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을 이용하다보면 하루에도 수많은 이벤트들을 스쳐가게 됩니다.
얼마전 저도 LG전자의 '꿈을 그린 운동화'에 대한 영상을 슬쩍 보게 되었지만, 바쁘다는 이유로 잊고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칸 국제 광고제의 Print(지면광고) 대상 작품을 우연히 보다가 스스로 가슴이 먹먹해지는 것을 깨닫고 다시 '꿈을 그린 운동화' 이벤트를 찾아봤습니다.
<"Liking isn't helping" ,싱가포르의 비영리 단체 Crisis Relief의 자원 봉사자 지원 독려 캠페인>
한동안 페이스북에서는 많은 불쌍한 이미지들과 함께 '당신의 좋아요가 기부된다'는 내용의 캠페인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적으로 후원(기부)하는 단체나 지원하는 단체보다는 그냥 '좋아요'만을 이끌어내기 위한 이벤트들이라 점점 관심이 멀어져가고 있었죠.
거기다 페이스북상에서 기업의 이벤트는 기본적으로 기업의 여러가지 목적을 위한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조금은 색안경을 끼고 바라본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다시 관심을 가지고 이벤트를 찾아보니 상당히 의미가 있는 이벤트이고, 기업(LG전자)가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지원에 대한 부분이 확실하다는 장점도 보이더군요.
】 '재능기부 + 꿈'이 만들어내는 작지만 큰 의미
이번 '꿈을 그린 운동화' 이벤트는 사실 LG전자의 사내 협의체 모임인 '주니어보드'에서 회사에 건의해 시작되었다고 하는군요. 재능기부로 소외계층 아이들을 위한 무엇인가를 하고 싶다는 시작점, 그리고 그것이 사원들의 목소리에서 시작되었다는 점도 의미를 가질 것 같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재능기부는 오랜 회의 끝에 아이들의 꿈을 그려주는 의미로 발전하게 되었고, 각 자의 꿈이 담긴 운동화를 선물하자는 것으로 결정이 났다고 합니다. 그래서 구세군에서 운영하는 '후생원'의 원생 80명에게 각 자의 꿈을 들어보고, 한 장 한 장 직접 주문제작서를 받아서 LG 직원들이 재능기부로 직접 운동화에 그림을 그려주는 이벤트로 진행이 된 것이죠.
이렇게 이벤트 방향이 결정되고, LG전자의 사내공지를 통해 재능기부를 신청 받았더니 150여명의 신청자가 지원해 오히려 난감(?)해 하기도 했다는 후문이 있기도 하는군요. '꿈을 그린 운동화'에 재능기부를 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3일부터 퇴근 후, 서초 R&D센터에서 아이들의 주문제작서에 맞춰 꿈을 그려주는 작업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아이들의 꿈이 그려졌기 때문일까요? 세상에 하나 뿐 인 신발이라 그럴까요?
어느 캔버스화보다 더 이쁘게 보이는건 작지 행동이지만, 그 속에 큰 의미를 품고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 '꿈을 그린 운동화'를 선물하기 위해 나도 동참할 수 있다.
이번 LG전자의 의미있는 '꿈을 그린 운동화'는 많은 사람들의 참여가 가능합니다.
아니, 필요합니다!
LG전자의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진행중인 이벤트 페이지를 '좋아요' 눌러주면 되는 간단한 방법이긴 하지만, 10,000명의 '좋아요'가 필요합니다! 개인적으로 아주 살짝 아쉬운 부분이 이런 좋은 의미와 활동을 이벤트화해서 '좋아요'를 조건으로 붙인 부분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서 이번만이 아니라 다음 활동에 대한 밑거름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보게 되더군요. 10,000명이 아니라 20,000명, 30,000명이 된다면, LG전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활동을 어떻게 바라볼까요? 앞으로 더 적극적인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에 자극을 줄 수 있지 않을까요?
제가 이 글을 쓰고 있는 15일 현재 6,000천명이 조금 안되고 상황이군요.
이벤트 기간이 21일이니 이번주 일요일까지군요! 이벤트에 참여하시는 분들에게 포포(포켓포토)와 포터블 스피커를 포함한 다양한 선물도 준비하고 있으니 5분도 안걸리는 시간을 할여해보는건 어떨까요?
페이스북을 활용해오며 기업의 이벤트나 캠페인중 몇 안되는 기분좋은 '좋아요'로 기억될 것 같네요.
꿈을 그린 운동화, 아이들의 꿈에 날개를 달아주세요. - Social LG전자
에서 '꿈을 그린 운동화'의 시작과 뒷 이야기(?)도 살짝 구경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