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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광고 'The Song'에 숨겨진 의미와 애플의 변화

붕어IQ 2014. 12. 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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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광고 'The Song'에 숨겨진 애플의 변화

<아이폰5s 새로운 광고 '오해', 일상의 공감코드로 마음을 열다>에서 2013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선보였던 애플의 광고를 살펴본 적 있습니다. 아이폰5S 광고였지만 아이폰5S보다 광고의 스토리텔링이 먼저 와닿았고, 가족과 동떨어진 듯 보였던 소년은 누구보다 가족을 하나하나 깊게 지켜보고 있었던 것이죠. 2014년 크리스마스 시즌에도 애플은 광고지만 광고같지 않은 스토리텔링을 보여주며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에도 테마는 역시나 가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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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제품들이 녹아있는 잔잔한 가족 이야기


이번 애플의 광고는 The Song으로 하나의 음악으로 할머니와 손녀의 세대를 아우리는 감성을 보여줍니다. 물론, 그 감성을 표현하기 위한 도구로 애플 제품들이 녹아있게 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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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물건을 정리하던 중 우연히 할머니의 육성녹음과 노래가 담긴 레코드판을 발견하게 됩니다. 레코드판과 턴테이블이라는 아날로그적인 메타포를 초기부터 깔아두는 모습도 정겹습니다. 레코드에는 할머니가 참전을 위해 함께하지 못하는 할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의 메세지가 담겨있고 진심담긴 블루지 노래가 녹음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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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음원을 맥북으로 옮기고 편곡하고, 아이폰으로 항상 음악을 들으며 할머니의 감성을 이해하려 합니다. 표정이 항상 즐겁고 집중하고 있다는게 눈에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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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TV를 보다 잠든 할머니 곁에 같이 잠들어 보기도 하고 늦은 밤까지 편곡작업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어느 아침 할머니의 패턴을 이용한(?) 선물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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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등장하는 제품은 아이패드 에어2입니다. 단순히 제품의 홍보를 위해 등장시켰다고 생각해볼 수 있지만 어른들도 손쉽게 사용할 있고 타겟층으로 충분하다는 메세지를 담고 있기도 합니다. 이러한 이미지는 이미 기존 애플의 광고에서도 자주 등장하고 있으니 말이죠. 예전에도 손녀가 할아버지에게 노래를 불러주는 장면에서 서로의 제품이 뜻하는 타겟팅을 엿볼 수 있었던 것을 떠올리면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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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아무 생각없다가 음원이 시작되고 자신의 노래임을 깨닫는 순간에서의 표정을 놓칠 수 없습니다. 그리고는 미리 준비해둔 사진들과 테이프들을 보며 할머니는 젊었던 시절의 추억에 잠시 젖을 수 있었습니다. 잊고 지냈던 순간들 그리고 추억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요? 거기다 손녀의 목소리가 덧입혀져 편곡된 자신의 노래를 듣는다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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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추억에 잠긴 모습을 보면서 손녀는 흐믓한 표정을 짓습니다. 해피 할리데이즈, 가족과 함께 즐거운 연휴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스토리에 잘 녹여내고 있습니다. Voice-o-Graph를 이용해 아날로그로 녹음을 하거나 개러지밴드를 이용해서 음악을 만들거나 도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마음을 담아내는 것이 선물의 의미가 아닐까? 라는 메세지도 담고 있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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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떠오르는 익숙한 사과 로고. 그렇게 애플의 크리스마스 시즌광고 The Song은 잔잔하게 끝을 냅니다. 가족의 이야기를 담았고, 실제로 있었던 과정을 그려내기도 했다는 점에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은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제품을 전면에 내세우고 정보를 전달하는게 아니라 일상에서의 활용과 자신의 목적을 위해 도와주는 정도의 이미지로 애플의 제품들은 존재합니다.

아날로그 음원을 디지털로 손쉽게 바꾸고 다시 항상 즐기며 1인 스튜디오로 역할을 해준 맥북, 음원을 언제든지 들을 수 있게 해줬던 아이폰, 할머니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아이패드 에어2, 안 보일 듯 하지만 각각의 메타포를 담고 사람들의 긍정적인 감성속에 제품들은 파고들고 있습니다. 특히나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항상 가족이라는 테마로 스토리텔링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공감 포인트도 확실히 챙겨주는 듯 합니다.




The Song, 실제의 이야기를 말해주는 비하인드 스토리


제가 위의 The Song을 설명하면서 할머니가 전쟁에 나간 할아버지에 대한 메세지와 노래라고 했던 것을 기억하실 겁니다. 광고중에 스쳐가는 군복만으로 추측한 것일까요? The Song의 비하인드 스토리에서 실제 이야기의 주인공이자 이번 광고에 등장한 손녀의 설명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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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ong의 모티브가 된 배경과 제작과정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보컬리스트의 이야기는 참으로 와닿습니다. 거리가 아주 먼 곳의 부스에서 녹음을 하건, 개러지밴드로 음악을 만들건 도구의 문제가 아니라 누군가를 위해 준비한다는 것, 그것이 선물의 의미라는 말이죠.




애플의 메세지 전달이 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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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애플의 크리스마스 시즌 광고인 The Song을 보면서 애플의 메세지 전달 방식이 조금은 변화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최근 애플은 광고를 진행하면 공식 홈페이지에서 광고에 대한 정보를 정리해주기도 하면서 친절하고 더 많은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는 배려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The Song에서도 비하인드 스토리를 통해 본 편(1분 30초)에 담겨지지 않은 숨은 의미를 알려주기도 합니다. 감동이 배가 되기도 하지만 조금은 설명적인 부분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스치기도 합니다. 그리고 광고 속에서 애플 제품들이 늘어나면서 등장욕심을 조금 부린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도 스치는군요.


아무래도 팀 쿡 체재로 진행되면서 애플은 기존에 비해 배려를 더 많이 보이고 설명을 많이 해주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나쁘다는 것이 아니고 소소한 변화의 포인트이고 커뮤니케이션 방식과 광고에서도 묻어나올 정도의 변화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느꼈으면 합니다. 팀 쿡 스타일에 대해서도 호불호가 있을 수 있으니 말이죠. 하지만, 한 입 배어 문 사과로 입소문 만들던 애플의 신비주의는 조금 사라지는 느낌을 지울 수는 없습니다.


The Song에서 이야기하듯 마음만 있고 그것을 표현하고 싶다면 도구는 도울 뿐입니다. 이번 크리스마스에 가족들에게 페이스타임이라도 한번 걸어보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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