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그램 후기, 980g의 울트라북 스펙과 디자인 특징
LG 그램(Gram)을 체험해보기로 마음먹고 체험단을 신청했습니다. 울트라그램, 울트라북 그램 등으로도 불리지만, 울트라 PC가 정확한 이름인 그 녀석이죠. 제가 이번에 체험하게 된 모델은 13Z940-GH30K로 하스웰 i3를 심어놓은 모델입니다. 사실, 맥북에어 2011(mid)를 서브로 잘 사용하고 있고, 다음 모델은 해상도와 OS의 문제로 맥북프로로 마음을 굳히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다른 노트북이나 울트라북으로 분류되는 녀석들은 크게 관심이 없는 편이었습니다. 개인 취향일 뿐이지만, 가장 큰 이유는 요상하게 바뀌었으면서도 사용자의 적응을 강요하는 윈도우8이었습니다.
하지만, LG 울트라PC 그램은 유독 눈길을 끄는 부분이 있었고, 지극히 개인적인 테스트와 목적을 위해서 체험단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목적에 맞는 실사용의 관점에서 장단점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다만, 체험단 기간이 짧아서 어디까지 테스트를 해볼 지 모르겠지만 일단 그램을 찬찬히 뜯어보면서 이유를 말해보겠습니다.
LG 그램의 패키지 구성
일단 박스를 열어봅니다. 스노우 화이트의 색을 예쁘게 뽐내면서 단정한 윗판이 와닿습니다. 아래에 조금 옆의 박스에 조금 구성품이 나누어져 있을 듯 하군요.
구성품을 다 꺼내어 살펴봤습니다. 설명서와 보증서, 키스킨, 전용 파우치, 어댑터, USB 랜케이블의 구성입니다. 하나씩 조금 더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원을 공급하는 중요한 어댑터입니다. 직진형을 가지고 있고 사이즈도 적당합니다. 연결부도 파이가 작은 편이라 편리합니다. 하지만, 실제 어댑터의 케이블 길이가 애매한 길이라서 여러가지 상황에서 좀 더 경험을 해봐야할 듯 합니다. 노트북은 주로 외부 카페등에서 작업을 염두에 둔다면 제약이 발생할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리고 선의 여유가 부족하기 때문에 충전케이블 때문에 그램이 움직이거나 낙하하는 부분을 신경써야 할 듯 합니다.
USB 무선랜입니다. 5핀 USB 단자를 활용해서 유선으로 인터넷을 연결할 수 있는 것이죠.
실제로 연결해보면 이런 모습이 됩니다. 여유있게 빠져나오는 것은 좋지만, 조금 빡빡한 연장선 때문에 실제 사용에서 모니터 뒷쪽으로 향하게 선을 정리하기는 어려워보입니다. 옆에서 완만한 곡선으로 선이 유지되어야할 듯 합니다. 하지만, 노트북을 사용하면서 이 녀석을 사용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데스크탑 대용으로 확장을 목적으로 하시는 분들이나 해외 여행등을 위한 경우 등의 상황이 아니라면 굳이 사용할 상황은 적을 것으로 생각되는군요.
LG 그램 전용 파우치입니다. 세트로 제작된 정품 파우치이기 때문에 완성도는 괜찮은 편이고, 그램에 들어간 파우치는 덮개 형식이라 감성적인 부분도 느껴지는군요.
속은 세무재질로 되어있고, 배색도 자연스러워 고급스럽습니다.
실제로 그램을 넣었을 때의 모습입니다. 그램의 기능부를 위쪽으로 향하게 넣으면 충전과 USB 활용등은 충분합니다. 다만 반대로 넣으면 그램의 라인과 무게감이 묘하게 불안한 느낌이 들더군요. 아직 길들지 않아서 그런지 파우치도 들리는 느낌이라 조금 불안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느낌입니다.
LG 그램의 구성품을 살펴보면 디자인의 완성도나 감각은 상당히 괜찮습니다. 스노우 화이트의 깔맞춤도 그렇고 어댑터도 사용하기 편리하게 구성된 듯 합니다. 하지만, 어댑터의 길이는 아무래도 개인적인 불안요소로 남는군요.
외형 - 디자인과 기능의 밸런스
13인치라지만, 체감은 상당히 작습니다. 303mm x 214mm의 사이즈라는군요. 숫자보다는 감각인지라 아무래도익숙한 맥북에어 11인치를 기준으로 떠올리게 되는데, 별반 차이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11인치 사이즈의 체감에 13인치 모니터를 가진다? 빙고! 제가 그램에 눈독을 들인 가장 큰 이유입니다.
그램의 라인과 좌측면의 포트를 확인해봅니다. 왼쪽부터 전원, USB 3.0, HDMI, 마이크가 보이는군요. 중앙지점부터 유려한 뒷면의 곡선을 잡아준 모습은 참 마음에 듭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구분하기 좋은 구멍 사이즈들의 차이도 있지만, 구분하기 좋은 아이콘과 명칭도 있으니 헷갈리지 않으셨으면 하는군요. 그리고 하판과 상판 사이에 보이는 블랙의 패널보호부가 포인트가 되어주는군요.
좌측의 아랫면에는 송풍구가 나와있군요. 옆에서 봤을 때 4단의 단층면을 보는듯한 느낌이 듭니다. 모서리들까지 전부 라운딩 처리된 모습입니다.
그램의 아랫면은 상당히 심플합니다. 그래서 일부러 각 모서리의 라운딩이 잘 보이도록 찍어봤습니다.
전체적인 라인은 확실히 잘 잡아준 그램입니다.
우측하단입니다. 역시나 송풍구가 있고 MicroSD 슬롯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SD슬롯에 MicroSD를 위한 어댑터를 채워놓았으면? 이라는 아쉬움을 가져보기도 합니다. 저는 SD카드의 사용량이 더 많기 때문에 아쉬움을 남겨봅니다. 그래도 울트라로 분류되는 녀석이니 MicroSD가 좀 더 어울릴 듯 하기도 합니다.
우측상단에는 이어폰잭과 USB 3.0, 5핀 USB 포트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마우스를 오른쪽에 두고 사용하고 트랙패드도 오른 손을 많이 사용하는 입장에서 이어폰을 꽂으면 조금 번거로울 듯 합니다.
뒷면, 즉 힌지 부분은 앞쪽으로 기우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덕분에 상판은 안정적인 각과 안쪽에서의 선을 가지기도 합니다.
그냥 깔끔하죠?
노트북의 구성요소 - 상판은 최고, 하판은 아쉬움
전원을 넣지 않은 상태의 그램입니다. B&W의 조화가 잘 보이는군요. 딱 반반! 역시나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오는건 디스플레이의 베젤입니다.
디스플레이 상단에는 카메라도 달려있습니다. 거의 사용하지 않는 부분이기 때문에 일단은 스펙에서 한꺼번에 살펴보겠습니다.
역시나 LG 그램에게 가장 큰 무기는 4.4mm 베젤이 될 듯 하군요. 저도 이 부분 때문에 눈독을 들이고 있으니 말이죠.
좌우 상판과 하판이 모이는 부분입니다. B&W가 인상적입니다. 잠시후 살펴보겠지만, 전원과 펑션키의 배치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노트북을 이야기하며 빠질 수 없는 부분은 키보드입니다. 데스크탑에서도 키보드에 대한 호불호는 개인취향으로 많이 좌우 되듯이 노트북에서도 상당한 기호를 불러일으키는 부분이 키보드가 될 것 같은데요. 작은 차이들이 UX로 남아 사용에는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죠. 그램은 아이솔레이션의 트렌드를 가지고 있으며 기존의 윈도우 기능키를 과감히 빼버리며 키들의 공간을 넓혔습니다. 가장 하단열을 조금 더 크게 만들어 방향키도 배려한 것이 눈에 걸립니다.
F, J의 걸림쇠도 나쁘지 구성되어 시각적인 불편은 없지만 손가락이 인지하기에는 적당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스크로크의 느낌은 글쎄요... 가능하면 청축과 맥북 키보드에 길들여져서인지 한동안은 익숙해지지 않더군요. 물론, 어느 키보드이건 사용환경을 바꾸면 적응기간이 필요하니 일단은 적응을 시도해보겠지만, 키 하나의 키감이 문제가 아니라 손가락이 키들 사이를 움직이는 동안 자꾸 걸려버리는 느낌이 불편하긴 합니다. 손가락만으로 키의 누름 정도와 오타를 감지하다보니 이렇게 키들 사이에 걸리는 느낌은 적응이 조금 걸릴 듯 합니다. 그래서인지 손목과 손가락들이 긴장되어 살짝 들려있게 되는군요. 이미 LG 키보드들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오히려 다른 키보드가 불편하다고 하니 호불호가 맞습니다. 하지만, 키 하나하나의 모서리에 라운딩은 못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키 하나하나의 키감도 중요하지만 키의 수가 적은 노트북등에서는 펑션키의 조합도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습니다. LG 그램은 이런 부분에서는 나쁘지 않은 조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측상단 구석에 있는 파워버튼을 실수로 누르지 않도록 밀어넣어준 것은 센스라고 말해주겠습니다.
윈도우와 관련된 기능키들이 있던 곳이 시원하게 정리되었습니다. 그램을 다시 돌아보게 만들어준 요인입니다.
키보드와 함께 참 민감한 부분인 터치패드입니다. 역시나 개인에 따른 편차가 큰 부분이죠. 그램의 첫느낌은 참 애매했습니다. 미끈미끈하긴 했지만, 뭔가 답답한 조작감이었으니 말이죠. 반응이 답답하다는게 아니라 어떤 면에서 너무 민감하기도 해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좌우 버튼을 누를시 터치패드의 하단이 쏠리면서 밀려 내려가기 때문에 터치를 놓치는 경우도 발생했습니다. 어차피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다보니 조금 지나서 적응은 되었지만, 민감한 분들은 개인세팅을 하셔야할 듯 합니다.
이제 전원을 넣고 세팅을 시작합니다. 윈도우8이군요... 디스플레이는 글레어 제품입니다. 반사! 싫어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전원을 넣기전에 외형을 살펴보면서 하판, 즉 키보드와 터치패드에서는 조금의 아쉬움이 있었지만 전원을 넣는 순간 절반 이상을 보상받는 느낌이었습니다. IPS패널과 베젤이 꽉찬 13인치 화면을 뿌려주고 있었기 때문이죠. 거기다 데스크탑에서 쓰는 24인치 모니터와 같은 1920x1080 해상도를 13인치로 보니 감회가 새롭기도 하더군요.
상하좌우 베젤들만 잡아봤습니다. 일단 만족스럽습니다. 제가 그램을 고른 이유가 드러났습니다.
일단 LG IPS라 시야각은 178도라고 하는군요. 노트북 쓰면서 좌우 시야각까지는 크게 신경써보지 않았지만, 옆사람에게 선명한 화면을 보여주기(?)는 좋을 듯 합니다.
좌 그램, 우 델24 입니다. 그냥 참고삼아 13인치와 24인치의 비율 차이를 참고해봤습니다.
전체적인 디자인과 디스플레이, 그램은 특히 베젤에서 상당히 만족스럽니다. 하지만, 키보드는 아직도 조금 제 취향은 아닌듯 합니다. 다만, 윈도우8의 마수(?)에서 벗어나 넓은 키보드로 돌아온 것은 백번 칭찬하고 싶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지니 그램의 외형과 디자인적 특징으로 정리하고 다음에 스펙과 그램만의 특징을 다루어보겠습니다. 그런데, 체험용으로 전달된 그램의 스펙이 라인업의 최소사양에 가까워서 준비했던 퍼포먼스와 관련된 여러가지 테스트(게임등등)은 굳이 테스트해보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스웰의 차이는 있겠지만, 그래도 i5에 4기가인 맥북에어에서 디아블로 돌렸다 터지는 줄 알았던 경험이 떠올랐으니 말이죠. (<맥북에어에서 디아블로3 돌려보니..>)
다음 글에서는 목적(!)에 조금 더 다가서기 위해 그램의 스펙과 부품들을 살펴보면서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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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LG전자의 LG그램 체험단의 일환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