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빠르게 하는 가장 쉬운 방법! SSD를 달자! LG LSD1 추천!


2011년 버전으로 구입해서 아주 잘 사용하고 있는 맥북에어 입니다.

이 녀석을 처음 구입했을 때를 생각하면 2가지에서 신선한 충격이었다고 생각되는군요.

첫번째는 역시나 디자인과 무게!

두번째는 빠른 부팅 속도와 처리 속도였습니다.

그 중심에는 다른 노트북들과 달리 과감히 일찍 도입했던 SSD가 있었고, 이후 SSD 붐을 이끌었다고 생각됩니다.

덕분에 요즘은 데스트탑에서도 OS용으로 SSD를 많이 선호하게 되었고, 저도 조금은 늦은 감이 있지만 SSD 대열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역시나 신세계더군요! 왜 진작 안했나 모르겠습니다! 



왜? SSD가 컴퓨터를 빠르게 하는가?


그런데, 왜 SSD가 컴퓨터를 빠르게 만들어주는 걸까요?

쉬운 예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USB 메모리에 큰 용량의 파일을 옮겨보면 어떻습니까? 세월아~네월아~ 한참 걸리시죠? 하드디스크와 USB 메모리의 읽기/쓰기 속도가 차이가 있어서 그런 것이고, USB 메모리와의 입출력(I/O)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쓰고 있는 일반 하드디스크가 USB 메모리처럼 느껴지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어떨까요? -0-;; 그 정도의 체감을 만들어주는게 SSD인 것입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CPU등의 성능보다 하드디스크의 속도가 받쳐주지 못해서 전체 퍼포먼스를 낮추는 일이 많습니다. 프로그램이나 파일의 읽기/쓰기 과정에서 걸리는 속도가 느려서 딜레이되는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이죠. 그러므로, SSD가 없는 환경이라면 다른 부품을 업그레이드하는 것보다 디스크의 읽기/쓰기 속도를 비약적으로 높이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업그레이드 효과를 보게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부팅이나 프로그램 실행시 걸리는 딜레이가 눈에 보이게 줄어들기 때문에 상당한 체감효과가 있는 것이죠.


이제 왜 SSD가 필요한 지, 차근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나의 첫 데탑용 SSD는 LG가 선보이는 SSD, LSD1


제가 이번에 SSD로 선택한 녀석은 LG전자에서 이번에 나온 따끈한 신상인 LSD1입니다.

원체 SSD쪽에서는 삼성이 강세를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은근히 가성비에서 항상 머뭇거리게 만들었었는데, LG에서 나온 LSD1은 동급대비 심리적 한계를 무너뜨려주더군요;; 굳이 체감되기 힘든 얼마를 위해 더 많은 금액을 지출하는 것보다 밸런스 있게 가성비를 뽑자는 주의라서 말이죠!




LSD1의 스펙과 사양은 LG홈페이지를 참조했습니다. 

Marvell 콘트롤러를 사용하는군요. 출시 소식이 전달되고 한동안 사람들에게 관심을 모았던 콘트롤러 부분인데, 명시가 잘 되어있네요. 사실, LSD1이 모업체 OEM이라는 소문 때문에 사실 확인을 위해 회자가 되었던 것 같은데, 모업체도 자체 콘트롤러를 사용하니 큰 의미는 없을 것 같네요. 그리고 사실, 그게 무슨 큰 상관이 있나요? 국내에서 A/S는 3년동안 LG에서 해주니 말이죠! ㅎㅎ




그보다 눈에 띄는 것은 읽기/쓰기 속도인데, 동급에서 빠지지 않는 성능을 보여주고 있네요. 특히 쓰기 속도 부분이 마음에 듭니다! 딜레이를 결정하는 것은 읽기 속도보다 쓰기 속도이고, 읽기/쓰기 속도의 차이간격이 오히려 전체적인 체감속도를 좌우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MLC NAND 메모리를 사용한 점과 무게가 53g이라는 점은 매력적이군요. 물론, 동급 SSD 들이 비슷하지만요.



[구성 및 외양]


박스를 개봉하고 LSD1을 꺼내봅니다.

깔끔한 실버바탕을 한 LSD1와 설명서가 동봉되어 있습니다.

SSD가 일반적으로 노트북용의 2.5인치 형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이런 구성이 보통입니다.

PC Install 패키지 등으로 브릿지와 케이블을 동봉해서 판매하기도 하지만 저는 생략했습니다! 그리고 아직 LSD1에는 다른 패키지 버전이 없기도 합니다.





LSD1을 손에 들자 가장 먼저 눈에 보인 것이 좌측상단의 나사 구멍을 봉인(seal) 해둔 것입니다. 

분해를 막기 위한 의도이니 굳이 하지말라는 짓은;;; 3년의 A/S가 걸려있습니다! ㅎㅎ





날렵한 7mm의 옆모습이며 고정용 나사구멍이 보이는군요. 

재질이 스틸이라 무거울 것 같은데, 손에 들어보면 정말이지 가볍습니다! 53g이라니! 

데스크탑에서는 큰 의미가 없을지 모르지만, 이게 노트북이라면??? 역시나 신통방통할 뿐이네요~





LSD1의 아랫면입니다. S/N등이 적혀있고, A/S를 위한 제조년월일 등 간략한 정보를 잘 담고 있네요. 

구석에 있는 4개의 구멍은 PC설치를 위한 브라켓 고정용입니다.

저는 쓸 일이 없겠군요! 엉? -0-;;





LSD1의 우측면입니다. 

왼쪽의 파워와 중간의 SATA 연결부, 그리고 마지막에 점퍼스위치가 보이네요.

점퍼 스위치를 보고는 설명서를 바로 집어 들었습니다. 역시나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는군요. 신경 끄시면 되겠습니다!

하지만, 굳이 왜 사용하지 않는 점퍼스위치를 집어 넣었는지 모르겠네요. 조금은 아쉬운 점입니다.



[설치 및 세팅]

* SSD는 물론이고 최근의 HDD들은 AHCI 모드에서 제 성능을 내기 좋습니다.

   처음 OS등을 깔거나 포맷을 하기전에 꼭! CMOS 세팅에서 확인하시고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AHCI 설정 방법은 메인모드 칩셋에 따라 다양한 방법이 있기도 하고, 다음에 기회가 되면 좀 더 자세히 설명해볼 생각입니다.  




간만에 던젼입구를 다시 열었습니다;;;

화면 중앙에 보이는 흰색 포트 보이시죠? SATA3 포트이고 제 보드 같은 경우는 2개를 가지고 있습니다. 파란색이 보통 SATA3이지만, 그냥 지원하는 것이고 실제로는 6Gb/s라고 별도로 명시된 포트를 활용해야 합니다. 보드별로 위치나 색이 다를 수 있으니 보드 메뉴얼을 참고하시거나 보드를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다음으로 연결에 사용할 케이블을 확인해줘야 합니다.

똑같은 SATA의 모양새를 하고 있어도 SATA3 지원 케이블이 아니면 제 능력을 못 뽑아내기 때문이죠. 보통은 SATA3가 지원되는 보드를 구입할 때, 2개 정도씩 딸려나오니 그 녀석을 활용하시면 됩니다. 케이블이나 커넥터 부분에 SATA3 혹은 6GB라고 새겨져 있으니 꼭 확인해보세요! 그리고 혹시나 케이블을 뽑을 때는 위의 클립모양을 꼭 누르고 뽑아주세요! 보통 단단한 연결을 위해 클립이 제공되는 편입니다. 





자~ 이렇게 SATA3도 연결하고 파워도 꽂아준 모습입니다. 

혹시라도 파워케이블이 안 보이면;;; 역시나 구입할 때 모아둔 박스를 뒤져보시면 변환 젠더가 유형별로 한두개 들어가 있을겁니다. 요즘 나오는 파워에서는 기본으로 제공하는 형태이니 큰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SATA3만 잘 구분하면 실제로 설치하는 일은 상당히 쉽습니다. 

다만, CMOS에서 꼭 AHCI 모드를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이정도면 SSD 설치는 끝난 것입니다! 

참 쉽죠~~? -0-/




OS 설치 및 벤치마크


이제 기본적인 설치가 끝났으니 실제적인 활용을 위해 OS를 깔아봅니다.

자신이 사용할 OS를 선택해 설치해주면 됩니다. 윈도우 8까지는 물론 호환이 잘되고, 저처럼 특이하게 데스크탑에서 해킨해서 OS X를 까는 사람들에게도 무리를 주지 않는군요;;





너 참 오랜만이다~ 순정 배경! -0-;;;

순정 상태에서의 부팅 속도를 확인하기 위해 아주 잠시 유지하겠지만, 마이그레이션으로 아마 바로 일상적인 사용 형태로 변모하게 되겠지요;;;





제가 사용하는 시스템 사양입니다. 

아주 최상급은 아니지만, 아직 현역으로 쏠쏠하니 쌩쌩하게 달려주고 있습니다. (__)





직렬-ATA 장비에서 LGE-SSD1_128G로 잘 잡혀있네요.





세부 사항입니다. 설치시 TRIM도 가능하게 설정을 했기 때문에 제대로 설정되어 나오는군요.

설정에서는 문제가 없었으니 이제 테스트를 해보겠습니다.

사실, 벤치마킹 하는 것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 편이지만, 그래도 새로 꽂은 녀석이니 벤치마크 점수를 확인해보겠습니다.





사용된 어플은 Black magic design의 Disk Speed Test를 활용했습니다. 맥에서는 주로 이걸 사용하니깐요.

쓰기 450MB/s, 읽기 510MB/s 가 나오는군요.

몇 번 테스트를 해봐도 비슷한 결과값이 나와서 평균적인 값을 올려봤습니다.





이 벤치마크 결과는 WD(웨스턴디지털)의 캐비어 블루 1TB짜리 녀석입니다. 이 녀석도 현역인데... 그런지 상당히 굼뜬게 확연히 보이는군요. 거의 1/4 수준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군요;; (SATA3 지원한다며!!!)이 차이는 좀 있다 보실 구동 동영상에서 또다른 차이를 보이게 될 듯 합니다.





마지막 비교 자료로 2011년형 맥북에어 11"에 기본으로 탑재된 SSD 128GB의 벤치마크 결과입니다.

확실히 기존의 녀석들보다는 LSD1이 쓰기나 읽기에서 속도가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윈도우7으로 넘어가 벤치마크로 많이 사용하는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로 측정해본 값도 올려봅니다.

왼쪽이 당연히 LSD1이고 오른쪽이 WD 캐비어 블루입니다. 몇번 테스트를 진행한 값이고 중간정도의 값을 뽑았습니다. 

OS X에서 보다는 조금 아쉬운 값을 보여주네요. 특히 4K 관련해서는 꽤나 약한 면모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도 홈페이지에서 약속했던 속도는 비슷하게 잡아내는군요. 

(*제가 윈도우에서 맥용 드라이브 인식을 위해 맥드라이브로 테스트해서 조금 덜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숫자보다는 체감!!! 부팅과 어플 실행으로 확인해보자!


SSD의 부팅속도 체감을 위해 OS X의 부팅 시간을 측정해봤습니다.

CMOS 로딩은 일단 제외하고 멀티부팅에서 실제로 OS를 불러내고 진입하는데까지 걸리는 시간을 잰 것입니다.

동영상에서도 보이지만, 실제로 12~13초 정도에 진입이 가능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입력이나 활용이 레디되는 상황까지 고려해도 13~14초 정도가 될 정도입니다.

물론, 멀티부팅까지 진입하는 CMOS 로딩 시간을 감안하면 7~8초 정도가 더 추가될 수 있겠지만, 이건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을 것 같아서 순수하게 OS 진입 시간만 측정해봤습니다. 노트북등에서는 아무래도 CMOS 로딩도 줄고 또 달라질 것이기 때문에 순수 OS를 기준으로 측정해본 것입니다.





차이를 느끼시나요? 아니 눈으로 보이시죠? 46초라니!!! 

컴퓨터를 켜놓고 다른 일(짐정리, 폰 만지작)을 하면서 기다리던 시절(?)의 이야기네요. ㅠ_ㅠ

체감하면서 비교 대상이 없을 때는 몰랐지만, 이렇게 SSD와 체감을 해서 비교가 되어버리니 이제는 SSD 이외에는 못 쓸 것 같습니다. OS X 같은 경우는 퓨전 드라이브(Fusion drive)를 걸어서 이 녀석의 속도도 같이 땡겨 올릴 수 있다고는 하는데, 일단은 그냥 실작업이 끝난 데이터 모아두는 정도로 활용해야겠네요;;;





이번에는 마이그레이션(세팅)을 완료하고 실제 사용환경에서 몇가지 어플들을 실행해봤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로딩이 길고 무겁기로 소문난 PS6가 순식간에 뜨는 걸 보니... 일단은 입이 헤벌쭉 해지는군요! ㅠ_ㅠ

이 외에도 실사용에서 속도가 엄청나게 높아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위의 동영상 편집시에 동영상 소스를 불러오는 시간이나 완료하고 파일로 내보내는 시간이 체감상 2배이상 빨라진 기분입니다. 덕분에 작업이 수월하게 슉슉~ 진행되더군요! 제가 막 빨라지고 업그레이드된 느낌이었습니다.




모니터 빡빡 닦지말고, SSD 달자!


컴퓨터 속도와 관련한 유명한 일화(?)가 있죠?

"모니터 닦았더니 컴퓨터가 빨라졌어요!"


그냥 플라시보 이펙트(기분문제!)일 뿐이고, 실제로 속도를 높여주기 위해서는 다른 조치가 필요하죠;;;

위에서 몇가지 짧은 예시를 보여드렸지만, 확실히 눈에 보이는 속도 개선이 보이시죠?

한번 맛 들이면 빠져나갈 수 없는... 한번 보면 혹하는게 역시 SSD네요!

다른 부품들의 업그레이드보다 확실히 가성비 좋게 효과를 볼 수 있는 SSD!

아직도 팔팔한 내 PC를 위해! 모니터 닦지말고 SSD 하나 들이시는건 어떠세요? ^^


그리고 하드코어하게 벤치수치를 따진다면 타사 제품들이 조금 좋아보일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저도 혹시나 싶어서 찾아보니 윈도우의 결과치는 약간의 차이가 보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OS X 상태에서의 결과는 오히려 만족스럽게 나와서 므흐흐~_~;;

기본적인 성능에서 빠지지않고 기본적인 SSD의 기능에는 충실한 LSD1 이놈이 타사 대비 가성비가 괜찮은 듯 합니다. 체감상으로는 거의 차이나지 않을 정도의 수치들이라고 생각되는군요.

하지만, SSD가 누적사용에 따른 수명이 아직 약점으로 불리는데, 

AS가 3년인 것은 조금 아쉬움으로 남는군요.

SSD를 고를 때, 가성비를 생각해서 LSD1도 한번쯤 생각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