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를 현실로 만들어가는 소니, 스마트 블루투스 스피커 BSP60
MWC 2015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는 아이템을 꼽으라면 주저없이 소니 스마트 블루투스 스피커 BSP60입니다. 소니 블루투스 스피커 라인이 둥근 형태에 위가 뚫린 SRS-BTV 라인이 있습니다. 둥근 형태를 가졌기 때문에 전방향에 소리를 뿜을 수 있는 기특한 녀석인데, 이번에 선보인 BSP60은 좀 더 똑똑해졌습니다.
소니 스마트 블루투스 스피커 BSP60은 음성으로 명령을 인식하기도 하고 통화 기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통화나 컨퍼런스콜 등에 활용하기도 좋아졌습니다. 기본적인 스피커 기능과 스마트폰과의 연결은 블루투스로 됩니다.
이 녀석을 보는 순간 제 머리 속에는 온통 하로(HARO)밖에 떠오르지 않더군요. 건담 시리즈를 본 사람들이라면 하로의 존재감을 익히 아실테니 말입니다. 최근에도 건담 시리즈의 선라이즈 로고에 지속적으로 등장하기도 하는 녀석이니 말이죠. SRS-BTV와 비교해보니 확실히 하로가 떠오르지 않습니까?
실제로 동작하는 BSP60도 하로처럼 귀를 접었다폈다 합니다. 다만 현재는 밀어내는 형태이지만요. 소니 부스의 여성 도우미는 MWC의 특성상 미키마우스를 닮지 않았냐고 물어보던데, 저는 거기서 딱잘라 하로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니 도우미도 손뼉을 치며 인정하더군요.
스마트 블루투스 스피커 BSP60 의미와 기대
BSP60을 두고 생긴 것이 하로를 닮았다고 기대를 가지는 것만은 아닙니다. 소니에서 꾸준히 준비하고 시도하는 대화형 UX의 한가지 형태이고 친화적인 디자인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봐야 합니다. 건담에서 아무로가 브라우 보우에게 하로를 만들어 선물하는 것도 단순하지만 대화하는 것을 원했기 때문일테죠. 화려한 스펙과 기능이 아니라 좀 더 편리하고 감성적인 기술로의 접근일 수도 있습니다.
BSP60의 스펙을 살펴봐도 혁신적인 모습은 없습니다. 하지만, 활용과 대화형 UX에 대한 경험들을 쌓아간다는 의미에서는 상당히 큰 획을 가져갈 것 같습니다. 현재의 BSP60를 완성형으로 보지 않고 시작점으로 본다면 어느 시점에서는 하로와 같은 녀석도 등장하지 않을까요? MWC 2015에서 수많은 제품들보다 이 녀석이 머리 속에서 계속 맴도는 이유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막연한 기대감일 듯 합니다.
BSP60는 현재 소니 스토어(바로가기)에서 사전예약을 받고 있습니다. 가격 정도보 홈페이지에 없지만 일단 좀 더 기다리며 BSP60의 다음 소식도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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