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니(Tiny), 블로그의 새로운 플랫폼을 개척할 수 있을까?
블로그는 상당히 오래되었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저도 블로그를 하면서 단순히 스쳐가는 정보들을 기록으로 남기고, 무엇인가를 정리해서 보관할 수 있으며 소통할 수 있다는 장점을 느끼고 있는데요. digg 서비스의 설립자인 케빈 로즈(Kevin Rose)는 최근 텀블러(Tumblr)와 같은 짧고 빠른 블로그의 변화들에 더해서 조금 더 다르고 재미있는 접근을 시도해보고 싶어하는 듯합니다.
케빈은 트위터를 통해 짧은 동영상 링크와 함께 새로운 웹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동영상을 살펴보니 다름이 아니라 타이니'Tiny'라고 이름 붙여진 독특하고 재미있는 블로깅 툴이었습니다.
동영상을 보시면 쉽게 이해가 되리라 생각됩니다.
케빈은 기존의 블로깅이 심심한 배경에 글을 쓰고 여러 가지를 끼워넣는 것의 반대로 '글을 쓰는 사람의 세계를 직접 보여주는 것은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시작합니다. 대신 블로거를 블러(흐리게) 처리해서 직접적인 노출은 감추는 대신 상당히 감성적인 접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프로토 타입에서만 적용될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블로깅의 내용은 별다른 기능 없이 순수하게 텍스트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글쓴이의 모습을 배경으로 비추고 글에 맞는 배경과 분위기를 언제든지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라이브(Live)로 보여질 수 있다는 것은 새로운 접근이자 상당한 재미요소로 작용할 듯합니다.
케빈은 '현재 타이니를 서비스 당장 만들어낼 생각은 없고, 사람들의 반응이 궁금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저는 심플하지만, 상당히 호소력 있는 표현방식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타이니가 서비스되면 상당한 인기를 얻을 것 같습니다. 특히, 스냅챗(Snapchat)과 같은 비밀스러움을 좋아하는 10대와 20대들에게 선풍적인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해봅니다. 하지만, 구글글래스도 POV(Point of View)를 엉뚱하게 활용할 생각부터 하는 것을 떠올려보면 '비밀스러움'이 또 다른 목적(?)으로 활용되기에도 상당히 유용하다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특히나 10대와 20대들을 중심으로 이상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용도로 활용될 것 같다는 걱정이 앞서는군요. 창을 하나 더 활용하면 재미있는 채팅툴로도 변신하지 않을까요?
그래도 모든 서비스나 기기, 플랫폼은 사용하는 사람들의 목적에 의한 것이고, 항상 긍정적인 방향을 생각해야 하기에 타이니의 가능성과 등장을 기대해보게 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