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Do List를 만들고 관리하는 앱들은 상당히 많습니다.
그리고 각자의 장단점을 가지고 강력한 기능을 발휘하는 앱들도 많습니다. 저도 이것저것 많은 앱들을 경험해보기도 했지만, Any.do와 Wunderlist를 중심으로 한동안 To Do List를 정리해왔습니다. 최근까지는 Wunderlist의 깔끔한 UI와 싱크를 가장 많이 활용해 왔습니다. 아이폰은 물론 안드로이드까지 크로스 플랫폼 할 수 있는 솔루션이 기본 전제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쓰다보니 아쉬운 부분이 발생하더군요. 전체 캘린더에서 스케쥴과 함께 한번에 확인하고 done 처리된 녀석들도 달력에 남겨두어서 기록하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Any.do나 Wunderlist 자체에서는 캘린더 보기로 월별 보기가 가능하지만, 다른 일정들과 함께 보기에는 불편한 것이 사실입니다. 고민이 시작되었고, 솔루션을 찾기 위해 다시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했습니다.
1. 데스크탑에서 캘린더와 To do가 동시에 보일 것
2. 웹 상태가 아니라 별도의 앱처럼 구동될 것 (가능하면 메뉴바에 올라갈 것)
3. 크로스 플랫폼(아이폰, 안드로이드폰)에서 활용이 용이할 것
대안은 역시 구글! 구글 캘린더+구글 태스크로 처리 가능!
1. 데스크탑에서 캘린더와 To do가 동시에 보일 것
사실, 어느정도는 답은 정해져있습니다.
구글이죠. 구글 캘린더에 포함된 할 일(To Do) 기능을 이용하면 쉽게 해결되는 문제입니다. 하지만, 항상 웹에서 접근을 해야한다는 불편 때문에 간단한 활용이 어려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특히 맥에서는 iCal의 UI가 상당히 편리하고 별도의 앱으로 돌릴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기본 일정등을 정리하며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미리 알림(Reminder)는 말할 나위도 없죠. 둘을 공유하거나 동시에 보여준다면 고민은 쉽게 해결되는데 그러지 않더군요. 이번에는 과감히 iCal을 버리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아무래도 할 일들을 캘린더에서 함께보며 관리하는게 직관적이고 제 성격에는 잘 맞아서 말이지요.
2. 웹 상태가 아니라 별도의 앱처럼 구동될 것 (가능하면 메뉴바에 올라갈 것)
그렇게 솔루션을 찾다보니 Fluid라는 앱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윈도우에서는 Prism이라는 앱이 비슷한 기능을 합니다.) 웹페이지의 내용들을 별도의 앱 형태로 만들어주는 앱입니다. http://www.fluidapp.com/에서 무료로 다운과 사용이 가능하고 확장된 기능을 위해서는 $4.99를 지불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는 무료로도 충분히 활용이 가능하니 확인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Fluid를 실행하면 위와 같은 화면을 만날 수 있습니다.
단순합니다. 해당 서비스의 URL만 적어주면 되고, 기호에 따라 이름과 아이콘을 설정해주면 되는 것이죠.
http://www.google.com/calendar/
구글 캘린더를 위해 위의 주소를 넣어줍니다.
이름은 임의로 편하게 설정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위와 같이 별도의 앱의 형태를 가진 구글 캘린더를 만들 수 있습니다.
언제든지 구동이 가능해지니 iCal과 구동 속도 등에서 큰 차이가 없어졌습니다.
웹 페이지를 그대로 띄워주니 사용성은 유지되며 기본 목표였던 캘린더의 스케쥴과 To Do List를 동시에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세를 몰아 To Do List도 별도로 만들어 보겠습니다.
<윈도우에서는 Prism 앱을 사용하시면 유사한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https://mail.google.com/tasks/ig
https://mail.google.com/tasks/a/[yourdomain.com]/ig
Fluid를 실행하고 이번에는 위와 같이 주소를 입력합니다.
구글 태스크만 별도의 창으로 정리가 되었습니다.
활용법은 웹에서 사용하던 방식과 동일하게 작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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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구동 확인이 되고나면, 나름의 아이콘을 설정해주면 좋은데요. 이래저래 찾아봐도 배경이 빠진 아이콘이 없어서 제가 배경을 뺀 아이콘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혹시라도 필요하신 분들은 아래의 링크를 이용해주시면 됩니다.
자~ 이렇게 이제 데스크탑에서는 캘린더와 할 일 목록이 별도의 앱처럼 구동하고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녀석들을 메뉴바에 밀어넣어 사용하고 있는데, 기존에는 Fluid가 무료에서 지원하던 기능을 최근에는 유료 기능으로 전환해버렸더군요. $4.99의 유료 결재를 하신다면 메뉴의 Pin to Status Bar 메뉴를 통해 손쉽게 메뉴바에 밀어넣기도 가능합니다. 굳이 메뉴바에 밀어넣지 않아도 사용에는 큰 불편이 없은니 우선 활용해보시고 선택하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3. 크로스 플랫폼(아이폰, 안드로이드폰)에서 활용이 용이할 것
최근에는 안드로이드를 중심으로 실사용을 하고 있기 때문에 위젯을 중심으로 구글 캘린더와 구글 태스크를 동시에 만족 시킬 수 있는 녀석을 찾게 되더군요. 이것저것 여러가지를 테스트 해봤지만, 결론적으로 도달한 곳은 Gtask와 Jorte였습니다.
거의 위젯의 형태로 활용을 할 것이기 때문에 구글 태스크를 잘 땡겨오면서 심플한 녀석인 Gtask로 택했습니다. Gtask도 기본은 무료이지만, 실시간 동기화(sync)를 위해서는 유료를 결재해야 합니다. 위젯으로 리스트를 한눈에 보는게 목적이기 때문에 무료로 그냥 사용하기로 합니다.
이번에는 캘린더를 위해 Jorte 앱을 선택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기종이 기본 캘린더앱의 위젯이 강력하고 좋기는 했지만, 구글 태스크를 불러 들이는 부분에서는 아쉬움이 있었고, 다른 앱들에서도 위젯 상태에서 스케쥴을 보여주는 기능들이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To Do List도 Jorte를 통해서 통합으로 관리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Gtask로 구분해서 To Do List를 별도로 보는게 더욱 편리하더군요.
아이폰은 일단 위젯 사용의 아쉬움으로 이번 세팅에서는 조금 아쉬운 모습을 보일 수 밖에 없더군요. 전용 iCal, Reminder가 통합되어 이런 형태로 보여진다면 참 좋을텐데... 아쉽다는 생각만 더할 뿐입니다. 어차피 아이폰의 전용앱에서도 할일들이 점으로만 구분되어 직관성이 떨어진다는 아쉬움도 있고 말이죠. 아이폰에서는 구글 앱을 사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선택이 가장 중요!
이번 세팅은 하나의 캘린더에서 스케쥴과 To Do List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GTD에 따라 할 일들만 따로 구분하는게 편하신 분들은 개별적인 앱들을 사용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미리알림이나 Wunderlist, Any.do 등의 앱들은 무료이면서도 충분히 강력한 기능을 제공하니 말이죠. 그리고 개별적인 앱들에서 자신들만의 DB를 활용하는 경우들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원하는 형태와는 조금씩 차이가 발생하더군요.
개인적으로 가능하면 클라우드 형태를 가지며 크로스 플랫폼 활용이 용이한 베이스를 갖춘다는 생각을 하다보니 구글을 선택하게 되더군요. 좋아하는 iCal의 UI를 사용하지 못하는게 아쉽지만, 그래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게 훨씬 효과적이긴 합니다. 예전부터 바램이었는데, iCal과 Reminder는 통합되었으면 좋겠군요. 아니면 구글에서 구글 태스크도 CalDAV처럼 활용이 가능해졌으면 좋을텐데 말이죠.
캘린더와 To Do List를 위한 앱들과 관리방식은 각각의 장단점을 가지며 아주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제가 위에서 제시한 방법도 그 중 하나일 뿐이고, 개인의 사용성에는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쉽지 않다고 포기하지말고 자신에게 맞는 사용성을 찾아가 보는 것은 어떨까? 싶은 마음에서 정리를 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