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본 영화중에서 키보드 없이 직관적이면서도 엄청난 작업효율을 보여주던 아이언맨>
애플에서 개발자용 iOS 4.3(beta)을 내놓으면서 여러가지 것들을 추가해놓아서 많은 기대를 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우선, iPad용으로 카메라 앱들이 발견되어 전면 카메라와 새로운 활용거리에 대한 기대를 높여 높기도 했는데요.
그보다 저에게는 '멀티터치 제스쳐'가 가장 와닿고 빨리 경험해보고 싶어지는 소식이더군요. ^^
아이패드와 아이폰에서의 멀티터치
[아이패드]
아이패드에서 보여지는 멀티터치 제스쳐는 정말 "어썸~~"을 외칠만한 모습입니다.
이미 2핑거 제스쳐로 마우스 드래그를 잡아먹고, 확대/축소를 실현하더니
이제는 3핑거를 이용해서 command+tab (alt+tab)을 잡아먹으려 하네요~ ^^
거기다 필요없는 종이를 구겨서 trash로 던져버리듯 어플을 종료하기도 해버립니다.
이것은 단순히 직관적인 명령과 행동이기도 하지만, 굉장히 합리적이고 효율적이라 생각되는군요.
특히, 맥OS(OSX, iOS)에서 프로그램이 종료되어도 실제로 메모리에서 전부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별도로 완전히 quit 해줘야 했던 부분을 한 스텝으로 줄여버리는군요.
iOS 4.X으로 들어오면서 멀티태스킹이라는 미명아래 찌거기처럼 램상주하던
어플들을 일일히 지워야 했던 과정을 생략시켜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보시는대로 활성화된 어플리케이션간의 이동을 바로바로 가능하게 만들뿐더러 마지막 어플에서
쭉~ 늘어났다 돌아오는 장면에서는 사용자들에게 직관적이며 즐거운 UX를 선물해주는 것 같아 기분 좋습니다.
안드로이드의 오픈성과 확장성에도 불구하고 아이폰을 선호할 수 밖에 없는 이유중 하나가 터치감인데,
직관적이고 부드러운 움직임에 새로운 재미까지 추가해 주는군요.
재미의 관점뿐만 아니라 인터페이스의 메세지 전달방식에서 상당히 사용자 중심적인 발상인 것 같아 놀랄 수 밖에 없습니다.
[아이폰]
<iOS 4.3 beta multitasking gestures demonstrated on iPhone, look like a handful (video) - engaget>
아이폰에서의 멀티터치 제스쳐는 상당히 재미있어보입니다.
물론, 3.8인치의 화면에서 3핑거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의 불편함이나 정교함에서
아직은 부족해 보이기도 하지만, 활용법은 개인이 만들어가는 것이니깐 사용하기 나름일 듯 합니다.
그러한 배려가 보이는 부분이 멀티터치 제스쳐의 기능을 활성화하는 옵션을 준 것입니다.
별것 아닌것 같지만, '옵션'이라는 것은 강제가 아니라 '선택'의 의미로 애플에서도 아이폰에서의
멀티터치 제스쳐가 가지는 반작용을 인정하고 배려하는 것 같습니다.
또한, 포터블의 상황에서 한 손으로 조작을 많이하게 되는 아이폰의 특성상 멀티터치 제스쳐의 활성화가 오히려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UI이론에는 어긋나더라도 옵션을 조금 더 다양화하여 원하는 액션만을 활성화 할 수 있다면 더욱 좋겠습니다. ^^
개발자용 옵션으로 구현되는 멀티터치 제스쳐 기능은 서드파티 개발자들의 참고용으로 제공되는 것이고,
정식 4.3 빌드에서는 구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아쉬울 수도 있는 소식이지만, 아마 iPad 2 출시에 맞추어 좀 더 의미를 부여할 것으로 예상되는군요. +_+ (아니면 라이언 발표때?;;;)
병가에 있는 잡스횽이 돌아와 키노트로 구현되는 장면에서 사람들이 환호하며 박수치는 모습이 벌써 그려지는군요 ^^
애플이 앞서 간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 - 1
More Samsung Galaxy S2 “Seine” specs show up이라는 글에서 삼성의 Galaxy S2의 스펙이 공개되었다고 합니다.
- Android 2.3 Gingerbread
- 4.3 inch Super AMOLED Plus display with 800 x 480 pixels
- NFC
- 8MP photo camera
- Full HD (1080) video recording
- 1GB RAM
- Dual core Samsung Orion processor
- Less than 9mm in thickness
NFC의 도입이 실제로는 아이폰보다 빨리 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미 루머등으로 애플이 먼저 도입하려던 생각이라는 것은 그냥 개인적인 추측일 뿐입니다. -_-;;
갤럭시탭의 7인치도 사실 먼저 구현하려던 것이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을써 이번 NFC의 도입도 크게 환영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단순히 '삼성까'이거나 '애플빠'이기 때문은 아닙니다.
삼성이 잘하는 것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을 것이고, 애플이 나쁜 짓(?)을 하면 언제든지 깔 테니깐요 -ㅅ-;;
다만, 삼성의 NFC도입을 환영만 할 수 없는 이유는 NFC에 대한 활용법을 아직 공개하지 않고,
그것들을 위한 인프라를 어떻게 구축해갈 것인지 소비자들의 머리 속에 그려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단순히 스펙만이 나온 상황이기는 하지만, 경험이 말해주기로는 그다지 기대를 가지게 해주지는 못하는군요...
그에 반해 애플은 자신들만의 메세지로 분명한 편의를 제시합니다.
또한, 단일 디바이스에 대해서 꾸준한 OS 업그레이드를 통해 새로운 가치들을 제공해주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더욱 개선될 것이지만, 안드로이드 기반의 디바이스들에 비해 업그레이드 걱정은 필요없으며,
오히려 새로운 버전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게 해주는 것도 소비자를 위한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현재의 스펙과 최고의 퍼포먼스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꾸준한 케어로 충성도를 높여간다는 것.
브랜드의 힘을 키워가고 앞서갈 수 있는 하나의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애플이 앞서 간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 - 2
애플을 말하며, '전혀 새롭지 않은 기능들에 디자인이 이쁘다'라는 평가를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점은 좀 다른 관점에서 접근해서 생각을 해보아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전혀 새롭지 않지만,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찾아낸다'
항상 소비자들의 '니즈'에 귀를 기울이고 그것을 애플스럽게 풀어내어서 구현해주는 것입니다.
평범한 것들을 remarkable하게 만들어내는 능력!
그것을 단순히 새로운 디바이스들을 창조하지 않는다는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은 위험한 일일 것 같습니다.
기술들과 장비들 자체에 대한 개발을 해내야 하는 기업들이 있다면, 그것들을 더욱 가치있게 조합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업도 필요합니다.
그러한 입장에서 애플은 '가치의 재창조'에서 아주 앞서 간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유닉스 기반의 OSX도 그럴 것이고, 아이팟, 아이폰, 맥북에어까지...
이미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기술들을 조합해서 새로운 가치들을 만들어냈기 때문입니다.
이번의 멀티터치 제스쳐도 영화에서 익숙히 봐오던 것들을 실현했을 뿐일지도 모릅니다. ^^;;
하지만, 분명히 무모할지도 모르는 것들을 '누가 먼저 시작하느냐'는 분명히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애플의 신형 맥북에어 발표는 ‘때가 되었을 뿐’이다.라는 글에서 애플은 이미 그려놓은 큰 그림대로 시너지를 생각해가며 스텝을 밟아가고 있다는 생각을 정리해보았습니다.
멀티터치 제스쳐도 이미 2핑거 3핑거 입력등을 차례로 실현해가며 준비를 해왔고, 때가 되어서 실현되는 것 같습니다.
큰 그림을 그리고 때를 기다리며 하나씩 자신들의 스텝을 관철시키는 능력.
그것이 애플이 앞서간다고 생각하는 또하나의 이유가 되지 않을까요?
이런 상상도?
위의 사진들을 보면 저와 같은 상상들을 함께 나눌 수 있겠죠? ^^
사실 멀티터치 제스쳐를 보는 순간 아이언맨등의 영화를 떠올린 이유가 이전에 발표되었던 투명 디스플레이가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손앞으로 다가온 기술들의 조합이 있다면 분명 새로운 경험들을 만들어갈 수도 있겠지요?
거기다 또다른 방향으로 상용화를 기다리는 기술인 플레서블 디스플레이도 적용된다면 영화같은 삶이 펼쳐질지도 모르겠군요!!!
또한, 이런 멀티터치 제스쳐는 직관적인 행동으로 직접적인 액션을 실행할 수 있기 때문에
별도의 입력장치를 점점 줄여나가게 되겠지요?
이런 상상을 하고 기대하게 해주는 것도 애플이 앞서가는 이유가 될 수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