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LG의 똘똘한 제습기 LD-108DFR을 나름 깐깐하게!
그리고 IT블로거에게 필요했던 제습기의 필요성을 살펴보면서 마지막에 여운(?)을 남겼었습니다.
정체가 묘연한 Y자 호스는 과연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방안과 빨래는 기본! 신발도 제습해야 21세기 제습기지!!!
이제 본격적으로 지난 번에 여운을 남긴 Y자 호스를 꺼내들고, 저 뒤로 보이는 녀석들을 제대로 쪽쪽 빨아보겠습니다.
사실, 신발이라는게 햇볕 좋은 날 반나절을 잘 말려야 아주 살짝 뽀송해지는 것이죠. 하지만, 보통은 신발장 속에서 하마의 도움을 받거나 실리카겔 등으로 간당간당하게 버티는게 보통입니다. 특히, 장마철이라도 되면...
안그래도 몸에 열이 많아 땀도 많은데, 손발에도 땀이 많은 편이라 자주 신는 신발은 신발장에 들어갈 틈도 없는 편입니다.
거기다 이번에 이사한 곳은 1층이 되다보니;;; 신발을 널어놓기도 애매해서 조금은 난감한 조건이 되더군요. ㅠ_ㅠ
그래서 LD-108DFR 녀석을 구할 때, Y자 호스와 함께 강조하던 '신발건조' 기능이 크게 와닿았고 오늘은 날 잡고 신발들을 모두 꺼내봤습니다.
오늘 제습을 당할(!) 녀석들은 모두 8켤레가 되겠습니다.
크게 분류를 나누면 가죽이라서 세척이 어려운 구두, 자주 신고 운동량이 많아서 땀이 많은 운동화, 바닥에 가죽이 붙어있어서 세척이 불가능한 스윙화(스윙댄스용)이 되겠습니다.
구두는 자주 신지 않을 경우 신문지 등을 끼워두기도 했지만, 그래도 뭔가 부족하고 뽀송한 느낌을 받기 어려웠죠.
그리고 스윙화는... 신문지로도 감당이 안되서 양말에 더욱 신경을 쓰는... 쿨럭;; ㅠ_ㅠ
자~ 이제 본격적으로 LD-108DFR을 신발용으로 세팅하고 하나하나 제습을 시도해보겠습니다.
오늘도 입을 하늘로 향하고 열심히 제습을 하고 있네요.
LD-108DFR! 미안하다! 오늘은 발냄새도 좀 먹어줘야 할 것 같다! ㅠ_ㅠ
LD-108DFR을 뒤로돌아 시켰습니다.
우측 상단에 동그란 마개가 보이는군요. 자세히보면 반시계 방향으로 돌려서 열어줄 수 있습니다.
조립은 쉽습니다. 뒷면의 마개를 제거한 곳에 Y자 호스의 반대편을 넣어주면 되는데요.
위의 사진처럼 그냥 위쪽을 향하게 집어넣고 역시나 반시계 방향(왼쪽)으로 돌려주면 됩니다.
돌리다보면 '딸깍!' 걸리는 느낌이 드는데, 그 느낌이 들때까지 돌려주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느슨해서 바람도 조금 새고 강하게 물려있지 않아서 호스가 빠지기도 하더라구요.
사실, 실제로 사용할 때는 위의 사진처럼 '자바라'를 펼쳐주고 끼우는 것이 좋습니다.
사용해보면 아시겠지만, 자바라가 살짝 빡빡한 타입이라 구멍에 끼우고 늘릴려면 연결부위를 잘 잡아주셔야 합니다.
늘려넣고 보니 자바라가 생각보다 넉넉한 길이가 나오는군요~
본격적으로 자세를 잡고 '신발건조' 기능을 켜봅니다.
위쪽의 토출구가 자연스럽게 닫힙니다. 그렇다고 바람이 전혀 나오지 않는 것은 아니니 바람이 나온다고 놀라지 마세요;;;
Y자 호스를 신발 깊숙이 찔러줍니다.
Y자 호스의 걸이 부분을 잘 활용해도 되지만, 보통은 이렇게 꽂아두기만 해도 될 듯 합니다.
사실, Y자 호스 없이 그냥 자바라 호스만 이용해도 신발 한쪽씩 충분한 제습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신발이 하나씩만 있나요?
작지만 세심한 배려로 한번에 한켤레씩 처리가 가능한 LD-108DFR이 되겠군요!!!
우선, 착용 횟수가 많고 아래 쿠션까지 숨은 습기가 있을 것 같아서 등산화로 테스트 제습을 해봤습니다.
5~7분 가량 제습을 해주니 바닥 전체는 물론 천으로 이루어진 신발 전체가 뽀송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구두도 제습을 돌려봅니다. 역시나 Y자 호스의 힘으로 깔끔하게 쏙~ 들어가 안쪽까지 개운하게 제습을 해주는군요.
다만, 제습을 하다보면 살짝 따듯한 바람이 나오니 구두는 너무 오래 제습을 하지 않는게 좋을 것 같아서 짧게 해주었습니다.
그래도 5분 정도만의 제습으로 묵은(!) 냄새도 상당히 많이 사라지더군요;;;;; 착용하고 돌아온 직후에 한번씩 제습을 해주거나 가끔씩 이렇게 제습을 해주면 발냄새를 줄이는 효과도 확실히 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남은 구두와 운동화들을 5~10분 정도씩 제습을 돌려주었습니다.
그거 아시죠? 모니터 닦으면 컴퓨터 빨라지는거요!!! +_+;;;;
제습해주니 신발들이 빛이 나면서 착용감+3이 된 듯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다음으로 이제 가장 중요한(!) 작업을 시작합니다. 스윙화 순서입니다.
보시다시피 바닥이 일반 신발들과는 조금 다릅니다. 왼쪽의 구두형은 바닥에 홍창이 붙어있습니다. 나무바닥의 플로어에서는 슬라이드도 자유롭게 해주며 상당히 춤추기에 편리하게 해주죠. 왼쪽의 운동화 타입도 자세히보면 바닥에 세무를 덧붙여놨습니다. 홍창보다는 미끄럼이 작지만 좀 더 빠른 동작들에서는 안정감을 유지시켜주고 운동화의 쿠션이 좋아 관절에 조금 더 부담을 덜 주게 됩니다.
이렇게 특화된 신발이기에... 구두처럼 세척을 절대로 할 수 없습니다. ㅠ_ㅠ 홍창과 세무가 물에는 쥐약이기 때문이죠.
저는 스윙화로 신지만, 스윙만이 아니라 살사, 웨스트코스트스윙, 발보아, 스포츠 댄스, 발레, 스파이크 축구화 등등 전문화된 신발들은 보통 세척이 어려운 경우들이 많습니다. 거기다 활동성을 띄기 때문에 땀과 냄새는...
아아아아아아!!!!! 재작년과 작년... 유난히 장마가 길었던 여름. 신문지에 아주 조금의 햇볕을 찾아헤매였던 울분이 다 빨려들어가는 기분입니다!!! ㅠ_ㅠb
이렇게 8켤레의 신발은 1차 제습을 마치고 다시 각자의 포지션(?)으로 돌아갔습니다.
앞으로는 자주 이렇게 쏙쏙~ 빨아줘야겠습니다.
신발만 호강하나??? 찾아보면 또 있을 것 같은데???
신발을 기분좋게 제습해놓고나니 기분이 뽀송뽀송~_~ 해집니다.
그러다 우연히 눈에 걸린 것들이 있었으니...
그래! 니네 잘 걸렸다!
운동화만 신경쓰고 있었는데, 우연히 눈에 걸린 이 녀석들! 가방들이 주로 캔버스 재질이거나 폴리에스테르를 사용하는 것들이 많다보니 습기를 머금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죠.
특히나, 토트백들은 주 2회 정도 출빠(사진은 출사! 춤은 출빠!)용 가방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땀에 절어버린 옷들과 주머니에 넣긴 하지만 스윙화를 담고 있기 때문에 말은 안해도 속은.... 가끔씩 뒤집어서 말려주기는 하지만, 그래도 못내 마음에 걸리던 녀석들이었죠.
그래서 일단 정열 한번 제대로 시킵니다.
이렇게 꺼내놓고보니 생각보다 가방이 많네요;;;
우선은 운동용(스윙?) 가방으로 가장 오랜시간 고생한 토드백부터 호스를 물려줍니다.
통자로 큰 구조이고 안쪽은 천을 덧댄 녀석이기 때문에 맘 편히 돌려줍니다. 10여분? 넉넉하게 돌려주고나니 막 약하게 다름질을 한 느낌마냥 뽀송한 기운이 남아있습니다.
역시! 이거야! ㅠ_ㅠb
다음! 힘차게 외치고 두번째 운동용(?) 가방에 호스를 넣어줍니다.
전체가 캔버스로 된 녀석인데, 역시나 은근한 온기와 함께 뽀송뽀송해지는군요.
위의 두 가방은 사용후 뒤집어서 말리기도 했었고, 햇볕이 들면 뒤집어서 말렸음에도 사용할 때마다 살짝 습한 냄새가 남았었는데, 제습기 호스 한방에 싹~ 날아가는 기분이었습니다. 플라시보 이펙트라고 해도 좋습니다! 정말 그랬습니다!
캔버스로 된 메신저백이고, 노트북 수납공간도 따로 준비된 녀석이죠.
주로 자전거로 라이딩할 때 매었고, 그렇기 때문에 뒷면부터 땀을 머금게 되는 경우가 많았던 녀석입니다.
아무래도 노트북용 패드가 있으니 겉이 중요하게 아니라 패드 속이 아쉬워서 조금 더 길게 제습을 해줬습니다.
앞으로는 라이딩 다녀와서 말리면서 이렇게 꽂아 놔야겠네요~
꽤나 오래동안 사용한 사이드백입니다. 형태가 자유롭게 포켓이 은근 편리해서 자주 했었는데, 요즘은 뒷전이죠;;;
그래도 정을 생각해서 제습을 해줍니다. 그래야 언제가 되더라도 레디된 자세로 기분좋게 어깨에 올라와 줄테니 말이죠. ^^
LD-108DFR의 Y자 호수는 신발만이 아니라 가방에서도 힘을 발휘하더군요.
딱! 요렇게 말이죠! 호스 하나를 꽂아두기 애매한 사이즈의 포켓에 Y자 호스를 이용하니 안성맞춤이었습니다.
안의 장비도 이제 꽤나 오래된 녀석들이지만, 가방도 그에 못지 않게 오래되어 버렸네요. ^^;;
필름용으로 남겨둔 녀석이라 최근에는 실사용이 적고 보관을 오래도록 해오다보니 실리카겔만 주기적으로 교환해주는 정도였습니다. ㅠ_ㅠ
오랜만에 연장들도 바람 좀 쐬고 파티션 사이사이와 주머니들도 Y자 호스를 이용해서 꼼꼼히 습기를 빨아댕겨 줬습니다.
그래... 또 한동안 내가 변덕이 나서 흑백 필름 물릴 때나 만나자꾸나;;;
이번에는 최근까지 아주 잘 메고 다녔던 NG A5250 Rucksack입니다. 나름 각 잡고 모양을 잡고 있는 녀석이라 이번에도 Y자 호스의 힘을 발휘해줍니다. 의외로 Y자 호스가 주머니 같은 구석진 곳에서 빛을 발하는군요!
최근에 가장 많이 백팩이죠. 폴리에스테르!! 하지만 안쪽은 겨자색으로 아주 실용적인 구조랍니다.
다만, 너무 실용적이다보니 난해한 주머니들이 꽤나 많죠;;; 연휴동안 잠깐 비를 맞춰서인지 다른 녀석들보다 좀 더 신경쓰고 시간을 들여 제습을 돌려줬습니다. (여친마마 생일 선물인데! 아껴야죠 ㅠ_ㅠ)
간편해서 자주 이용하게 될 것 같은 '신발건조'
실제로 큰 기대를 하고 있었던 '신발건조' 기능이지만, 실제 사용에서는 기대 이상의 효과를 보여주었습니다.
몇 년 동안 취미로 춤을 추면서도 가죽과 세무 때문에 세척 한번 제대로 못하던 신발들을 제습하고 뽀송한 모습을 보니 왠지 미안한 생각마저 들더라구요. ^^;; 거기다 구두와 등산화처럼 세척하기 힘든 녀석들도 척척 습기를 빨아들여 뽀송하게 만들어주니 냄새도 확실히 줄어들었습니다.
무엇보다 LD-108DFR 녀석의 바퀴와 편리한 조립, 그리고 Y자 호스의 편리성을 생각하면, 앞으로는 조금 습해진다거나 냄새가 짙어진다는 녀석이 있으면 바로바로 돌려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아무리 현관 가까이에 있다고는 하지만, 장마철에는 습하고 눅눅함에 신발장 제대로 열어놓지 못하는게 사실인데, 이제는 이녀석들부터 하나씩 각개격파 한 다음에 신발장도 열어두고 제습 좀 시켜줘야겠습니다.
이번 여름은 LD-108DFR 녀석으로 빨래 걱정은 물론, 신발과 가방까지 습기 걱정없이 보내게 될 것 같습니다!
21세기 테크놀로지가 집약됐다면 신발, 가방 정도는 제습해줘야 하는거 맞죠?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놓고 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신발건조를 했는데... 그것도 묵은;;; 쿨럭;;;
그래서 이번에는 '공기청정' 기능을 한동안 돌려놔봤습니다.
역시나 이걸 말이나 사진으로 보여드릴 길은 없지만, 아까 말씀드렸죠? 모니터 닦으면 컴퓨터 빨라진다고! ~_~
예전에는 이 때부터 하늘이 잔뜩 흐리고 비가 거세게 오면 걱정이 늘었는데, 이제는 그런 걱정은 전혀하지 않게 되었네요.
저희 집에 놀러오시면 신발 쪽~ 빨아드릴께요~ ^^
[이 포스트는 LG전자 제습기 체험단에 참여해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