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닉스 기계식 키보드 추천, 기본기 좋은 스콜피우스 M10TFL
요즘은 기계식 키보드하면 게이밍 키보드를 먼저 떠올리기도 합니다. 기계식 키보드의 장점들이 게이밍 키보드로 확실히 잘 어울리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게이밍 키보드로 많이 알려졌지만, 의외로 일상에서 사용하기에도 좋은 녀석들이 있어서 기계식 키보드 추천에 게이밍 키보드를 많이 거론하게 됩니다. 제가 오늘 소개해드릴 제품은 게이밍 용품으로 유명한 제닉스 스콜피우스(SCORPIUS) M10TFL입니다.
탄탄한 기계식 키보드의 기본기와 디자인
제닉스 기계식 키보드는 이미 테소로(TESORO) M7 제품과 스콜피우스(SCORPIUS) M10G 제품을 겪어봤기 때문에 기계식 키보드에서 익숙한 브랜드입니다. 사실 최근까지 체리 스탠다드를 메인으로 사용하다가 갑자기 조금은 각진 느낌의 키감이 그리워서 테소로 M7을 다시 꺼내서 사용하다가 텐키리스의 장점과 체리 MX스위치가 아닌 제닉스에서 도입한 K스위치의 키감이 궁금해서 스콜피우스 M10TFL를 선택했습니다.
텐키리스 기계식 키보드인 스콜피우스 M10TFL의 구성품은 키보드 본체, 연결 케이스(Mini USB), 키캡과 리무버, 전용 어플, 사용설명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단순한 구성이지만 꼭 필요한 요소들은 다 갖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닉스에서 제공하는 리무버와 키캡은 은근히 사용하기 편리합니다.
본체를 자세히 살펴보기 전에 스콜피우스 M10TFL의 구성품인 연결 케이블을 살펴봅니다. 18K도금이 된 미니USB 케이블입니다. 물론, 큰 쪽이 PC쪽에 연결이 되고 미니 USB는 키보드에 별도로 연결을 할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본체를 보면서 장점에 대해서 다시한번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계식 키보드 스콜피우스 M10TFL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높이였습니다. 단순히 높이만이 아니라 스텝스컬처2를 적용해 자연스러운 곡면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일반적인 키보드보다 높이가 좀 있기는 하지만, 그만큼 하판에 스틸 강판을 제대로 사용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살짝 높이가 있어도 스텝스컬처2의 볼륨감으로 실제 타이핑시에는 부담없이 자연스러운 각도가 만들어집니다.
체리 스탠다드가 가볍고 조금 넉넉한 키간격이 좋았다면 스콜피우스 M10TFL의 특징은 꽉 짜여지고 단단한 하판의 무게감이 느껴진다는 것일 겁니다. 기계식 키보드는 하판의 스틸에 의해 안정적인 고정은 물론 반발의 느낌도 정해지는데, 스콜피우스 M10TFL는 텐키리스의 사이즈에 비해 묵직한 느낌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리듬 타고 빠르고 강하게 달릴 때도 흔들림 없이 잡아줄테니 말이죠.
스콜피우스 M10TFL은 괜히 공간감을 만들어내는 프레임보다 딱맞게 짜여진 프레임의 느낌도 공간활용에 있어서 상당히 좋은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단은 살짝 각지게 라운드를 마무리해서 감각은 물론 혹시나 손바닥에 찔릴 수 있는 부분도 배려를 잘한 느낌입니다. 그리고 작은 차이지만 방향키 쪽을 살짝 파두어서 손의 감각만으로 방향키에 접근하기 좋게 만들어 두었습니다. 눈이 아니라 손의 감각으로 위치를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일반 타이핑이나 특히 게임에서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제닉스 기계식 키보드 스콜피우스 M10TFL의 뒷면입니다. 단순해 보이지 않는 감각적인 디자인을 볼 수 있습니다. 거기다 네 모서리에 위치한 미끄럼 방지 처리는 물론이고 케이블의 방향도 3가지 방향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가이드된 것이 인상적입니다.
스콜피우스 M10TFL에 동봉된 mini USB 케이블을 이용해서 필요할 때 언제든지 연결해서 사용하면 됩니다. 자신의 키보드를 가지고 이동해서 게임을 즐기고 싶을 때에도 좀 더 깔끔하고 편리하게 이동을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배려라고 생각되는군요.
이번에는 스콜피우스 M10TFL가 가진 텐키리스의 장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위의 사진은 제가 현재 사용하는 작업환경입니다. 테소로 M7에 블루투스 마우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키보드와 마우스의 간격이 넓어져 손의 이동 거리가 발생하는 부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테소로 M7을 좋아하는 이유도 각진 마감 처리와 손실없는 프레임 처리였지만 스콜피우스 M10TFL와 비교를 해보니 확실히 더 많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개인차겠지만 텐키로 불리는 우측의 부분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면 텐키리스의 공간활용과 마우스와의 동선을 고려해보시는 것도 추천해드립니다.
확실히 제닉스 기계식 키보드 스콜피우스 M10TFL의 높이는 조금 높습니다. 한동안 저도 익숙해져봐야겠지만 지금 글을 작성하면서 스콜피우스 M10TFL을 사용하면서는 부담이 없습니다. 그리고 높아진 높이에 맞춘 새로운 맛이 있어서 괜찮군요. 게임을 할 때도 반복되는 키들을 누를 때 긴장감이 살짝 생겨서 실수없는 타이핑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케이블을 연결하고 본격적으로 스콜피우스 M10TFL을 사용하기 위해 세팅을 마쳤습니다. 텐키리스의 장점인 공간에 대한 부분은 확실히 충족시켜주고 있습니다. 거기다 마우스와의 거리감이 가까워져 확실히 장시간 사용에 부담이 줄어들고 자세의 효율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익숙한 체리MX 스위치? 또다른 느낌의 K 스위치
다음으로 스콜피우스 M10TFL의 키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기계식 키보드라면 많이들 익숙하고 알려진 것이 체리MX 스위치일 것입니다. 그만큼 이름이 있어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스콜피우스 M10TFL에서는 풀컬러 LED를 지원하기 위해 독특하게 K 스위치가 적용되었습니다. Kailh 스위치로 기계식 스위치의 한 종류입니다. 제가 스콜피우스 M10TFL에 특히 관심을 가진 부분이기도 합니다. 주로 체리MX 위주로 키감이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기에 다른 축을 경험해보고 싶었습니다.
제가 선택한 축은 청축으로 아무래도 딸그락 소리가 아직은 리듬을 만들기에 좋기 때문입니다. 스콜피우스 M10TFL의 타건 동영상을 보시면 K스위치 청축의 소리에 대해서 이해가 되실 듯 합니다. 키압은 체리MX에 비해 조금 높다고 제닉스에서 밝히고 있는데 실제 사용 느낌에서는 아주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60g 키압이기 때문에 다른 청축의 키압과 유사하다고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다만, 소리에서는 체리MX와는 조금 다른 느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묘하지만 체리MX 청축에 비해 살짝 둔탁한 클릭 소리가 들립니다. 타건의 느낌을 인지하거나 리듬을 만들기에는 무리가 없습니다. 체리MX의 밝은 청축 소리를 굉장히 선호하지 않는다면 크게 신경쓰일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되는군요. 오히려 K축의 독특한 맛이라고 생각하니 은근히 매력있는 소리가 되기도 합니다.
스콜피우스 M10TFL, 사용하기 편리한 확장성
스콜피우스 M10TFL은 기계식 키보드의 기본기에서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거기다 게이밍 키보드를 위한 그리고 다양한 재미요소를 위한 확장성도 있습니다. 우선은 Fn키를 활용한 미디어 조절 기능입니다. 볼륨 조절은 물론이고 뮤직 플레이어의 플레이와 리와인드, 포워딩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F4에 위치한 플레이 버튼을 같이 몰아두는게 좋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이 들었지만 Function키들의 사이 구간을 생각해보면 합리적인 선택이더군요. 사용해보면 이해가 좀 더 쉽게 되실겁니다.
다음은 F8~F12번까지의 PF버튼들입니다. ProFile의 약자로 스콜피우스 M10TFL의 기능중 하나인 Full LED 백라이트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은 다섯가지 색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스콜피우스 M10TFL의 LED 프로필 기본값은 청색, 적색, 연녹색, 진녹색, 파스텔 노랑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은은한 백라이트와 색마저 깔끔하게 정리되니 상당히 재미있는 연출이 되더군요. Fn 펑션키가 우측 ALT키 옆에 있기 때문에 평소 사용에서는 불편하지 않고 빠른 사용이 가능합니다. Fn 키 기능의 조합은 멀티미디어는 물론 LED 프로필 적용까지 깔끔한 사용성을 보여주었습니다.
다음은 스콜피우스 M10TFL의 LED를 동작시키는 방법입니다. Fn 키와 함께 화살표 위, 아래로 단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레벨로 구별을 하는데 0~5까지 존재합니다. 레벨0은 LED가 모두 꺼진 상태를 나타내고, 레벨1은 중간 밝기, 레벨2는 최대밝기로 구현됩니다. 레벨3은 숨쉬기 모드로 LED의 밝기가 천천히 밝아졌다 어두워졌다를 반복합니다.
기계식 키보드 스콜피우스 M10TFL의 LED 점등 중 재미있었던 부분은 레벨4와 레벨5에서 표시되는 게이밍존 모드로 게임시 많이 사용하는 키들에만 불이 들어오도록 되어있습니다. FPS나 RPG등 딱 필요한 부분이나 눈에 잘 걸리는 부분에만 점등이 되기 때문에 확실한 포인트가 되어주는듯 합니다. 기계식 키보드지만 게이밍 키보드로의 확장성도 충분히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생각되는군요.
윈도우에서는 <제닉스 스콜피우스 M10TFL 소프트웨어 드라이버>에서 전용 프로그램을 다운 받을 수 있고, 프로파일에 풀컬러의 색상을 마음대로 매핑할 수도 있습니다. 제가 주로 활용하는 환경은 맥(OS X 10.9.4)이기 때문에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는 없었지만, 512K 온보드 메모리의 덕분이지 나머지 기본 기능에서는 아무런 문제없이 적용이 되더군요. 기본 5가지 색상으로도 저는 일단 만족스러워서 맥 환경에서 그대로 활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나중에 필요해지면 윈도우를 이용해 매핑을 해두면 512K 온보드 메모리가 기억해줄테니 말이죠.
마지막으로 살펴볼 스콜피우스 M10TFL의 확장 기능은 게이밍 모드 변경과 키보드 동시입력 모드의 변경입니다. 우측 상단 가장 모서리에 위치한 PAUSE키를 이용해서 윈도우키를 잠글 수 있는 G모드와 평소와 같이 활용할 수 있는 PC모드를 빠르게 변경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INSERT와 DELETE키를 이용해 6키 동시입력 모드와 무제한 입력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데, 6키 동시입력 모드는 최근 키보드 보안등의 경우가 작동할 경우 무한키 입력이 제한이 걸리는 것을 대비한 모드 적용입니다.
맥에서도 깔끔한 기계식 키보드, 스콜피우스 M10TFL
지금까지 제닉스 기계식 키보드 스콜피우스 M10TFL의 특징과 장점등을 알아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스콜피우스 M10TFL을 맥에서 사용하는 입장에서 간단한 키 매핑만을 바꿔주는 정도로 사용에 불편함이 없다는 것 또한 장점이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제닉스 기계식 키보드 스콜피우스 M10TFL을 체험해보면서 게이밍 키보드라는 포지셔닝을 가지고 있지만 기본기 탄탄한 녀석이라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습니다. 텐키리스의 장점과 묵직한 스틸 보강판, K스위치만의 독특한 키감과 소리, FULL LED의 백라이트로 인한 재미, Fn을 활용한 다양한 기능 등 많은 부가적인 장점들도 가지고 있으니 말이죠. 또한, 자잘하게 USB도금과 케이블 라인의 위치 등 꼼꼼한 배려도 놓치지 않은 점이 마음에 듭니다.
제닉스 키보드는 3개째 사용해보지만, 다른 브랜드에 비해 키캡이 조금은 각진 느낌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서 키캡 하나당 손가락이 올려지는 느낌이 쫀득하고 다른 키들과 구분이 빠르게 되기 때문에 가지는 장점이 좀 더 크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부드러운 키캡들의 키보드를 사용하면서도 종종 이 느낌이 떠오르나 봅니다. 텐키리스 기계식 키보드를 찾는 사람들이 있다면 매장에서 꼭 한번 경험해보라고 권해주고 싶은 스콜피우스 M10TFL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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