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의 '액티브 엑스' 대체방안이 달갑지 않은 이유


한동안 일이 바빠서 여러가지 소식만 접하면서도 글로 정리를 못하는 시간이었습니다. ㅠ_ㅠ
그러나 이 뉴스를 접하면서는 도저히 잠을 쪼개서라도 글을 써야만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방통위, '액티브 엑스' 대체방안 확산 추진
'스마트사인' 기술 적극 도입…웹표준기술 확산      -etnews-
뉴스를 살펴보면, 방통위는 익스플로어에서만 작동하는 액티브 엑스를 줄여나가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특히, 액티브엑스가 필수처럼 사용되고 맥유저나 다른 브라우저 이용자들에게 익플을 강요하던 금융권에 대한 문제도 점진적으로 해결하겠다고 하는데요.

과연?

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군요!!! 



대체방안이 과연 무엇을 대체하는 방안인가?

 
방통위에서 대체방안으로 내놓고, 적극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힌 '스마트사인'.
스마트사인이 무엇인지 궁금해서 저도 내용을 찾아보았습니다.

또하나의 뻘짓 -스마트사인(Smart Sign)-

1. 기존에 액티브 액스를 깔던 것 대신에 스마트 사인(가칭)애플리케이션을 사용자 피시에 설치

2. 이 어플리케이션에서 각 브라우저와 통신하면서 인증 수행

3.  PC의 경우 브라우저 플러그인(IE는 액티브액스, 그외 브라우저는 전용 플러그인)이 설치될 필요 없음(보도에 따르면)

4. 스마트폰의 경우 스마트사인 앱과 웹브라우저가 연동하여 인증제공

출처 : -김씨의 IT 이야기-

   
위의 요점을 살펴보면 무엇을 알 수 있을까요?
그렇습니다.
스마트 사인이라는 어플리케이션이 어떤 형태가 될지는 모르지만, 어차피 부가적인 방법을 통해야만 합니다.
단지, 독립된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액티브엑스만 사용하지 않게 되는 것이고, 브라우저의 제약에서는 벗어나게 되겠군요.

'액티브엑스, 익스플로어' 에서만 벗어나는 것이군요.

조금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왜 굳이 또 큰 돈을 들여가며 수많은 혼동을 야기시키며 또다른 형태의 어플리케이션 방식을 이용하려는 지 말입니다.

현재도 맥유저와 다른 브라우저를 위한 인증서 인증 방식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인데, 굳이 왜 또다른 위험요인을 만들어 놓으려는 것인지?



지인이 진행한 프로젝트라 개발단계에서 테스트를 해준 적이 있어서 기억합니다.
OSX 10.5.8 사파리, 크롬 상황에서 문제없이 인증창이 호출됩니다. (제가 유료 공인인증서가 없어서 그 뒤는 진행을... ㅠ_ㅠ)
이번 스마트사인에서도 어차피 자바스크립트를 호출하는 방식을 채택한다는데,
뭐가 다른지... 굳이 다른 어플리케이션을 따로 설치해야만 하는 것일까요?

솔직히 이 기사를 접하면서 '액티브액스 대체방안'이 아니라 '새로운 명분'과 '주요 업체(프로그램)' 대체가 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물론, 수많은 이용자들의 불편을 발판으로 말이지요!
(아... 그러고보니 해결방안이 아니었군요... -ㅅ-;;;)

개발업체 및 주요 100대 업체는 벌써부터 예산짜고 야근계획 세우고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또, 수많은 고객들의 문의와 항의에 스트레스 받을 CS인원들도 떠오릅니다.
무엇보다 이미 격리술(?)로 익숙해진 환경을 뜯어고쳐 또다시 적응을 해야할 수많은 이용자들의 에너지 낭비가 걱정입니다.

이미 뚝에 구멍이 나서 손가락으로 가린 지 10년이 지났습니다.
이제는 크게 한번 아프고 힘들더라도 구멍을 메울 생각이 아니라 새로운 댐을 만들 생각을 좀 해주셨습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약진하려는 모습에는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진행될 지 지켜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