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 V10 카메라 후기, 셀기꾼의 듀얼카메라
<LG V10 UI 후기, 세컨드스크린/지문인식 장점과 단점>에서 엘지 V10 UI에 이어 오늘은 엘지 V10 카메라를 좀 들여다봤습니다. 엘지 V10 카메라는 후면은 기본 G4의 카메라를 계승하고 있기 때문에 큰 차이점은 없을거라 생각했고 아무래도 관심의 집중은 전면 듀얼카메라가 될 듯 합니다. 그래서 엘지 V10 카메라 후기는 상황별 샘플을 중심으로 간단하게 살펴보고 20대 여대생 4명이 테스트에 참여해준 듀얼카메라에 좀 더 힘을 실어보겠습니다. 동영상 기능은 글이 길어질 것 같아서 기능만 간단하게 일단 체크해봅니다.
엘지 V10 카메라 - 빛과 함께라면 최고
카메라는 광학이 우선하고 최근에는 이미지 프로세서의 영향도 크게 받습니다. 그래서 빛에 따라 샘플링을 다르게 해봤고 간단하게 개인적인 느낌을 정리해볼까 합니다. 개인적인 취향이 강한 부분이라는 점은 항상 염두에 두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샘플링한 사진은 디폴트 일반 옵션으로 촬영했고 웹에 맞게 리사이즈와 워터마크만 작업했습니다.
엘지 V10 카메라는 빛을 있는 주광상황에서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보여주었습니다. AF도 빠르고 발색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반사광 정도에서도 빛의 계조를 담아내는데 무리가 없었습니다.
살짝 디퓨즈된 빛에서도 깔끔한 발색과 선예도를 보여주었습니다.
디테일이 뭉개지거나 떠버릴 수 있는 상황에서도 차분히 잡아내는군요.
해질녘의 그라데이션 표현도 뭉개짐없이 잘 표현됩니다.
주광에서 엘지 V10는 빠지는 것 없이 깔끔한 결과물을 보여주었습니다. AF가 민감해 오히려 호흡을 참아야 할 경우가 있을 정도이지만 주광에서 스마트폰으로 일상을 담기에는 손색없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위의 상황과 비슷한 늦은 오후이지만 빛이 가려진 그늘에서의 상황입니다.
선예도 좋고 디테일은 잘 살지만 주광일 때는 다르게 발색에서 조금 차이를 보여주는 느낌입니다.
엘지 V10 카메라 - 저조도에서는 전문가모드의 활용
엘지 V10 카메라로 야간 촬영도 해봤습니다. 어느정도의 조명이나 빛이 있는 상황을 주로 촬영해봤습니다.
일반모드로 편하게 촬영해봤습니다. 스마트폰은 아무래도 빠르고 쉽게 스냅으로 찍는다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인 목적으로 활용하기에는 엘지 V10 카메라는 F1.8의 장점 덕분인지 쉽게 촬영할 수 있으면서도 선명한 사진을 만들어주었습니다.
계조도 괜찮고 무엇보다 위와 같은 조명 상황이라면 한 손으로 후면버튼을 이용해도 될 정도로 편안한 셔터를 제공해주었습니다.
다만 일부 상황에서는 발색이 조금 애매해지는 경향을 보이기는 했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빛이 가려진 실내나 흐린 상황, 저조도에서 붉은색 계열의 발색은 참 모호하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아직 픽셀들이 아주 조금 뭉개지는 현상이 보이고 그래서 광원 근처의 명부 부근에서는 뭉개짐이 조금 눈에 띄기도 합니다. 그래도 셔터속도나 안정적인 촬영과 결과물의 밸런스를 따지자면 빠지지 않는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음은 전문가모드를 이용해서 야간촬영시의 차이를 살펴봤습니다. 손쉽게 노출보정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2.0~+2.0 스텝까지만 지원하기에 조금 아쉬울 수 있습니다. 야간 촬영시에는 노출을 낮추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ISO를 먼저 낮춰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ISO를 낮춰주면 조금이라도 세밀한 입자를 얻을 수 있기 떼문입니다. 위의 샘플은 ISO 50부터 100단위로 올려가며 촬영한 결과물입니다. 마지막 800과 1000에서는 열화가 좀 눈에 많이 보이는군요.
엘지 V10 카메라 요약
첫번째 사진처럼 야간에 조명에 의지한 사진도 디테일이 잘 살아있고 계조도 마음에 드는 사진을 잘 뽑아줍니다. 그러나 또 중간과 같은 빛의 강약이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명부쪽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더군요. 마지막 사진은 참 마음에 드는 결과물이지만 미묘하게 샤픈이 들어간 느낌이 남기도 합니다.
이런 다양한 결과물의 폭을 보여주다보니 엘지 V10 카메라 개인적으로는 참 미묘한 느낌이 남게 됩니다. 엘지 V10 카메라는 전체적으로 일반적인 사용자들이 사용하기에는 선명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이미지 프로세스를 거치고 F1.8의 조리개로 셔터스피드의 장점을 가지기 때문에 충분한 사용성과 결과물의 밸런스를 장점으로 합니다. 다만 주광에서의 샤픈, 저조도에서 블러 같은 미묘한 느낌이 남아있고 특정 상황에서 발색이 아직은 조금 불안정한 느낌입니다. 물론 개인적인 취향입니다. 이 부분에 민감하신 분들은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카메라는 구동에서 셔터까지 랙이 살짝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엘지 V10 카메라 - 셀기꾼의 듀얼카메라!
엘지 V10 카메라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80도와 120도를 별도로 지원하는 분리된 전면 카메라, 듀얼카메라가 될 듯 합니다. 셀기꾼들은 주목해주셔도 좋을 듯 합니다.
듀얼 카메라의 UI는 직관적이고 손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해두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후면 카메라 찍은 샘플입니다.
전면 카메라의 80도와 120도로 찍어본 화각 차이입니다. 여담으로 LG 전면 카메라는 역시 인물에 최적화된 필터링이 들어가 있군요. 개인적으로 셀피(selfie)는 1년에 한두번 찍기 때문에 조금 난감한 테스트였습니다. 그러던 중 셀피를 즐기고 있는 무리를 발견해서 테스트를 요청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80도와 120도의 변경만 알려주고 셀피를 부탁했습니다. 화각에 대한 적응이고 뭐고 바로바로 원샷원킬로 포즈와 표정이 바뀌더군요. 위는 각각 80도와 120도 사진이며 아래 두장은 120도 화각 적응샷입니다.
뭔가 어색한 지 저보고 한번 찍어봐 달라고 그래서 제가 한번 찍었습니다.
120도는 가로가 더 잘 강조 된다고 일단 찍었는데 세로 대형(?)을 유지한 상태라 본의 아니게 살신성인의 정신을 발휘하게 되기도 했습니다. 제가 찍은 두 샘플은 그냥 화각 비교용으로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그리고는 엘지 V10을 넘기고 편하게 촬영을 해보라고 부탁했습니다. 익숙한 동작으로 셀피를 찍어냈고 화각에 따른 포즈도 금방 익숙해진 듯 보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가로 프레임에서 단체샷을 부탁했습니다. 자연스러운 대형은 물론 숙달된 구호와 타이머 사용하는 모습에 저는 무릎을 탁치며 셀피의 또다른 세상을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샷은 어디서 엘지 V10 카메라 프로모션 샘플을 본 적도 없을 것인데, 화각의 차이를 느끼더니 본인들이 직접 연출해준 사진입니다. 손목과 팔꿈치의 미묘한 변화로 직접 이런 좋은 샘플까지 만들어주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듀얼카메라. 저같은 사람에게는 '이거 뭥미?'라는 기능이었지만 셀기꾼들을 만나니 날개를 달더군요. 그리고 셀피를 즐기지 않는 입장에서 이 분들의 셀프 장면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느낀 것이 몇가지 있습니다. 셀피는 일단 가로보다 세로로 많이 찍더군요. 세명까지도 일단 세로로 잡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120도 화각이 셀프에도 좋지만 의외로 다른 사람이 찍어주니 효과가 좋더군요. 엘지 V10 발표회장에서도 그렇고 가로 단체 사진에 특화된 모습이 많이 보였는데 LG에서도 이 부분은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LG 카메라 셀피 기능에는 디스플레이를 조명으로 사용하는 기능도 있으니 셀피시 플래쉬를 눌러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야외의 역광이나 실내의 복잡한 조명에서도 도움이 됩니다.
엘지 V10 카메라 - 동영상 기능
엘지 V10 카메라의 동영상도 상당히 주목해볼만한 차이점입니다. 이번 글은 길어지니 기능만 간략하게 설명드리고 상세한 리뷰는 다른 글을 기약해보겠습니다.
우선 전문가 모드의 좌측 메뉴에 보이는 스테디샷 기능입니다. 흔들림 보정 기능으로 카메라 촬영시에도 카메라가 직접 움직이며 손떨림을 보정하는 OIS를 사용하여 동영상 촬영시에도 스테디샷을 가능하게 합니다. 발표회장에서는 OIS와 함께 EIS도 적용되어 2번 보정한다고 하더군요.
다음으로 지향성 녹음 기능입니다. 예전에 선보였던 녹음 집중과는 조금 다른 의미로 엘지 V10을 중심으로 뒷쪽으로의 소리와 앞쪽으로의 소리 비중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엘지 V10 동영상 전문가모드에서는 켈빈값을 조절해서 화이트 밸런스를 잡거나 촛점도 수동으로 조절이 가능합니다.
노출보정은 -2.0~+2.0이 가능하고 ISO도 2700까지 지원합니다.
셔터스피드도 1/6000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역동적인 장면을 촬영하실 때 도움이 될 듯 합니다. 다만 AE-Lock이 활성화 되니 다른 조건과 함께 신경을 좀 쓰셔야할 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엘지 V10 동영상에서는 스냅 비디오를 지원하는데 3초에서 1분까지 촬영버튼 만으로 손쉽게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쉽게 Vine 앱이 떠오르기도 하는데 촬영되는 타이밍은 개인적인 연습이 조금 필요할 듯 합니다.
G4의 전문가모드부터 계속되는 부분이기는 합니다. UI가 회전하지 않으니 전문가모드를 사용하실 때는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글을 읽는 분들에게 부탁과 감사
엘지 V10 카메라의 리뷰를 간략하게(?) 정리해봤습니다. 개인적으로 듀얼카메라 테스트가 여러가지 의미로 상당히 만족스러웠던 글이군요. 그래서 더욱 조심스럽게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에게 개인적인 부탁을 남깁니다.
1. 인물에 대한 코멘트는 칭찬만 부탁드립니다.
나머지 의견은 그냥 가슴 속에 묻어두셨으면 좋겠습니다.
대신 나머지 사진에서 개인적인 취향에 대한 의견은 얼마든지 달게 듣겠습니다.
2. 지인분들이라도 개인 신상에 관련된 코멘트는 자제 부탁드립니다.
야~ 쟤 XX야! 어디 다녀! 이런거 말이죠.
3. 셀기꾼은 '셀프 기술자'로 이해 부탁드립니다.
실제로 사진만큼 혹은 사진보다 나은 미모를 가지셨던 분들입니다.
요즘 많이 쓰는 말이 셀기꾼이라 사용했고 개인적으로는 귀여운 뉘앙스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4. LG는 물론 셀피나 사진과 관련된 분들은 관심 주셔도 좋을 듯 합니다.
제가 본 중 최고의 팀웍이었고 자연스러운 셀피였습니다.
엘지 V10 듀얼카메라 테스트에 흔쾌히 그리고 즐겁게 응해주셨고 모자이크 없는 샘플 사용까지 허락해주셔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몇 년만에 인물 프로필 촬영까지 욕심나게 만들어 주신 것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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