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의 발전이 과연 긍정적이고 좋은 것이기만 할까요?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기술들을 접하면서 기대하고 흥분하기도 하지만, 그러면서 정작 일상에서 '편리'라는 것을 얻으면서 잃어가는 것은 없지 않을까요?
요즘은 가끔씩 너무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들을 보면서 이게 과연 얼마나 사람들에게 필요할까? 라는 생각도 종종해보게 됩니다.
'마케팅을 위한' 혹은 '경쟁과 기술력 과시를 위한' 기술들이라 느껴지는 것들도 많기 때문이죠.
하지만, 결국은 그런 마케팅과 경쟁이 사람들을 더욱 '편리'하게 만드니 참 아이러니한 것도 사실입니다. ^^
갑자기 이런 이야기를 꺼내게 된 이유는 Mashble에서 다음과 같은 기사를 봤기 때문입니다.
'최신 기술이 대체한 50가지 것들'에 관한 인포그래픽입니다.
Mozy와 OnePoll이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이라는데요. 일단 한번 보실까요?
50개의 소소한 행동들을 보고 있으니 어느 시점이 기준인지 참 모호해지도 합니다.
하지만, 몇몇 것들은 상당히 와닿기도 하고 아차! 싶은 것들이 있네요.
일단 저는 가 와닿았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전화번호는 외우는 것이 아닌게 되어가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폰을 잃어버리거나 백업을 놓쳐버리면 꽤나 난감해지는 경우들도 발생하구요. ㅎㅎㅎ
그리고 11번과 34번.
얼마전 회사를 퇴사할 쯤, 팀원이었던 녀석 생일과 겹쳐서 "필요한거 있어?"라고 물었더니, "손편지요"라고 대답해서 순간 멍해지기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집에와서 예전에 모아두었던 편지지들을 꺼내고 그 친구의 이미지에 맞는 녀석을 고르고 이런저런 말들을 편지로 써준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너무나 좋아하던 표정은 잊을 수 없습니다. ^^
아... 그리고 46번인 엽서보내기! 연초에 직접 손으로 쓴 엽서 한장 받았는데, 느낌이 새롭더라구요!
요즘은 보통 문자와 카톡으로만 하잖아요?
34번은... 아마도 의식하지 못하지만, 어느 시점부터 앨범의 사진 업데이트가 끊겼다는걸 다시금 생각나게 해주는군요.
대충이나마 사진을 취미로 10년 가까이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몇 년간의 기록은 오히려 하드 날리면서 슝~ 날아가 버린 것을 다시한번 떠올려보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영화시간을 확인하기 위해서 전화하기 등등...
지금 생각하면 조금은 불편했지만, '편리' 그 이상을 담아내던 것들이 있구나~ 싶은 생각을 다시해보게 됩니다.
물론 요즘 발전된 기술에서 처음으로 접한 세대들은 공감하기 힘든 부분일지도 모르지만, 가끔은 예전의 것들이 그리울 때가 있더라구요~
기술이 발전되고 대체되었다고 훨씬 좋다거나 나쁘다거나 그런 것들은 아닌것 같습니다.
그 사이에 어떤 추억들을 가지고 있느냐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
(글을 쓰다보니 10번도 참 와닿네요! ㅎㅎㅎ)
이외에도 참 많은 것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잠시 위의 인포그래프를 챙겨보면서 추억 여행은 어떨까요?
아! 여러분은 몇번이 가장 크게 와닿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