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스마트워치3(SRW50) 후기, 잘 만들었다! 그러나 안드로이드웨어? 글쎄?
애플워치가 국내 출시한 시점에서 반년 정도 지난 제품을 되돌아보는 것은 큰 의미가 없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웨어를 사용하는 스마트워치에서는 나름 모양새와 만듦새가 좋기도 하고 확인해보고 싶은 용도가 있어 꺼내들게 되었습니다. 하는 김에 스마트밴드 톡(SRW30)도 함께 체험할 예정이지만 따로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디자인과 마감은 만족, 디스플레이는 글쎄?
소니 스마트워치3의 패키지는 캐주얼 시계를 연상시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눈에 띈 부분은 역시나 안드로이드웨어가 새겨진 부분이었는데요.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끌어안았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습니다.
패키지 구성은 단순합니다. 스마트워치3 본체, 충전용 USB 케이블, 간략설명서와 보증서가 전부입니다. 구성품을 보면서 충전용 케이블이 조금 짧다는 생각이 스치더군요. 이번에 뒤늦게라도 스마트워치3를 경험하는 이유가 충전과 관련된 부분인데 시작부터 아쉬움이 생기는군요.
스마트워치3는 소니의 셋째 스마트워치답게 디자인과 마감은 만족스럽습니다. 클립형 시계줄을 채택한 것도 이전의 제품들과의 차이를 보여주기 위한 부분으로 생각됩니다.
코어는 시계줄에서 분리가 되지만 표준 시계줄 구성이 아니기 때문에 소니 전용 악세사리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분리를 시켜보니 소니의 만듦새를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군요.
실제 착용감은 제원의 무게보다는 오히려 가볍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클립형 시계줄을 사용해서 코어와 시계줄의 형태를 유지해주는 부분과 코어 뒷면의 둥근 마감도 좋아서 착용감이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잘 다듬어진 디자인과 마감에도 붉구하고 스마트워치3의 디스플레이는 아쉬움이 남더군요. 320x320 해상도의 사각형 반투과 디스플레이를 이용했지만 다른 스마트워치의 디스플레이보다 어둡다는 느낌입니다. 거기다 흰색이 노락색으로 보이는 편향도 살짝납니다. 그래도 터치를 통한 입력과 수행에서는 꽤나 빠릿하고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여주었습니다.
충전, 조금만 더 고민했었다면?
위에서도 잠시 이야기를 했지만 스마트워치3를 경험해보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충전방식 때문입니다. 다른 스마트워치들이 별도의 크레들을 사용하는등 다양한 방법을 제안하고 있지만 소니의 스마트워치3는 USB 단자를 본체에 직접 연결하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이렇게 직접 연결하는 방법이 간소화할 수 있지만 땀이나 물에 노출되는 웨어러블의 특성상 생활방수가 필요해지게 됩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등 IP68급의 생활방수를 트레이드마크처럼 하는 소니이기에 스마트워치3에서도 IP68 생활방수를 지원해서 USB 단자를 본체에 직접 설치하는 장점을 잘 살려내고 있습니다.
다만 위의 사진처럼 USB 케이블을 직접 연결할 경우에는 시간이나 알림을 확인하는 동작이 불편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거치대를 이용해서 보완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구입 때 함께 온 거치대에 끼워봤습니다. 확실히 스마트워치3의 이용은 편리해집니다. 다만 거치대를 이용하기에는 거치대의 탈부탁이 너무 번거로웠습니다.
마침 이삿짐 정리 때문에 나와있던 캐주얼시계의 거치대가 생각났습니다. 한쪽이 트여있기 때문에 탈부착이 쉬운 녀석이죠. 아니나 다를까 거치대에 걸었다 빼는 것이 쉬워지니 USB를 직접 꽂아 충전하는 스마트워치3의 충전 방식이 더욱 편리하게 다가옵니다. USB 케이블을 위해 조금 모양을 다듬으면 더욱 편리해질 듯 하더군요.
스마트워치3의 충전방식은 상당한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장점을 좀 더 맛깔나게 만들어주는 작은 아이디어가 아쉽게 다가오더군요.
소니와 안드로이웨어? 아쉽지만 장점을 바라보자
스마트워치3의 가장 큰 변화는 자체적으로 GPS를 내장했다거나 그런 제원의 문제가 아니라 안드로이드웨어를 깔았다는 점입니다. 소니가 만들어오던 독자적인 생태계를 포기하고 구글 생태계로 편입했으니 말이죠. 개인적으로는 웨어러블 OS가 하나 줄었다는 아쉬움이 크게 남지만 안드로이드웨어가 되면서 배터리 시간이 늘어난 점과 아이폰과 연동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또다른 장점에 눈을 돌려보기로 했습니다. (참고 <LG워치 어베인 아이폰 연결법과 사용후기>)
소니의 세번째 스마트워치인 스마트워치3. 잘만든 스마트워치임에는 틀림없지만 소니만의 색깔을 잃어버리면서 오히려 평범해져버린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스마트밴드의 사용 경험이 좋았기 때문에 스마트밴드 톡에 대한 기대가 더 큽니다. 단순한 트래커에서 전자잉크 디스플레이와 스피커와 마이크를 통한 핸즈프리 기능까지 더해졌기 때문인데요. 요건 좀 더 사용해보고 후기를 정리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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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를 위해 소니코리아로부터 해당제품을 무상대여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