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일, 겨울비 잔잔히 내리는 금요일 저녁.
긴장되기도 설레이기도 하던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준비를 서두릅니다.
한남동에 위치한 다음 한남동 오피스에서 'V LOGGER DAY'가 열렸기 때문이었죠.
워낙 구석진 은둔형 블로거다 보니 이런 간담회 자리는 잘 참석하지 않았지만, 다음뷰에서 활동하는 쟁쟁한 블로거 분들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이고, 다음뷰에 대한 다양한 생각(이라고 쓰고 돌직구라고 읽는다)들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었었죠!
설레임에서 시작해서 많은 생각거리를 안고 돌아왔던 'V LOGGER DAY'! 그날을 다시 스케치해봅니다.
서두른다고 서둘렀는데... 생각보다 길이 막혀서 조금 지각을 했지만, 정성스럽게 준비된 테이블의 지정석에 자리를 했습니다.
(다행히 테이블이 뒷쪽이라 덜 부끄렀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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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바로 본 행사가 시작되고, 서비스기획팀 팀장님의 인사말과 함께 블로그 서비스 담당자분들이 모두 나와서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재미났던 점은 솔로와 유부들을 구분해서 소개해주셨던 점이었죠! ㅎㅎㅎ
이 분들은 테이블마다 삼삼오오 나누어 앉아서 처음부터 끝까지 분위기도 만들어주시고, 블로거들의 한마디 한마디 놓치지 않으려 밀착해오셨습니다.
담당자들의 소개에 이어진 순서는 'view 블로거대상' 시상식이었습니다.
2012년 다음뷰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신 분야별 수상자와 함께 대상이셨던 '아이엠피터'님께서 수상소감을 말씀해주셨습니다. (대상인데... 소개는 이하동문... ㅠ_ㅠ)
제주도에서 오시느라 피곤하실 것 같기도 했지만, 멋진 수상소감! 좋았습니다. ^^
아..!!! 행사장 뒷편에 정성스럽게 음식들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지각을 해서 제대로 먹지도 못했는데... 행사가 시작되서 왠지 움직이기 눈치 보였었는데;;;
담당자 분들과 스텝분들이 테이블마다 부지런히 음식들을 가져다 주셔서 불편함 없이 분위기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
장소 세팅과 음식들에서도 신경쓰고 정성들인게 보였는데, 이런 세세한 모습들에는 감동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시상식이 끝나고서는 블로거 분들의 나눔발표가 있었습니다.
해맑은아찌님, 어설프군 YB님, 바람나느네님, 난 아직도 ing님, 복리의 마술사님께서 다양하고 알찬 주제로 10분씩 좋은 말씀들을 해주셨습니다.
짧았지만, 블로거로써 가질 수 있는 여러방면의 경험과 생각들을 나눌 수 있는 자리였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글로써만 뵙던 YB님의 실사(?)를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테이블이 멀었고, 다른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인사를 못 나누어서 많이 아쉽네요. ㅠ_ㅠ
잠시 휴식 시간을 가지고서 오늘 모임에서 제가 가장 기대했던 난상... 아니 자유토론이 시작 되었습니다.
주제는 2가지가 주어졌고, 테이블별로 주제를 정해서 테이블에서 자유롭게 토론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2가지 주제 모두 블로거로써 민감하기도 하고 생각거리가 상당히 많은 것들이었지만, 제가 있던 테이블은 그 중에서 조금(!) 더 무거운 '이윤추구와 블로그 본연의 가치의 균형'에 대해서 이야기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다음과 다음뷰를 중심으로한 주제들이 나오지 않을까? 했었는데 의외로 블로거 중심의 주제였고, 다음뷰를 떠나 블로거들만의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만들려는 의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이엠피터님, 참교육님, 칫솔님, Eastrain님, 김민식pd님과 같은 쟁쟁하신 블로거 분들과 다음 서비스기획팀의 서*님, 개발팀의 이재*님과 함께 토론을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민간한 주제일 수 있기 때문에 처음이 중요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아이엠피터님과 칫솔님께서 활발하게 이야기를 이끌어 주시고 의미있는 의견들도 많이 내주셔서 분위기가 무르익을 수 있었습니다.
한가지 이야기에 매몰되지 않도록 중간에서 적절히 의제의 깊이를 조절하며 진행을 도와주셨던 서*님의 진행도 좋았고, Eastrain님과 김민식pd님의 다양한 의견들도 마음깊이 되새겨볼 말들이라 좋았습니다.
그렇게 1시간 가량 쉼없이 이야기를 하고 토론은 끝이 났습니다.
명확한 결론은 없었지만, 평소 혼자서는 깊이 있게 생각해보지 못할 주제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는 자리였고, 저보다 더 많이 고민했던 사람들의 생각들을 들으며 더 많은 고민거리를 가질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아쉬웠던 것은 많이 들으려 갔던 자리에서 생각보다 말을 많이 해버려서 더 좋은 의견들이 나올 시간을 잡아먹은게 아닌가... 반성하게 됩니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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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토론을 끝으로 공식 행사는 끝이났고, 행사장 한쪽에 준비되었던 포토존에서 촬영도 하며 서로 담소를 나누며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
제가 다음 스케쥴이 있어서 경황없이 너무 짧게 인사만 드렸던 니자드님과 비에르주님께 죄송하네요 ^^;;;
행사는 짧았지만, 여운은 길다.
3시간 남짓된 행사였지만, 행사장을 나오면서 참 많은 여운과 생각들로 머리를 가득 채우는 시간이었습니다.
비록 다음뷰가 중심이 되어 진행한 모임이었지만, 다음뷰만이 아니라 블로거 전체를 위한 고민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사실, 다음뷰에 대한 돌직구만(;;) 기대했던 제 자신이 부끄러워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시종일관 느껴지던 담당자들의 의지를 되새겨봅니다.
이번과 같은 행사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블로거들에게 좀 더 다가서고 함께 호흡하며 함께 변화해가고자 하는 의지들을 느꼈기 때문이죠.
변방의 구석진 블로거로써는 과분한 자리였을 수도 있지만, 새로운 변화를 위한 첫걸음을 함께한 기분이었습니다.
한번에 확! 달라지는 모습도 좋을 수 있지만, 한걸음 한걸음 튼튼하고 바른 길로 걸어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기분좋은 변화를 기대하며 함께하도록 노력해야할 것 같습니다. ^^
* 리스팅 작업만 한달 걸렸고, 준비에 각별히 신경을 썼는데,
100% 출석율을 보여줘서 오히려 너무 고맙다던 서비스기획팀의 신성* 팀장님의 말이 잊혀지지 않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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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금요일, 건강한 고민들과 긍정의 에너지를 담뿍 받고 집에 와보니 손에 큰직한 박스가 하나 쥐어져 있더군요;;;
하나하나 풀어볼수록 꼼꼼하게 블로거들을 많이 생각하며 준비한 유용한 아이템들이라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어릴적 가장 좋아했던 종합선물 세트 1호를 받은 기분이랄까요? ^^;;
마지막까지 블로거의 입장에서 함께 고민하고 행동하려는 다음측의 마음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