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말많던 아이패드 미니가 발표 되었습니다.
사실, 아이패드 미니 이외에도 새로운 아이패드, 맥미니, 13인치 맥북프로 레티나 등등의 제품들이 있었지만, 가장 관심을 끌었던 것은 아이패드 미니가 아닐까 합니다.
물론, 개인적인 관심이 쏠려서 그렇기도 하고 최근의 시장 흐름상 7인치 태블릿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아이패드 미니는 시장에 나오기 시작했고,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선택권이 늘어났습니다.
넥서스7의 가격인하 소식과 맞물려 저처럼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군요;;;
The iPad mini vs. the competition: fight!
engadget에서 '아이패드 미니 대 경쟁자 : 파이트!'라는 제목으로 스펙을 비교한 것이 있어서 소개하고 잠깐 생각해봅니다.
단순히 스펙만 놓고보기에는 좀 더 고민해봐야할 요소들이 보이는군요.
다양한 모델 선택옵션과 통신지원은 장점, 디스플레이, 가격은 단점
<스펙 기준>
국내 기준으로 생각을 해본다면 저처럼 '아이패드 미니 vs 넥서스7' 구도가 될 것 같은데요.
메인 프로세스와 메모리, 디스플레이의 관점에서는 넥서스7이 좀 더 좋다는 느낌이 듭니다.
(다른 소식들에 의하면 아이패드 미니의 메모리가 512MB라는 설들도 있어서 아직 좀 더 확인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후방카메라나 통신지원(WiFi이외)과 그에 따른 모델 선택의 옵션등은 아이패드 미니가 강세를 보이는군요.
<OS와 환경차이>
또한, 아이패드 미니의 출시는 iOS 제품군이 하나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하며, 7인치 태블릿에서도 'iOS vs 안드로이드' 구도를 만들게 됩니다.
iOS가 가지는 최대 장점은 기기간의 연동이고, 직관적이고 부드러운 사용성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맥과 맥북 시리즈, 아이폰... 애플 제품 중 어느 것이라도 가지고 있다면 디바이스가 늘어가면서 가질 수 있는 시너지가 크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애플 제품군에서 가지는 app store와 iTunes의 인프라는 무시할 수 없는 선택조건이 될 것 같습니다.
반면에 넥서스7이 가지는 장점은 스펙대비 가격! 즉 가성비라는 부분과 성장 잠재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국내기준으로 생각을 해보면 애플에서 iTunes의 장점인 컨텐츠에 조금은 소흘하기 때문에 구글의 넥서스7이 가지는 장점이 많을 것 같습니다.
특히, 7인치 태블릿의 사용목적을 이북이나 동영상등의 컨텐츠 소비라는 관점에서 접근을 한다면 넥서스7의 출시와 함께 열린 구글플레이의 이북 컨텐츠들은 넥서스7을 강하게 끌어당기는 선택조건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둘 다 가능하지 않은 것은 아니고 '편리의 차이'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애플의 직관적이고 편리한 연동(sync)는 조금 세팅을 해야하지만, 구글의 서비스나 서드파티 앱을 통해서 구현이 가능합니다.
또한, 구글플레이에서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국내형 컨텐츠들도 국내용 앱들을 통해서 정리가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크레마 같은 앱으로 분산된 이북 계정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개인적인 예상으로는 점점 둘의 편리의 차이는 극단적인 OS의 차이점이 아니면 서로 비슷해지는 수준으로 발전하리라 생각합니다.
현재로써는 '디바이스간의 연동 편리' vs '컨텐츠 통합 관리의 편리' 정도로 요약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카메라와 통신지원의 의미>
넥서스7을 보면서 가장 아쉬운 것 중 하나가 후방 카메라와 통신장비였습니다.
별 것 아닐 수 있지만, 후방 카메라의 유무에 따라 디바이스의 활용성이 많이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넥서스7으로는 사진을 찍어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한다고 생각하면... 힘듭니다.
아이패드 미니??? 가능합니다.
이것은 넥서스7이 킨들파이어나 누크등의 이북리더 기반의 7인치 태블릿 시장을 노리고 태어났다고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사용목적에 좀 더 최적화시켜서 가격을 낮춘다는 것이지요. 이것은 열려진 시장에 경쟁력으로 뛰어드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기기들과 같이 이동하면서 무엇인가를 '생산'할 수 있는 도구들보다는 컨텐츠를 '소비'하는 형태로 최적화를 이룬 것이라 생각해봅니다.
반대로 아이패드의 경우는 가격을 높이기는 하더라도 후방카메라와 통신장비를 넣었습니다.
이것은 아이패드를 이북리더등의 확장형으로 접근한 것이 아니라 아이패드와 같이 서브PC의 느낌이 있는 디바이스의 포지셔닝에서 출발한 것으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10인치 아이패드에서 가진 장점은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불만으로 내세우던 이동성을 충족시켜서 현재 활성화 되어있는 iTunes와 새로운 7인치 시장을 잠식하기 위함이죠.
전체적인 활용성과 사용성의 확장을 생각해본다면 아이패드 미니가 우세할 것 같습니다.
더 많아진 선택 옵션. 현명한 접근이 필요
이렇게 몇가지 관점으로 나누어 아이패드 미니와 넥서스7을 비교하는 이유는... 저도 사야하기 때문입니다;;;
선택지가 늘어나는 것은 경쟁으로 인해 더 많은 혜택이 소비자에게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이런 경우에는 '행복한 고민'이 과도하게 늘어날 지경이군요.
사실, 그냥 제 기준에서 둘을 선택할 기준을 정리해보는 마음으로 쓴 글이기도 합니다;;
1. OS의 선택은?
- 자신이 가진 디바이스들간의 연동을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맥, 맥북에어, 아이폰 4S라서 연동성만을 따진다면 아이패드 미니가 절대적으로 우세합니다.
하지만, 앱들이나 다른 방식을 통한 연동을 생각한다면 안드로이드의 경험도 좋은 조건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가진 디바이스들의 환경을 생각하고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앱의 이중 구입도 막을 수 있습니다!
2. 자신의 활용성을 판단하라.
- 7인치 태블릿을 구입하여 과연 어떤 용도로 가장 많이 사용할까? 라는 질문을 가져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북리더와 간단한 동영상, 그리고 간단한 메모 정도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넥서스7이나 아이패드 미니나 큰 차이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아이패드 미니의 경우라면 포토스트림이나 미리알림, 노트 등의 연동을 생각해서 활용성이 늘어나기는 할 것 같습니다;;;
3. 가격?
- 무시할 수 없는 선택요소가 될 것 같습니다.
아이패드 미니가 역시나 애플스럽게 스펙에 비해 조금은 높다 싶은 가격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애플 1세대는 항상 아쉬운 부분들(이번에는 디스플레이!!!)이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스펙대비 가격이 착한 넥서스7이 가지는 장점을 무시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4. 국내에서의 활용
- 위에서도 언급을 했지만, 아이패드 미니의 컨텐츠 생태계가 좋다거나 그런 부분들은 솔직히 북미기준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내에서의 활용성은 이유가 어찌되었건 상당히 부족한 것이 사실이니깐요. 그런 면에서 구글은 발빠르게 컨텐츠를 충족시켜 나가고 있으며 그것의 소비를 위한 디바이스로 넥서스7을 뿌리고 있기 때문에 좀 더 공격적인 마케팅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미, 32GB 제품을 현재 16GB의 가격으로 내놓을 것이라는 루머도 있는 상황이니 말이지요~
- 국내에서 컨텐츠 소비형으로 접근을 한다면 현재는 넥서스7에게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위의 기준이외에도 많은 기준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7인치를 기다려온 저의 입장에서는 이정도로 정리가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이북리더를 중심으로 가볍고 편하게 막 쓸 서브의 개념으로 고민을 시작했는데, '있으면 하겠지?', '이런 것도 되니깐???'이라는 사람의 간사한 마음을 애플이 상당히 잘 찌르고 들어온 것 같습니다;;;
아직은 아이패드 미니의 출시도 시간이 걸리고, 넥서스7도 가격인하의 조짐이 보이니 조금 더 행복한 고민을 해봐도 좋을 듯 하군요!!!
이 외의 관점에서 둘을 비교해서 고민할 요소가 있다면 알려주시면... 더 행복한 고민을 해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