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에 잠시나마 기분 좋은 소식을 들었다.
현재 active X로 구현되는 공인인증서뿐만 아니라
SSL등의 다른 보안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전자금융거래를 할 수 있도록 시행령을 개정할 계획이라는 내용이었다.
분명히 즐거운 소식임에도 왠지 선뜻 믿을 수 없는 자신이 씁쓸할 뿐이었죠.
......
아니다 다를까...
오늘, 해명 기사(?)가 떴군요.
<기사 내용>
□ 한국경제(’10.3.7, 조간가판 A1면)에서는「모든 스마트폰서 인터넷뱅킹 된다」제하의 기사에서
ㅇ “공인인증서뿐만 아니라 SSL(Secure Socket Layer) 등 다른 보안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전자금융거래를 할 수 있도록전자금융거래법 시행령을 개정할 예정이다.”라고 보도
<해명 내용>
□ 금융위는 전자금융거래에 있어 공인인증서 이외의 SSL 등을 사용하기 위한 전자금융거래법 시행령 개정을 검토한 바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 현재 관계부처에서 MS사 이외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스마트폰 이용자들도 공인인증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이용기술 표준을 마련중임
출처 : 금융위원회
역시나...
하루만에 말이 바뀌어 있거나, 언론사의 지나치게 급한 내용이었거나...
지금의 시스템을 갈아 엎는다고 그러면 아무래도 이래저래 말이 많겠지?
하지만, 다른 OS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이용기술 표준을 만들어 준다는 것만으로도 어디인가? -ㅅ-;;
아무래도 스마트폰에서는 MS의 영향력이 지금은 적으니, 많은 불만들과 로비(?)들이 있지 않았을까?
그리고 이 글을 읽으면서 참 의아하고 궁금했던 것은
"스마트폰 공인인증서 표준안 제정"
이글이 3월 5일에 발표 되었는데...
도대체 어느 장단에 맞추라는 것일까? -0-;
KISA의 표준안에 따르면 아이폰은 오히려 USIM도 사용할 수 없는 역차별(?)을 당하고,
미리 서비스를 준비해서 진행하던 금융사들은 삽질만 한 꼴로 만들어버리는 상황이다.
액티브 X 없이 결재하도록 서비스를 만들면 카드사들이 빽태클 걸고,
스마트폰에 발맞추어 빨리 공인인증서 사용하면 표준을 새로 만들어 물먹이고,
표준 만들었다고 발표해두니 다른 OS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만 한다고 뒷북치면서
공인인증서는 포기 못한다고 하고 있다.
하지만, 위의 과정에서 한가지 희망을 가지는 것은 이제 MS의 늪에 빠져 있었다는 것은 인정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것을 깨기 위한 작은 한걸음을 걷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앞으로 또 어떤 말들이 나올지 궁금하지만,
지금까지 쌓여있는 것들을 한번에 갈아 엎기는 힘들거라는 생각도 든다.
조금씩이라도 허물어가고 바뀌어가는 모습과 그것을 꾸준히 진행하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그런데 말이지... 왜 공인인증서 얘기를 하면서 계속 스마트폰만 조명되는거지?
지금까지 웹상에서 삼만배 더 불편하지 않았나? 위의 내용들이 웹에서도 통용된다는 뜻인가? -ㅅ-;;;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