프리미엄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최고 사양과 새로운 사용성을 제안하고 있었습니다.
얼핏 들은 가격대로는 개인 사용자보다 B2B 시장을 우선하는 인상이었지만 개인도 여건만 된다면 욕심부려볼만한 구성과 마감을 보여주었습니다. 일단은 B2B 시장에서 프리미엄의 행보가 가장 크겠지만 개인 사용들에게는 어떻게 다가설 지, 그리고 씽크패드의 역사의 의미있는 마일스톤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해지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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