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2013 집중분석] LG G패드 8.3, 태블릿의 역할을 확장하다.

IFA 2013의 LG부스에서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를 끌었던 제품은 77인치 곡면 ULTRA HD 올레드 TV와 독일에 처음 선보이는 G2, 그리고 G Pad 8.3이었습니다. G2는 이미 제가 사용하고 있기도 했고, 국내에는 이미 많이 알려지고 있는 제품이라 IFA 2013에서 처음 선보인 G Pad(지패드)의 실제 모습과 특징을 이번 글에서 조명해보겠습니다!




G 라인의 감성이 이어진 디자인과 실속있는 소재의 선택

지패드의 첫 느낌은 '의외로 적당한 사이즈에 깔끔하네?'였습니다.

태블릿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사이즈와 그립이기 때문에 8.3인치의 디스플레이를 넣고, 과연 어느정도의 그립감을 보여줄 지가 관건이었습니다.




수치적인 비교를 떠나 집에서 사용하는 넥서스7(1세대)와 그립감에서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조금 더 넓어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보통 사이즈 손에 살짝 통통한 편인 제가 한손으로 잡기에도 무리없었고 보안장치가 아니었다면 안정적인 그립도 나왔을 듯 합니다. 또한, 338g의 무게도 한 몫을 해주더군요.




실제로 잡아본 모습에서 상당히 이색적이기도 했고, 눈길을 끌었던 것은 뒷모습이었습니다. 색도 다르고 스피커의 위치가 보이시죠? 색이 다른 것은 알루미늄을 사용하여 그립은 물론 발열에 대비할 수 있는 기능이 숨어있었고, 스피커는 태블릿의 활용에서 동영상등 가로로 사용되는 비중이 높다는 것에 맞추어 서라운드를 구현하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보였습니다. (넥서스7 2세대는 하단에 2개가 모여있습니다.)




G2가 후면에 전체적인 라운딩을 넣어서 그립갑을 높여준 반면 지패드는 각 모서리에 라운딩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실제로 집어 올리는 등의 손이 닿을시나 사용을 위해 그립을 만드는 점접에서 라운딩의 효과를 살려주고 있는 것이죠. 특히 화이트는 은색의 알루미늄과 상하단, 좌우의 조금 다른 라운딩의 느낌을 통해 상당히 이색적인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전면 상단의 모습입니다. 카메라와 거리센서가 보이는군요. 그리고 앞쪽에 디스플레이와 프레임이 아주 살짝 구분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불편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실제로 그립을 만들어보면 은근히 걸려주는 부분이 있어서 느낌이 좋더군요. 거기다 오른쪽의 버튼에 대한 접근성도 높여주는 디자인인 듯 했습니다.




SD 메모리 카드를 넣는 입구인데 상단에 위치해 있어도 불편함이 없더군요. 일상적인 그립에서 접근하기 좋은 위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스피커 잭도 상단 좌측에 위치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엔 G2와 디자인을 살짝 비교해봤습니다.

전체적인 느낌이 닮았다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멀리서 보면 비슷해보여도 각자의 개성으로 라운딩되고 비율을 맞추고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지패드의 상단쪽에서 짧게 라운딩된 모서리가 눈에 걸리는군요.




옆모습을 비교해봤습니다. 버튼을 없애고 심플한 G2와 달리 지패드는 상단과 하단을 나우어 절묘한 라운딩과 각을 잡아주는 모습이 인상적이군요. 거기다 뒷판 또한 흘러가듯 부드럽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볼륨업 버튼에 살짝 튀어나온 돌기는 키보드의 F J와원리와 같은 이유겠죠?




지패드의 하단은 오히려 단촐하게 USB 잭만 보이는 기분입니다. 물론, 작은 마이크도 있습니다.

왜 그런지는 이제 다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피커를 뒷쪽에 몰아둔 이유이기도 하니깐요.




전용 악세사리 - 퀵패드와 데스크탑 크레들

IFA 2013에 첫 모습을 보이면서 지패드는 퀵패드(QuickPad)도 입고 나왔습니다.




유사한 느낌의 태블릿용 커버들이 3단 접기를 시도하는 대신 퀵패드는 비대칭 2단 구성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용성에 있어서 지패드만의 독특한 활용을 만들어준다는 장점과 사람들의 경험을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겠지요?




패드도 자석으로 동작할 지, 센서로 동작하는 지는 체크하지 않았지만, 열고 닫고에 따라 상당히 빠르고 정확한 반응을 보여주었습니다.




퀵패드는 뒷커버와 교체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덧입히는 케이스의 느낌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퀵패드의 아쉬운 부분이었는데, 연결부위가 조금은 자연스럽지 않은 부분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 덕분에 튼튼하게 연결되고 무엇보다 스탠드 형태를 만들었을 때 힘을 받쳐주는 역할도 해주어서 기능적인 면을 높이 사주고 싶었습니다.




지패드의 거치된 모습을 보면서 알아채신 분들도 있겠지만, 지패드는 '데스크탑 크레들(Desk Top)'이라는 전용 거치대도 함께 출시되었습니다. 스마트폰과는 또 다르게 거치대가 없으면 조금은 거추장스러워지거나 활용이 힘들 수 있는 태블릿의 아쉬운 점을 잘 보완해주는 녀석인 듯 합니다.




요즘 LG가 디자인을 많이 강조하듯 심플하지만, 유려한 모양새로 사용하지 않을때도 부담없이 상당히 예쁜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저기 중간에는 충전용 미니 USB 단자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직접 만나보기 전에는 아무래도 7인치대에 깡패급인 넥서스7이 비교되기 때문에 지패드가 많이 걱정되었지만, 실제로 손위에 올려놓고보니 이건 또다른 시원함이 느껴지더군요. 그립은 조금 커졌지만, 스크린은 1인치 이상이 더 커졌기 때문이죠. 그보다 이번 지패드는 UX에서 또다른 무기를 들고 나왔더군요!




지패드, 태블릿의 사용성을 재정립하다!

지패드에서 새롭게 보여지는 UX들은 이미 G2에서 보여준 것들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노크온(Knock-on)과 태스트 슬라이더(Tast Slider)기능은 물론, 게스트모드의 또다른 버전인 멀티유져 기능(Multi-user Function)이 눈길을 끌더군요. 하지만, 우리는 이미 G2에서 이 UX들이 어떤 것이고 얼마나 유용한 것인 지 알기에(!) IFA 2013에서 가장 궁금증을 자아냈던 Q-Pair(큐페어) 기능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기로 결정했습니다.




부스의 한쪽에는 역시나 QPair를 시연하기 위한 장소가 제대로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자~ 이렇게 스마트폰과 지패드를 나란히 두고 Qpair를 걸어봅니다. 제가 G2라고 쓰지않고 스마트폰이라고 쓴 것은 QPair는 전용앱을 설치하면 어느 스마트폰에서도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앱을 실행하면 LG의 태블릿으로 연동(pairing)을 시도합니다. 그리 길지 않은 시간에 연동이 작동됩니다.




연동 확인은 알림창(Notification)과 상태바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알림창 메뉴에서 연동을 끊어주는 exit 버튼이 있는 것도 상당히 재미난 포인트였습니다.




이렇게 QPair가 이루어지면 지패드의 오른쪽 2/3 지점에 메뉴가 슬쩍 나타났다 사라지더군요.

처음에는 '응?'하는 듯 하지만, 2번째부터 바로바로 눈에 잘 보이더군요.




QPair의 재미난 기능은 단순히 앱들만 연동되는게 아니라 문자 송수신과 전화 수신이 가능하다는 점이었습니다.




문자를 발송를 받았을 때, QPair가 활성화된 스마트폰이라면 지패드와 연동을 시도하게 됩니다.




지패드에서 이렇게 문자를 수신할 수 있고, 문자의 경우는 수신창 아래에서 바로 회신을 보낼 수도 있더군요. 아무래도 카카오톡과 같은 서드파티에 대해서 궁금증을 가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문의를 해봤더니 페어링이기 때문에 스마트폰의 정보를 가져오면 되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하더군요.




전화의 경우는 팝업으로 알림창이 뜨게 되어있고, 통화는 되지 않습니다. 대신 거절과 거절 메세지를 바로 회신할 수 있었습니다. 통화까지 할 수 있었다면 금상첨화겠지만, 별도의 통신장비를 내장하지 않고 WiFi 전용으로 내놓은 모델에서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지패드의 Qpair동작을 짧게 동영상으로 촬영해봤습니다. 이 외에도 구글맵등의 페어링 모습도 있지만, 인터넷 페어링 장면만 정리하겠습니다. (*프레스 데이에 리허설도 하고 있고, 이것저것 바쁘게 세탕하는 와중에도 제가 QPair에 관심을 많이 보이자 옆에서 직접 설명을 다 해주시고, 친절하게 시연까지 해주셨습니다. 옆에서 급하게 찾는 모습을 봤는데도 표정하나 변하지 않고, 설명을 해주시고 녹화가 실패하니 처음부터 다시해주셨습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이 자리를 통해 감사하다는 말을 다시한번 전합니다.)




이번에는 'Internet via phone'이라는 지패드의 핵심 UX를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지패드의 초기 스펙을 보면서 WiFi 버전만 있다는 것을 알고는 실망하신 분들이 적잖게 있는 듯 합니다. 하지만, 굳이 WiFi 버전만 내놓은 이유가 바로 QPair를 활용한 테더링의 조작이 가능하기 때문이었습니다. 태블릿을 사용하면서 데이터 통신을 직접 신청해서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테더링을 통해 활용하는 경우가 훨씬 많고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에서 일일히 테더링을 켜고 끄는 것이 상당히 귀찮은 작업임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지패드는 QPair의 'Internet via Phone' 기능을 통해 지패드에서 데더링을 조작할 수 있습니다. 페어링이 되는 거리안이라면 굳이 스마트폰을 신경쓸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죠. 집안에서 스마트폰을 책상 위에 두고 쇼파에서 지패드를 그냥 편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G2에서의 UX들도 기능을 위한 기능들보다 실사용자들의 입장에서 접근한 부분들이 상당히 많다는 느낌이었는데, 이번 Qpair는 태블릿을 정말 제대로 사용하면서 불편했던 것을 짚어주는 부분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더군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지패드의 포지셔닝을 '태블릿은 보조적인 기기'로 확실히 재정립하고, 그에 따라 보조적인 기기가 가지는 단점들을 추가비용 없이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한 결과물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더군요. 따로따로 기기들만 만들거나 클라우드로 연결을 하는 방식을 넘어, 짝(pair)라고 생각하고 접근한 것이 놀라웠습니다.

아마 이걸 생각하고 만들어낸 분도 급하게 화장실에 태블릿만 들고 갔는데 전화와 문자가 뽀롱거리고 테더링을 안 걸어놨다는 것을 알아차렸을 때의 묘한 좌절감을 느껴보지 않았을까? 짐작해봅니다. 네. 저는 경험해봤습니다.




제가 넥서스7 1세대가 처음 나왔을 때, 쌍수들고 환영했던 부분이기도 하지만 지패드의 티저동영상에서도 'Pocket'을 강조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부스내에서는 보안장치 때문에 테스트를 해볼 수 없었지만, 우연히 부스 밖에서 쉬다가 좋은 기회를 잡았습니다. 실제로 남자 정장 기준으로 바지 주머니와 상의 안쪽 주머니에 수납이 가능했습니다. 바지는 사실 실사용에서 조금 불편하기도 하지만, 정장 상의는 가을 겨울만 되어도 외투와의 조합으로 활용이 가능하죠. 7인치 태블릿을 써본 사람이라면 이맛을 아시리라 믿습니다.




쉬는 동안 성능테스트라며 아스팔트8을 돌리는데...

8.3인치 화면에서 느끼는 아스팔트8은 또다른 맛이더군요. ㅠ_ㅠ




마지막으로 지패드의 가격선에 대해서도 책임을 질 수 있는 분께서 아주 대략적인 이야기는 해주셨습니다. 하지만, 명확한 선이 아니었고 전략적인 이유로 변경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밝히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실제로 Qpair와 아스팔트8를 경험해보고나니 심리적 한계선을 넘지 않을 정도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더군요. 태블릿의 활용성과 편리를 비약적으로 높일 수 있고, 멀티유저 기능을 활용해 집에서도 자신만의 활용을 할 수 있다는 것등의 장점을 생각하면 끄덕일 수 있을 정도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이제 출시만 남은 것이겠죠?





<이 포스팅은 LG전자로부터 IFA취재 기회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