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2013 현장스케치] 경쟁은 부스만이 아니다? 행사장, 베를린에서 만난 광고들!

IFA2013이 열린 베를린.

행사가 열린 Messe Berlin은 물론 공항에서부터 시내 중심가까지 IFA의 열기를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제품이 아닌 행사장 풍경과 광고들을 통해 볼 수 있었던 현장의 모습들을 한번 돌아볼까 합니다.




Messe Berlin은 한국 브랜드들의 경쟁?

IFA2013이 열린 Messe Berlin에는 곳곳에 각 브랜드들의 광고들이 눈에 띄였습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눈에 들어오거나 광고를 통해 사람들에게 노출 될만한 브랜드는 LG와 SAMSUNG뿐이더군요. Messe Berlin으로 가는 택시를 타도 기사가 보통 이렇게 물어보더군요. "north? south?" Messe Berlin의 대표적인 출입구는 남문과 북문이었고, 그 곳을 각각 LG와 삼성이 깃발을 세워두고 현지의 분위기를 북돋우고 있었습니다. 제가 프레스 데이와 첫째날 Messe Berlin을 일부러 다른 문을 통해 입장해보며 느낀 것은 LG가 행사장 주변에 대해서는 좀 더 신경을 쓰고 있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위의 행사장 지도에서도 간략하게 보였듯이 삼성은 프레스 데이에 축하행사(gala)가 있었던 북문에 집중해서 깃발을 세우고 삼성을 알렸습니다. 하지만, LG는 IFA의 상징 조형물이 세워진 남문과 동문에 각각 깃발과 광고를 만들어 두었고, 북문을 향하는 길에 건물 벽면 광고를 게시하여 사람들의 시선은 물론, IFA 행사의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역할도 해주고 있었습니다.




Messe Berlin 행사장에서 개인적으로 각 브랜드의 광고 형태를 바라보고 있자니 둘의 의도가 조금은 보여지는 듯 하기도 했습니다. 삼성은 프레스 데이에 있었던 경축행사(gala)의 입구였던 북문을 노렸고, PR에서의 효과는 높았을 것이라고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교통도 북문쪽이 조금은 좋았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접근하기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되는군요.




IFA의 상징적인 조형물은 물론 실제로 IFA의 분위기가 물씬 풍겼던 남문은 LG가 차지했습니다.

차량으로 진입하는 곳에 깃발을 세우기도 했었고, 눈에 잘 띄이는 풍선을 띄워두고 포켓포토로 사진을 찍어주는 등의 이벤트도 진행하더군요.




남문에서 IFA 관람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포켓포토로 사진을 바로 받아가는 사람들의 표정이 밝았습니다.




또한, 북문과 남문에 비해 조금은 비중이 떨어져 보일 수도 있는 동문 역시 LG가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었지요.




북문으로 진입하는 코너에 있었던 벽면광고, 행사장 주변에서 유일하게 별도의 광고를 집행했습니다.


행사장의 전체적인 광고형태를 보고 있자니 삼성은 언론을 통해 보여지는 PR에 좀 더 치중한 모습을 보인 듯 했고, LG는 IFA 행사의 상징과 함께 관람객들에게 좀 더 친밀하게 다가설려는 느낌을 주는 듯 했습니다. 저도 첫째날은 관람객의 입장으로 행사장을 찾아서인 지, 남문의 IFA 상징 조형물과 함께 포켓포토로 기념 사진을 남기는 쪽이 좀 더 기억에 남더군요.




베를린 시내의 광고 상황은?? 3강 구도?

바쁜 일정에서 시간을 쪼개어 베를린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베를린을 둘러본 결과, 베를린 시내에서는 IFA2013의 열기가 후끈하게 보여지지는 않았습니다. 종종 광고판 등에서 IFA와 관련된 TV광고가 흘러나오기는 했지만, 거리에서는 IFA와 관련된 광고들이 그렇게 많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베를린 시내의 광고 경쟁을 생각해보면 이번에는 3강 구도가 펼쳐지더군요. LG, 삼성, 소니.



소니는 자동차로 이동하는 중에 가장 많이 보이는 간판 광고를 많이 진행했더군요. Tegel 공항에서 중심가로 진입하는 도로에서도 그렇고 베를린 시내에서도 종종 이런 형태의 광고가 가장 많이 보였습니다. 임펙트 있는 호랑이 이미지라서 기억이 많이 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삼성도 Tegel 공항에 큰 광고판을 점령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포츠담 광장에서도 광고를 발견할 수 있었는데 이건 IFA보다 베를린 현지 광고로 생각되더군요. 그 외에는 의외로 광고가 보이지 않더군요.







LG는 포츠담 광장은 물론이고 행사를 위한 Messe Berlin의 주변 건물 광고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색적으로 호텔들이 많고, 쇼핑의 거리인 Tauentzien 거리에서 LG의 광고와 깃발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베를린 시내에서의 광고 경쟁을 개인적으로 정리해본다면 '물량의 소니, 사이즈의 삼성, 침투력의 LG' 정도로 생각되는군요. 그 중에서는 스팟스팟 사람들의 눈높이에 잘 맞춘 LG의 광고들이 정감있게 느껴졌습니다. 차를 타고 이동하는 중에는 소니가 많이 보이게 되지만, 차에서 내리면 살짝 잊혀지게 되고, 사이즈의 삼성도 그 공간을 지나니 깊게 기억되지는 않더군요. 하지만, LG는 독일의 가장 큰 전자제품 양판점인 Saturn의 입구와 근처 길거리에도 침투하여서 사람들의 눈높이에 맞는 광고를 진행하던게 인상적이었습니다.


광고라는게 짧은 순간 스쳐가느냐 인상에 남느냐로 결정되는 것이지만, 보여지기를 원하느냐 다가서기를 원하느냐의 차이 정도로 느껴지더군요. 3강 구도를 보고 있자니 딱히 한쪽이 완전히 우세하다고 판단하기는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사람들의 눈높이나 동선을 참 많이 배려했던 LG의 포인트들이 행사장은 물론 독일 현지에서도 사람들에게 다가설려는 의도가 느껴져서 좀 더 기억에 남게 되는군요.

여러분도 베를린에 갈 일이 있으시면 소소하지만, 스쳐가는 광고로 이런 생각 잠시해보시면 어떨까요?




<이 포스팅은 LG전자로부터 IFA취재 기회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