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OS(webOS) LG TV의 승부수 될까? LG TV 2014년 신제품 발표회 후기
지난 3월 11일 LG 서초 R&D 캠퍼스를 찾았습니다. 2014년 LG TV의 신제품 발표회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TV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고 무엇보다 LG의 새로운 무기인 웹OS(WebOS)를 체험해볼 수 있는 자리라 발걸음을 서둘렀습니다. webOS를 중심으로 다양한 신제품들을 선보인 LG 스마트 TV들의 모습들을 확인해볼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울트라HD(UHD가 중심이 되고 그것을 풀어내는 다른 기술들을 확인해보겠습니다.
LG 스마트 TV는 화질, 3D, 곡면으로 앞서간다.
키노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LG 스마트 TV의 특징들을 간략하게 설명하는 동영상이 상영되었습니다. UHD가 트렌드의 중심이 되고 그것을 뒷받침하는 LG의 디자인 기술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4.3mm의 두께는 실제의 모습이 더욱 인상적이기도 합니다.
다음으로 소개된 webOS입니다. 아무래도 관심을 많이 받다보니 많은 사람들의 집중력이 높아지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저도 이미 CES 2014를 통해 동영상으로 확인을 하고 기대하고 있는만큼 집중력이 높아지더군요.
UHD에 3D가 적용되어 3D가 4배 더 살아있다는 표현까지 쓰는군요. 뭔가 어색하다는 생각도 스쳐가는군요. 신제품 라인업이 잘 표현되었습니다. 49인치에서 105인치까지!
본격적으로 키노트가 시작되었습니다. 최상의 프리미엄 LG OLED 울트라HD TV와 대중화를 선도하는 LG 울트라HD TV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커브드와 4.3mm의 디자인 혁신을 주도하는 LG OLED 울트라HD TV와 대중화를 이끌 IPS 중심의 울트라HD TV로 나위어지는군요.
다른 부분들은 조금 취합되어 과장된 메세지로 들리기도 하지만, 라인업의 선택과 다양한 스펙트럼의 모델을 갖추고 있다는 점은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49인치에서 105인치까지의 선택권은 분명히 장점이 되니 말이죠.
키노트가 진행되는 중에 조금은 의아한 대목을 발견했습니다. 시네마 3D와 IPS가 없는 울트라HD는 진정한 울트라HD가 아니다??? 그럼 프리미엄을 선도하는 OLED 울트라HD는 진정한 울트라HD가 아니었나 봅니다. 뭔가 애매한 기분이 들더군요. 대중화를 좀 더 신경쓸 요량인가 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3D를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지 3D를 볼 때마다 어지러운데 LG의 시네마 3D는 어지러움이 제로라고 하는군요. 기준이 모호하지만 제 기준에서는 어지럽던데 말이죠. IPS 화질은 인정합니다. 스마트폰도 그렇고 TV나 모니터도 화질이 좋죠.
이번 발표회에서 개인적으로 webOS 이외에 가장 관심이 갔던 내용으로 UHD 콘텐츠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스마트TV 나 앞선 기술의 TV들이 오히려 아쉬워져야하는 부분인데 발빠르게 대응하려는 모습이 느껴집니다.
하만카돈의 기술력을 TV에 접목시켜 5.2채널 120W를 구현했다고 합니다. TONE+에서는 JBL과 기술제휴를 하더니 TV에서는 하만카돈과 기술제휴를 했네요. 이 부분은 뒤에서 다시한번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webOS, 가능성을 보여줄까?
오래 기다려 이제 드디어 webOS에 대한 설명이 이어집니다. 저의 개인적인 관심사였기 때문에 기다림이 더욱 길었습니다.
CES 2014에 소개되었던 영상을 한글버전으로 봤습니다. 더 새로운 내용이 없습니다. 가볍고 사용자를 배려한 설치와 카드형 UI와 화면을 가리지 않으며, 빠르게 입력등을 전환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확장된 콘텐츠에 대한 접근과 활용도 쉽다고 이야기합니다.
이후에 이어진 Q&A에서는 날카롭고 다양한 질문들이 나왔습니다. 소비자들의 해외직구에 대한 니즈를 어떻게 파악하고 있나? 그리고 대응하는 LG의 입장이나 방향에 대한 것들도 있었고, CES의 화두였던 홈챗과 관련해 webOS에 적용될 여부에 대한 것들도 있었습니다.
webOS를 직접 경험해본 느낌은 오히려 간략하게 정리가 될 듯 합니다. CES나 이번 신제품 발표회에서 보여지는 부분들은 놀라웠지만 실제로 경험한 webOS는 아직 스마트TV의 완성형을 제시하기에는 조금 아쉬움이 남는 느낌이었습니다. LG 특유의 장점으로 내세우는 매직리모콘으로 작동하는 webOS는 가벼워지고 반응성이 좋아진 것은 맞습니다. 특히 매직리모콘의 향상은 꽤나 인상적이어습니다. 언제든지 카드형 UI를 활용 수 있는 홈버튼도 괜찮았습니다. 타임머신 등으로 메모리상에 올려둔 다른 어플의 플레이를 기억하고 있는 모습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입력간 이동 시에 느껴지는 딜레이나 아직까지 매직리모콘으로 조작하기 불편한 점, 콘텐츠 활용을 위해 깊이(depth)가 깊어지는 UI등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는 듯 했습니다.
만약 키보드와 마우스, 혹은 터치기반의 입력이 동반되었다면 상당히 인상적이고 마음에 들었을 webOS의 UI가 될 듯 합니다. 하지만, 매직리모콘으로 풀어내기에는 조작성이나 활용에서 조금 더 고민이 필요한 듯 했습니다. 웹브라우저 띄우면 여전히 멘붕에 빠지기도 했고 살짝 측면에서 조작할 때마다 빗나가는 느낌의 포인터도 여전했으니 말이죠.
HTML5 기술을 기반으로 빨라지고 간소화된 느낌은 기존의 스마트TV에 비해 한걸음 더 나간 느낌은 분명히 들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webOS가 가볍고 빠르고 확장성이 좋다는 이유로 TV 플랫폼의 중심이 될 수 있을지는 살짝 '?'를 남겨두게 되는 자리였습니다. 업데이트나 다음 버전을 기다려보게 되더군요.
LG TV, 새로운 라인업과 기술들은?
행사장의 뒷편으로 전시된 '곡면 OLED 울트라HD TV'의 모습들은 장관이었습니다. 블랙을 블랙답게 더 잘 표현하며 UHD의 해상도를 가진 화질들이니 말이죠.
중앙에 위치했던 105인치 곡면 울트라HD TV입니다. 16:9 와이드 비율을 가지고 있으며 아래는 중간에 공백이 있는 디자인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하단은 전방형 스피커가 내장되었다고 합니다. 105인치의 기술력을 보여주기에는 충분한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1억이 넘는다는 가격에 저는 그냥 마음을 접어야 했습니다.
2014년 LG 스마트TV에 적용될 새로운 기술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울트라HD에도 적용되는 LG의 시네마 3D를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UHD화질로 걸스데이가 화면 앞에 입체적으로 펼쳐지니 손이 그냥 앞으로 뻗어나가더군요. 둘의 화질비교는 정말 잘 표현되었습니다. UHD쪽이 확실히 화질이 좋고 눈이 편안했으니 말이죠.
webOS를 제외하고 가장 관심을 가진 기술이입니다. 일반영상도 울트라HD급 화질로 업스케일링 해주는 U클리어 엔진입니다. 행사장에서 2대의 디스플레이에 떠있는 화면에서의 비교는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미지를 이루는 선예도가 상당히 달라 눈에 보이는 성능차가 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른건 보여주지 않고 이미지 한 장만으로 설명을 하는 부분은 어색했습니다. U클리어 엔진 기술의 비밀이겠지만, 쉽게 생각해서 PC에서도 큰 화소의 소스를 작게 만들면서 더 좋게 보여주는 것은 쉬워도 적은 화소의 소스를 똑같은 사이즈로 정밀하게 표현할 수는 없기 때문이죠.
그리고 다음으로는 케이블 회사들과 연계하여 UHD 콘텐츠의 확산에도 노력을 기울인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4월부터 본격적으로 UHD 채널도 생긴다고 하더군요.
하만카돈의 사운드 기술이 제작부터 감수까지 적용된 사운드 체험부스였습니다. 하지만, 정해진 위치에 서 있어도 그다지 큰 감흥이 없습니다. 아무래도 오픈형 행사장이라서 그런가? 라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뭔가 힘빠진 소리였습니다. 그래서 방향성이나 채널 등등을 문의해도 납득하기 어려운 사운드였습니다. 제가 직접 확인해보지 못한 다른 이유가 있었다고 하는데, 이것 역시 다음에 제대로 세팅되면 판단을 해야할 듯 합니다.
LG 스마트TV를 충분히 느끼기에는 부족했던 행사
개인적으로는 LG의 향상된 기술력을 느끼기 위해 찾았던 행사장인데, 무엇인가 다급하게 만들어진 느낌과 짜여진 메세지만을 주입하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장점을 부각해서 강조하는 것까지는 좋지만 300만원대에 육박하는 TV를 구입을 하는 입장에서 생길 수 있는 당연한 질문들에도 대답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런 행사시에는 조금만 더 소비자의 입장으로 명확하고 좋은 정보들이 전달될 수 있도록 준비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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