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G3, 개발자가 이야기하는 카메라와 디스플레이의 매력과 숨은 이야기

LG G3, 개발자가 이야기하는 카메라와 디스플레이의 매력과 숨은 이야기


5월 28일 LG G3의 발표회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저는 저녁에 예정된 블로거 간담회보다 조금 이른 시간에 여의도 트윈타워를 찾았는데요. 바로 G3 QHD 디스플레이와 카메라를 개발하신 분들과 인터뷰를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두 분 모두 편안한 미소를 지닌 분들이셔서 인터뷰 내내 화기애애하지만, 날카로운 개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내용은 편의상 경어를 사용하지 않았음을 양해 부탁드리며, 본격적으로 G3의 QHD 디스플레이와 카메라의 개발이야기를 직접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진 좌 - 디스플레이 담당 김기원 책임, 사진 우 - 카메라 담당 김상수 책임)

LG G3, 개발자가 이야기하는 카메라와 디스플레이의 매력과 숨은 이야기




1. G3의 출시를 축하한다. 출시를 기다리는 심정은 어떤가?

김상수> 매번 제품이 나올 때마다 똑같다. 많이들 이야기하지만, 자식을 하나 낳는 기분이다. 항상 고객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최대한 VOC들을 녹여서 새제품을 만든다고 생각하지만, 나오면 아쉬움이 항상 남는다. 나름대로 개선했다고 했다고 생각하지만, 고개들이 어떻게 바라봐줄 지? 변화들을 알아줄 지? 아쉬운 부분은 또 어떤 것인지? 역시나 무엇보다 고객들의 반응이 걱정되며서도 기대된다.

김기원> G3에서 디스플레이를 QHD로 진행하면서 UHD TV등에서 눈으로 보여지며 느껴지는 생생함을 전달하고 싶었다. 많이 준비했기 때문에 월드컵에서 G3로도 현장의 생생함을 보여주고 싶고 기다려진다.



2. G3의 카메라와 디스플레이는 어떤 목표를 가지고 어느 정도의 기간동안 준비되었나?

김상수> 기술 개발은 쉬지 않고 계속된다. G3 카메라를 위한 기술들은 G2 이후부터 꾸준히 준비 해왔었다. 지프로2에 개선점들을 살짝 보여주기도 했었다. 그런 개선점들의 흐름상에 G3의 카메라가 놓여있다고 생각해주면 되겠다.
G3는 심플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는 일반적인 사용자들이 많다. 그래서 편하게 쉽게 찍어도 잘나오는 사진을 목표로 했다. 터치앤샷(Touch & Shot)의 UI 들이 특징이 될 것 같다. 클리어 스크린을 중심으로 찍는 것에 집중하게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기능들도 간소화해서 좀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목표했다.

김기원> 1년여의 개발 기간이 걸렸다. 하지만, 목표에 대해서 카메라와 화질의 엘지이기 때문에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QHD 모델인 G3에서 화질의 엘지를 보여주고 싶었다. LG만의 최적화 기술을 통해 쿼드HD에 대한 우려인 배터리 효율과 리소스 관리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아서 사용 시간 등의 경험을 유지시켜 최종 목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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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개발자로써 사용자들에게 제안하는 G3의 매력은 무엇인가?

김상수> 작은 부품부터 소프트웨어까지 다양한 분야의 노하우가 하나로 합쳐지지 않으면 안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하나를 콕 찍어 이야기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하지만, 이번 G3 카메라는 심플이 콘셉트이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어렵지 않게 G3의 카메라를 사용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컸다. 그걸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의 노하우를 집약했다. 굳이 기능으로 이야기하자면 터치&샷(Touch & Shot)을 많이 이용하고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김기원> 디스플레이의 묘미는 현장의 느낌을 그대로 재현해서 전달해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미 TV등에서 UHD등으로 구현되고 있는 현장감과 생동감을 스마트폰으로 옮기고 싶었다. 고객들이 'G3'에서도 TV에서 느끼는 수준의 선명한 화질을 경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욕심이다. TV나 다른 디바이스에서 느끼던 고화질, 고해상도 특유의 경험을 스마트폰에서도 경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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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개발중 기억에 남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없나?

김기원> G3의 USP가 QHD이기 때문에 부품 준비 초반부터 실무 담당자와 그 이상 분들이 모두 관심을 많이 가지고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것이라면, 오후 5시라도 문제 발생하면 관련자들이 모두 구미로 모여서 바로 처리했던 일이다. 구미가 처음에는 멀리 느껴졌었는데, 현장에서 같이 협업을 하다보니 진행이 빨라지더라. 이제는 구미가 가까운 외근정도 느낌이 들 정도가 되었다. 지금은 구미가 아주 가깝게 느껴진다.

김상수> 이제는 종종 카메라 회사를 다니고 있는건지 헷갈리기도 한다. 일반 카메라에서는 나오지 않을 사용자들의 의견들이 의외로 많다. 필드테스트 하면서 길거리부터 콘서트장이나 어디든 고객들의 불편이 나온 환경을 찾아 다니기도 많이 했다. 저조도를 위한 읿부러 어두운 곳들만 찾아다니기도 했는데, 카페나 패밀리 레스토랑, 심지어 콘서트장 등을 주로 찾아다녔다. 몇몇은 회사의 암실은 물론 저조도 환경만 찾아다니다보니 박쥐파가 다 되어가기도 한다. 이러한 노력 끝에 G3의 디스플레이가 세계적 인증기관인 유렙 넴코(Nemko)로부터 QHD 국제 인증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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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G3에는 국내 최초로 QHD가 적용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무엇인가?

김기원> QHD 성능과 관련하여 배터리(백라이트)와 리소스 관리의 부분에서 최적화 작업이 가장 힘들었다. 여러가지 부분에 대한 최적화에서 화질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사용자들의 사용시간과 경험을 유지하는 작업이 가장 중요했다. 처음 생각했던 어려움은 훨씬 큰 것들이었는데 부서간 협업이 잘 되어 생각보다는 빠르게 최적화를 이룰 수 있었다. G3가 두 달 여 출시를 앞당길 수 있었던 것도 경영진과 개발팀 간 빠른 의사결정이 한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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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G3의 카메라가 좋아진 부분은?

김상수> 기본적인 OIS는 똑같지만, OIS+에서는 전력소비를 줄였고, 특정 환경(10 lux 저조도 상화등)에서는 G2대비 20% 화질 향상을 이루었다. 실질적으로 손떨림과 관련해서는 99.7%이상의 성능향상을 갖추었다. 그리고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에서도 많이 개선되어 발전된 모습이 사진 결과물로 보여지는게 뿌듯하다. 노하우와 데이터가 집약되지 않으면 힘들었을 기술들을 G3에 적용할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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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G3는 XXX 이다. 라고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김상수> G3는 나에게 "대표선수"다.
대표선수들이 선수촌에서 국민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몸을 담글질하듯, G3도 LG의 대표선수로서 고객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한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김기원> G3는 내이름이다.
자기 이름을 이야기할 때는 자신감과 책임감이 따른다. 그런 의미로 G3 QHD 디스플레이 노력과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에게 G3를 자신있게 권해주고 부끄럽지 않을 의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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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보고 싶은 질문들이 더 많이 쌓여있고, 이야기가 재미있어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정해진 시간이 있어서 마무리해야하는게 많이 아쉬웠습니다. 물론, 사적으로 편안하게 나누는 대화들 속에서 깊이있는 기술적인 이야기들도 나눌 수 있어서 의미있었고, LG G3의 국내 발표에 맞춰 개발자 분들의 노력과 애정을 엿볼 수 있는 자리여서 뜻 깊었습니다. 새로운 시도의 QHD 디스플레이와 진화하고 있는 G3의 카메라가 이 분들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의 결과라는 사실을 다시금 생각해보며 G3 개발자 인터뷰를 정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