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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탭, 티저 광고만 놓고 본다면?

붕어IQ 2010. 8. 25.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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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일 독일 베를린에서 시작되는 IFA2010에서 공식적으로 선보일 삼성의 갤럭시탭이 티저영상을 유포하기 시작했습니다.
29초로 제작된 이번 티저는 상당히 깔끔하게 잘 빠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광고 자체만을 놓고 본다면


시선을 깔끔하게 잡으며 머리 속에 집중을 유도해줍니다.
단어의 의미를 생각하는 동안 '행동'을 유발하기 좋기 때문입니다.


IT스러운 S.E와 함께 여러 핵심 어플과 기능들을 굵고 짧게,
호기심을 일으킬만한 이미지들로 시선을 모아줍니다.
소프트웨어적인 장점을 짧게(!) 보여줍니다!
짧게...


수동적인 광고에서 시선을 묶어두고 의식에 좀 더 효과적으로 남길 수 있는 질문형 카피입니다.
여기까지 zapping이 일어나지 않아다면, 이후에 나오는 메세지에 대해서는 좀 더 능동적으로 집중할 수 있을 것 입니다.



AR(증강현실), Full Web Browsing, Video Call 등을 갤럭시탭의 실루엣과 함께 있어보이게 잘 연출해줍니다.



손이 좀 큰(?) 모델을 이용하여 7인치 사이즈와 함께 공식 런칭인 IFA2010의 시작일을 남기며, 커머셜(광고)는 끝이 나는군요.



광고를 즐겨보고, 그 속에 녹아있는 코드들... 그리고 그것이 만들어가려거나 쫓아가려는 트렌드를 읽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이번 갤럭시탭의 티저광고는 광고적 표현이나 기법을 두고 '주의 -> 흥미 -> (욕구) -> (기억) -> 행동'의 티저광고의 메세지와 효과를 잘 녹여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나오는 의미도 잘 이해가 안되는 갤럭시S의 광고 씨리즈에 비하면 상당히 칭찬을 해주고 싶습니다. 국내용이 아니라 전세계용으로 제작이 되어서 그럴까요? -_-;;)

하지만, 기법은 나름 잘 녹여냈지만 메세지는 왜 이렇게 묵직하게 느껴질까요?
제품을 직접 보여주지 않아서 티저란 말인가요? 30초를 쓰면서 그 프로모션 비용을 쓰면서... 
티저광고의 극대효과는 짧은 시간동안 인지와 호기심을 유발하는(티징, 꼬집기) 것이고,
꼬집힌 대상으로 하여금 능동적인 '행동'을 유발하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선영아 사랑해'처럼 궁금증을 증폭시켜 자발적인 바이럴을 유도하거나,
자동차 광고들처럼 제품에 대한 실루엣(환상)을 심어주어 기대감을 높여주는 것이 효과적이죠.

하지만, 이번 갤럭시탭의 티저광고는 무게중심을 제대로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티저광고라는 생각을 버릴 수 없습니다.
차라리 런칭광고라면 오히려 더 어울릴듯한 메세지의 무게감이군요...
제품에 대한 자신감과 소비자들의 트렌드에 대한 믿음이 모자라서 덜어내기를 제대로 못한 느낌입니다.



광고 이외를 살펴본다면

이번 티저광고를 통해 보여지는 스틸들을 보면서... 
삼성의 'Identity'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을 가져봅니다.

애플의 디자인이나 제품들을 쓰다보면, 소비자들의 니즈를 어떻게 이렇게 잘 생각해서 끌어내어 줄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하지만, 삼성의 제품들은 끌어내어진 니즈를 찍어내는 공장은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군요...
(보라색 소는... 보라색 소는... 삼성은 소몰이가 되기는 힘들 것 같군요...)

여기서 아주 살짝~ 연상 퀴즈를 내보겠습니다!












<그리고 It's SONY.... (당시.. 참 황당했었는데, 기억에 남지 않네요... 소니는 남았건만...)>


사실, 이번에 유출(?)되고 있는 갤럭시패드의 소스들을 접하면서 뭐라 말을 해야할 지...
개인적으로는 참 부끄럽기까지 하더군요...

하지만, 리딩 브랜드와 시장을 점유하는 브랜드는 다른 것이 사실입니다.
피쳐폰에서 삼성이 세계에서 보여준 저력등이 증명해주는 것이기도 하죠.

'모방'에서 '창조'가 만들어지는 것이고, 그것을 위한 준비기간은 필요할 것입니다.
하지만, 창조를 위한 모방이 아니라 따라가기만을 위한 모방이라면 정중히 사양하고 싶군요.
가성비에 따른 합리성을  더욱 채워줄 수 있는 저력(?)이 있다고는 하지만, 
삼성이 더욱 'Identity'를 갖출 수 저력도 이제 슬슬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어차피 '모작'이라는 소리를 듣는 판이라면 저는 차라리 Meizu같은 노력이라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새롭게 흘러가는 IT의 트렌드에서 삼성이 과연 어떤 포지션을 만들어갈 지...
어떤 아이덴티티를 가져갈 지... 걱정 어린 시선을 보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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