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식 키보드 흑축 후기, 레오폴드 FC300R
<2014 LG전자 나눔데이 소셜 나눔 마켓 후기, 나눔과 줄거움 그리고 추억>에서 나눔으로 나온 중고물품인 레오폴드 FC300R을 만원에 집어왔습니다. 집에 이미 기계식 키보드가 몇 개가 있고 게임 좋아하는 친구에게 기계식 입문하라고 <기계식 게이밍 키보드 후기, 레이저 블랙위도우 얼티메이트 2013 패틀필드4 에디션>를 며칠전 던져주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유물에 가까운 레오폴드 FC300R이고 기계식 키보드 흑축에 대해서 경험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낼름 집었습니다. 최근 레오폴드 기계식 키보드와는 또다르겠지만 그래도 경험용으로 레오폴드 FC300R에 대해 정리하고 후기를 남겨볼까 합니다.
기본에 충실한 레오폴드 FC300R
기계식 키보드 흑축 레오폴드 FC300R의 구성은 단촐합니다. 사실 게이밍 키보드라고 이름을 안 붙이고 기계식 키보드라고 부르는 것도 마음에 듭니다. 기계식 키보드가 게이밍에 유리한 것은 맞지만 키보드로써 자존심이랄까요? 그런게 있으니 말이죠. 레오폴드 FC300R에는 104키 호환에 USB케이블과 PS/2타입을 위한 젠더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메인으로 텐키리스를 사용하는 입장에서 104키를 접하는 것은 살짝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기계식 키보드의 가장 기본이 되는 배열이기도 하니 일단은 레오폴드 FC300R의 외관을 살펴봅니다. 본 좌판 이외에는 사이즈 손실을 줄인 미니멀한 테두리와 너무 벌어지지 않은 키간의 배열이 기본기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종종 체리 스탠다드의 경우는 조금 벌어져서 키감이 묘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또한, 스텝스컬쳐2를 적용했기 때문에 손가락에 따른 피로도나 키간의 높이를 배려하고 있습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스텝스컬쳐2를 해두고 뒷판을 높이는게 제 취향이긴 합니다. 그런 면에서 레오폴드 FC300R는 역시나 밸런스 좋게 기본기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거기다 강판도 부족하지 않아 안정감을 보여주더군요.
체리 MX 흑축 스위치입니다. 레오폴드 FC300R을 들인 가장 큰 이유이기도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뜯어보니 레오폴드 FC300R은 스테빌라이저도 체리를 사용하는군요. 오호 레오폴드에 대한 인식이 올라가기도 하고 기본기를 잘 지키는걸 보여주는군요. 게이밍 키보드로 명명되는 몇몇 제품들에서는 체리 스테빌라이저를 사용하지 않으니 말이죠.
레오폴드 FC300R의 뒷판은 별반 특이한 것이 없습니다. 다만, 미끌림을 위한 패드에 상당히 신경을 썼고 높이 조절 바가 상당히 마감이 잘 되었다는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그리고 레오폴드 FC300R은 USB를 중앙에 연결하고 선을 좌우로도 뺄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높이를 조절했을 때를 위한 레오폴드 FC300R의 미끄럼 방지 방식이 눈에 들어오는군요. 좌우 사이즈를 줄인 대신은 아니겠지만 기계식 키보드의 반발력을 생각하면 하판의 구조도 상당히 마음에 드는 녀석입니다.
기계식 키보드 레오폴드 FC300R 흑축 타건
이제 정신 사나운 제 책상 위에 레오폴드 FC300R을 가져놓고 본격적인 경험을 시작해봅니다. 흑축은 반발력이 쌔고 소리가 적기 때문에 청축에 익숙한 저에게 어떤 느낌이 될 지 궁금합니다.
체리 MX 스위치를 사용한 레오폴드 FC300R 흑축의 소리는 동영상과 같습니다. 동영상에서는 체감되는 소리보다 조금 크게 잡힌 듯 합니다. 째각째각거리는 청축의 소리와는 다르게 스걱스걱거리는 느낌이 강합니다. 그리고 확실히 누르는 키압이 좀 더 높지만 부드럽다는 느낌을 가지게 만들어줍니다. 사무실 등이나 소리가 나지 않아야 할 곳이라면 나쁘지 않은 정도로 추천해볼만 합니다. 그리고 키압은 조금 높아도 상당히 부드럽다는 느낌이 있기 때문에 익숙해진다면 또다른 장점으로 작용할 듯 합니다.
하지만, 하루 정도 사용해본 느낌으로는 청축에 익숙해진 저에게는 조금 무리가 가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일단은 청축을 중심으로 지인들이 많이 추천하는 갈축으로 근육을 단련한 다음 흑축으로 경험을 좀 더 진행해봐야할 듯 합니다. 호불호와 개인취향을 많이 타기 때문에 기계식 키보드 흑축이 별로다라는 말로 이해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키캡에서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레오폴드 제품은 이후 최신 텐키리스 제품으로 다시한번 경험을 해볼 예정입니다. 그래도 기계식 키보드 흑축을 경험해보거나 흑축으로 입문을 원한다면 기본기 잘 잡힌 레오폴드 FC300R을 선택해도 나쁘지 않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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