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만 관심받는 안타까운 현실에 방통위도 거드나?


LTE가 시장에 도입되던 시기부터 3G는 버려지는가? 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저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우려했고, 통신사의 입장에서는 3G도 꾸준히 인프라를 증설하겠다는 말들을 발표했었죠.

하지만, 이제 시간이 흘렀고 많은 사람들이 LTE로 이동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 3G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과연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저만해도 적당한 불편은 그냥 참고 쓰는 편이기는 하지만, 처음 아이폰 3Gs를 손에 들고 이것저것 많이 해대던 그때와 비교해보면 상당히 답답하고 불편해졌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과연, 인프라의 증설이 늘어나는 사용자를 포용했다면 이런 결과가 나올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군요.


한국 LTE '세계 최고', 3G는 '수준 미달' - 아이뉴스24

방송통신위원회의 2012년도 통신서비스 품질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정리한 기사입니다.

평가를 통해 3사간의 경쟁을 촉발시켜 설비 투자를 유도하고 품질 개선을 이뤄 이용자들에게 양질의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는 것이 '궁긍적인 목적'이라는 것이 통신서비스 품질 평가입니다.

하지만, 이 결과를 보고 있으면 왠지 다른 생각이드는 것은 저뿐인가요?




오히려 LTE의 우수성을 홍보하는건 아닌가?


위의 기사는 팩트만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팩트들이나 제목을 보고 있으면 왠지 '3G는 구린데 LTE는 세계최고네?'라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3G의 답답함을 느끼게 있다면 그냥 수준 미달인 3G에 대해서 욕을 하며 LTE로의 전향을 생각해보게 되는게 보통의 수순인 것 같습니다. 3G를 개선해서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다는 LTE로 갈아타는게 소비자의 입장에서도 '편리한' 선택이기 때문이죠.


팩트에서도 LTE가 가지는 장점들이 오히려 부각되어 S등급이라고 말해주고 있으니 상대적인 비교에 의해 LTE에 호감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군요.

3G에 대한 품질개선에 대한 이야기는 없고, 품질 미흡지역에 대해서만 품질 보완을 명령하고 해당 통신사는 보완하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과연 진정한 품질개선이 되는 것이고 방통위의 평가 목적에 합당한 것일까요?


3G의 품질평가는 왜 굳이 'S등급'과 같은 등급을 알려주지 않고, 개선을 요청하지 않을까요?

다른 서비스들에 대해서는 등급을 명시하지만, 3G만 유독 등급을 표시하고 않고, 속도에 대해서 미흡하다는 부분만 강조를 하고 잇으니 슬쩍 다른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행여라도 방통위나 기사에서 제가 우려하는 'LTE' 홍보를 위한 결과해석이 아니기를 바래봅니다.




LTE로의 이행은 불가피하지만, 3G에 대한 편의도 생각해야 한다.

새로운 기술이 도입되고 더 많은 편리함을 줄 수 있다면, 변화하고 트렌드에 맞춰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3G와 LTE를 두고 생각하면 마케팅의 관점에서 3G를 계륵처럼 생각하는 것은 아닌가? 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국내에서 LTE에 불을 붙인것은 LGU+로 3G에서 제대로 된 주파수를 얻지 못해 새로운 돌파구로 선택한 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새로운 돌파구 때문에 경쟁 통신사들도 앞다투어 LTE를 도입하게 되었고 거기다 갑자기 늘어난 3G 시장을 채워주기보다 새로운 '업셀링' 도구로도 유용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이지요.

빠른 서비스이니 높은 가격을 매겨도 상관없는 것이고, 과다경쟁에서 진정 '계륵'이 되어버린 무제한 통신요금제의 인원들도 LTE로 이행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 것이지요.


작년에 이어 올해도 LTE에 대한 경쟁은 상당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 사이에 버려지는 것은 3G라고 생각되는군요.

쉽게 생각해봅시다.

돈이 더 잘되는 LTE에 대한 투자와 인프라를 구축할 것인지, 계륵같은 3G에 대한 인프라 확충을 위해 돈을 쓸 것인지?

답은 명확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3G를 꾸준히 사용해오는 느낌에서는 점점 품질과 3G를 보완하던 wifi의 인프라는 낮아지고 LTE에 대한 느낌만 좋아지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아이폰 3Gs가 처음 나오던 시절부터 3G를 꾸준히 사용해오고 있지만, 사용환경이 점점 열악해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기 때문이죠. 똑같은 금액의 통신료를 내는데, 받을 수 있는 서비스는 점점 나빠집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을 해야할 통신사에서는 새로운 먹잇감이 있기 때문에 '팽'하면 그만인 것이죠.

만약 LTE라는 대안이 없었다면, 통신사들에서는 서로의 품질경쟁을 하게 되었을 것이고, 더 좋은 품질개선이 될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해보게 되는군요.


보통 약정으로 일정 기간이 묶여있기 때문에 이렇게 서비스의 품질이 떨어져도 버티는게 보통이죠.

그렇다면 통신사는 그 약정기간에 의무를 다해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거나 개선해야 하는데, 새로운 LTE에 대한 시설 투자도 빠듯한데 3G에 신경 쓸 틈이 어디있겠습니까?

어차피 LTE로 모두모두 끌어올려 더많은 수익을 올리면 되니깐 말이지요.


통신사와 혹자는 그럽니다.

사용하는 사람이 늘어서 그런거 아니냐? 무제한으로 사용하는 해피유저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본다?

그걸 왜 사용자가 책임을져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무제한 서비스도 통신사에서 만들어낸 것입니다. 그에 합당한 요금을 내고 있는 것이구요. 요금을 디자인할 때부터 캐파에 대해서 충분히 고민을 하고 감당하는 선에서 진행했어야 되는거 아닌가요? 그리고 그것을 감당해내야 하는게 요금을 받는 통신사의 책임이죠.

은근히 소비자들에게 책임을 떠밀고 회피하려는 수작으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LTE로 분산되고 집중된 투자 때문에 3G의 발전이 멈춘 것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LTE 요금제가 아직은 많이 높게 생각되는 시점에서 이렇게 차이를 발생시켜 버리면 3G는 점점 버려질 수 밖에 없습니다.

현재는 LTE 가입자도 1700만이 넘었다고는 하지만, 그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3G를 사용합니다.

방통위까지 나서서 LTE로의 이행을 부추기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어서 상당히 불편한 생각이 드는군요.

LTE가 S등급을 받는건 자랑하면서 3G가 S등급을 받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부분에 대한 부분은 없습니다.

미흡지역만 개선하고 나머지는 지금처럼 써라??? 라는 소리로 들립니다.

적당한 선에서는 충족하니 그냥그냥 불편한데로 써라... 품질평가를 통한 목표가 무엇인지 참 궁금해지는군요.


LTE가 좋은건 알지만, 그만큼의 비용을 지불하며 통신비를 높여야할 필요가 있나? 라는 생각을 많이합니다.

3G도 환경이 제대로 구축된다면 통신비 대비 사용이 참 좋을텐데 말이지요.

LTE의 가격이 좀 더 낮아지거나 3G의 품질개선이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방통위가 품질평가를 하는 목적을 제대로 지켜서 품질을 개선시켜 줬으면 좋겠군요!



P.S : 통신 3사들이 LTE를 강조하는 이유는 아래를 보시면 이해가 좀 더 쉽게 되실 것 같습니다.

통신 3사, LTE를 외치는 이유 알고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