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에서 Ultra HD 화질을 즐긴다! 퀄컴 스냅드래곤 805 발표, 그리고 의미
최근 안드로이드를 중심으로 하는 모바일 기기들의 심장(SoC)으로 퀄컴(Qualcomm)의 스냅드래곤 시리즈가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특히, 상반기 스냅드래곤 600 제품들에 이어 후반기에 강세를 보이고 있는 스냅드래곤 800은 한동안 모바일 시장에서 퀄컴의 위치를 확고히 할 정도로 보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퀄컴에서는 2014년을 대비해 새로운 칩셋인 스냅드래곤(Snadragon) 805를 발표했습니다.
우선, 스냅드래곤 805의 특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2.5GHz 쿼드코어 Krait 450 CPU
- 모바일 UHD(Ultra High-Difinition)으로 4K 해상도를 지원
- Adreno 420 GPU (Adreno 330대비 40% 향상)
- 28nm Gobi MDM9x25 modem, 20nm Gobi MDM9x35 on WTR3925
- 자이로 기반으로 기가픽셀급의 이미지 안정화를 지원하는 카메라 프로세스
<출처 : wikipedia>
비교를 위해 스냅드래곤800의 자료를 확인해보면, CPU는 Krait 400에서 Krait 450으로 이름이 바뀌었고, 그래픽 카드인 Adreno 330은 420으로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들과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스냅드래곤 805은 완전히 새로운 모델 라인이라기 보다는 스냅드래곤 800에서 그래픽과 LTE 통신을 위한 업그레이드 버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LTE와 관련해서 퀄컴은 두개의 칩을 통해 3GPP에서 인증하는 모든 범위의 LTE CA를 커버할 수 있다고 합니다. 자칫 생각해보면 근소한 업그레이드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모바일에서 UHD를 지원하게 된다는 것의 의미는 큰 것 같습니다.
모바일에서 UHD지원이 큰 의미가 있나?
생각해보면 아직 1920x1080의 해상도를 지원하는 FHD(Full HD) 디스플레이가 중심이 되는 모바일에서 굳이 4배에 가까운 4K를 처리할 필요가 있을까요? 당연히 소스가 4K의 UHD가 되더라도 실제로 보여지는 디스플레이의 한계를 생각한다면 의미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패블릿과 태블릿의 영역은 점점 다양한 사이즈를 가지고 되고, 4K의 해상도를 가질 수 있는 기술이 준비되고 있으니 다시한번 생각을 해봐야합니다.
2013년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하는 가전에서의 키워드는 단연 'UHD'였습니다. 사이즈 경쟁에서부터 휘어있는(커브드) 경쟁까지 보다 선명한 화질을 위한 각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했었죠. 그리고 어느정도 보급이 시작되는 타이밍이라고 생각해봅니다. 스마트폰으로 4K 동영상을 손쉽게 촬영할 수 있고, 그것을 단순히 티비에 연결하거나 미라캐스트등으로 크고 선명한 화질로 재현해낼 수 있다면? 지금의 스냅드래곤 800으로도 TV와의 활용은 가능 하지만, 직접적으로 모바일에서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4K이상의 디스플레이에 대한 지원은 디스플레이의 발전도 가속화 시키고 사람들의 눈을 높여줄 것으로 예상해 봅니다. 5인치를 보통 기준으로 하는 스마트폰에서는 2K 이상은 어렵겠지만, 그 외의 패블릿과 태블릿에서는 4K 디스플레이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하기 때문이죠.
사실, 스냅드래곤 805는 일반적인 사용성을 생각해보면 마케팅적 요소로만 받아들일 수도 있을 법한 업그레이드로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통신에서 모든 밴드를 지원하게 된다는 의미와 모바일에서 4K 해상도를 지원하게 된다는 것은 차후 디스플레이는 물론, CPU/GPU등의 발전도 가속시킬 수 있는 촉발제가 될 수 있다는 의미를 생각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2014년, 스냅드래곤 805를 처음으로 선보여줄 브랜드는?
'스냅드래곤 805를 처음으로 탑재하게 될 브랜드는 어디가 될까?'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봤습니다. 정말 조심스러운 예상이지만, LG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2013년 스냅드래곤 600을 탑재한 G Pro부터 스냅드래곤 800을 탑재했던 G2까지 LG는 퀄컴과 돈독한(?) 사이를 보여주고 있으며, G2에서부터는 Hi-Fi 음원을 지원하는 등 퀄컴과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결과들을 가장 빠르게 보여왔기 때문입니다. 삼성도 최근 스냅드래곤800에 대한 커스터마이징을 높게 보여주고 있지만, 자체 AP인 엑시노스를 생각하면 조금은 복잡한 심정이 될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그래도 갤럭시 탭 라인이 10인치 이상급들이 있기 때문에 조금 서두를 수 있다는 생각도 동시에 드는군요.
스마트폰, 2K 시대 열리나? - 붕어IQ
그리고 LG에서는 이미 2K 디스플레이에 대한 준비도 진행 중이기 때문에 스냅드래곤 805의 모바일 4K 해상도 지원은 2K 디스플레이를 조합한 패블릿의 궁합을 높여주며 가능성 키워주며 나아가 4K 디스플레이에 대한 준비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이는군요.
퀄컴에서 대외적으로 발표할 시점이라면 이미 제조사들에는 테스트용 버전이라도 제공되었을 것이고,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커스터마이징하고 있지 않을까요? 2014년 스냅드래곤 805를 처음으로 탑재한 모델이 기다려지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