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Column

페이스북 사진 도용 주의하세요!!!

붕어IQ 2013. 2. 19.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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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정말이지 황당한 경우를 당했습니다. 

페이스북에서 친구 추가 요청이 있어서 확인을 하는데, 제 얼굴이 있는 것입니다! -0-;;

제가 저한테 친구 추가를?

가만히 보니 제 프로필 사진을 카피해서 자신의 프로필에 등록하고는 제 지인들에게 친구 추가 요청을 이곳저곳에 해두었더군요.

평소 저의 신뢰도 때문일까요? 

제 사진만 보고는 일단 수락을 한 사람들도 몇몇 보이더군요. ㅠ_ㅠ

사실 신뢰도를 떠나 익숙한 얼굴이니 일단 수락을 하는 것이 사람의 심리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보통의 페이스북 활용법이니깐요~!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일까요?

혹시나 저를 추가한 사람들을 확인할려고 용감무쌍한 kent jii의 친구들 리스트를 보는데...

똑같은 얼굴-_-;;이 또하나 발견됩니다!




슬슬... 이 사태가 무엇인지 미궁으로 빠져들기 시작하면서...

멘붕과 함께 분노게이지가 차오르더군요.

다시 가만히 살펴봅니다. 둘 다 베트남이라는 공통점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둘 다 남자입니다!!! -0-;;; (그리고 학교가 같은 곳이군요;;)


일단, 제 타임라인에 위와 같은 경우를 설명하고 혹시라도 제가 사용하는 이름(한글, 영문)의 경우가 아니라면 친구 추가에 주의를 해달라고 당부하며 이미 친구 추가를 한 사람들은 빨리 제외할 것을 알렸습니다.


그리고는 위의 둘에게 사진을 지워줄 것을 요청하며 메세지를 보냈습니다.

베트남어는 제가 모릅니다. 그래서 그냥 짧은 영어로 요청을 했죠.

Kent Jii라는 친구는 일단 회신이 없는 상태이고, Hoan이라는 친구는 메세지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이 친구가 장난처럼 이야기를 받아 넘기려고 하더군요.


because you are so handsome. hehe :)

where do you live? why so serious?

이러면서 말이지요.

정색하며 당장 사진 바꾸고 지우지 않으면 페이스북에 신고해서 계정 블럭 걸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태도를 바꿔 사진을 바꾸더군요.


사진 변경을 확인하고,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습니다.

다만, 북마크 걸어놨고 며칠 더 모니터링을 해볼 생각입니다.

물론, Kent Jii라는 친구는 날이 밝으면 다시 요청을 할 것이고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저 친구가 근무지로 등록해둔 곳에 연락해서 확인을 해볼 것이며, 그것도 제대로 안되면 FB에 메일로 제대로 신고할 요량입니다.




페이스북의 허술한 곳을 찌른다!


이게 원본입니다;;;

어딜봐서 이게 먹힐 얼굴입니까!!! ㅠ_ㅠ

한류 열풍에 덕을 본 것일까요? 베트남에서는 이게 먹히는 얼굴일까요?

많고 많은 연예인들 놔두고 왜 이 사진을 쓴 것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각설하고...


시스템의 허점!

이 사진이 왜 베트남까지 흘러 들어갔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군요.

페이스북은 개인적인 채널로 쓰기 때문에 평소 친구 추가에도 상당히 신경을 쓰는 편이고, 보안수준도 친구들 공개로만 해두고 사용합니다. 물론, 잘 모르는 외국인들은 추가를 하지 않죠.

다만, 친구의 친구 소식들은 들을 수 있도록 허용하기 때문에 그쪽 채널을 통해 흘러 나갔을 것이라고 생각해보게 되는군요.

그리고 머리 속에 떠오르는 가능성이 3가지 정도가 있더군요.


1. 해킹 - 며칠전에 FB이 해킹당했다는 뉴스가 있었는데, 일단 심증만 갑니다.

2. Graph Search - 베트남에도 적용이 되었는지는 몰라도 큰 변화중 하나이니 가능성을 남겨봅니다.

3. 레이아웃 변경설 - FB가 레이아웃등 크게 한번 변화를 준비한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그것과 관련해서 뭔가 틀어지는건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해보게 되는군요.


페이스북의 특성상 메일로 친구추가를 하기 때문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메일들도 전부 체크를 해봤습니다.

다행히 메일을 건드린 흔적은 없더군요.

그런데 단순히 링크를 타고 접근해서 사진만 카피했다는 것도 조금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제 친구들 리스트까지 접근을 했기 때문이죠...

일단은 FB의 비밀번호를 변경했지만, FB의 허술한 시스템의 약점은 아직도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고 경험하는 순간입니다.



심리적 허점!

페이스북은 closed platform입니다. 

개인이 보안이나 노출 정도를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을 믿고 '신뢰'를 중심으로 하는 플랫폼인 것이죠.

하지만, 이번 경우와 같이 평소 친하게 지내는 사람의 얼굴을 보게 된다면???

뒤의 이름같은 정보보다는 직관적인 이미지를 보고 판단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아는 사람'이라고 판단해서 '친구 추가'나 '좋아요'를 누르게 됩니다.


또하나, 페이스북의 장점이 될 수 있는 '함께 아는 친구'가 이러한 판단을 또한번 흐리게 만듭니다.

자신은 한번 의심을 하더라도 그 사람의 '함께 아는 친구'에 익숙한 친구들이 또 보입니다.

그러면 심리적 방어선은 쉽게 무너지고 판단을 흐리게 되는 것이지요.


Kent Jii라는 친구가 잠깐 사이에 제 지인들 10명을 등록했습니다.

처음에는 제 사진을 이용해서 10명을 추가했지만, 10명은 또다시 kent Jii라는 친구의 신빙성을 높여주는 도구(?)로 활용되는 것이지요. 그렇게 제 인맥에서 시작해서 지인들의 지인들까지 가지치기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목적이야 단순할지라도 엄연히 위험한 행동이다!


Kent Jii라는 친구를 보면 1993년생으로 아직은 어린 친구라고 생각되는군요.

Hoan이라는 친구의 말처럼 제 사진이 handsome(?)해 보여서 장난삼아 사진을 썼다고 생각해봅니다.

어차피 저의 거주지가 '서울'로 나오니 자신들과는 상관이 없을 줄 알았을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타인의 사진, 그것도 얼굴을 이렇게 도용하는 것은 명백히 위험한 행동입니다.

장난으로 치부하기에는 도가 지나친 경우이기 때문이죠.


작게는 제가 이 사실을 알게되어 받게 된 정신적 충격에서 시작해서 혹시나 싶어서 비번을 바꾸고 메일을 체크하는 노력과 시간을 쓰게 만든 것도 피해를 입힌 것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저 얼굴로(!) 온라인 상에서 못 된 행동이라도 한다면 더 많은 피해자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미 제 지인들은 많이 놀란 상태입니다.



페이스북은 분명히 사용하기도 편하고 재미있는 플랫폼입니다.

그리고 영향력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이 더 많이 플랫폼을 이해하고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Kent Jii나 Hoan과 같이 호기심이나 장난삼아 책임의식을 가지지 않는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범죄를 저지르게 될지도 모릅니다. 처음에는 장난이었다가 점점 눈덩이처럼 불어나는게 거짓말이잖아요?


저는 메세지를 기다려보고 연락이 오지 않으면 삼성에 전화를 걸어 사실 유무부터 확인할 예정입니다.

Kent Jii의 직장 정보가 삼성 페이스북으로 연결이 되더군요.

만약, 삼성에서 제대로 확인이 되지 않는다면 이것 또한 허위사실이 되는 것이겠죠?

그리고는 제대로 FB에 요청을 해서 계정을 블럭하든 뭘하든 응수를 할 예정입니다.



만약 제가 좀 더 늦게 알아차렸다면 또다른 한류 열풍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을까요?;;;

그런건 절대 원하지 않습니다! 저는 그냥 조용히 지인들과 FB을 이용하고 싶습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이렇게 황당한 경우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에 한번쯤 개인의 노출범위와 보안설정, 비밀번호를 확인해보시라는 뜻에서 못생긴 얼굴을 공개하며(;;;) 이 글을 정리해봅니다.


비밀번호도 중요하지만! 페이스북 사진 도용도 꼭!꼭! 주의하세요!!!




P.S : 사진을 도용한 친구들의 이름과 정보는 블라인드 처리하지 않았습니다.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정보로써 공유하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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