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안와서 멍 때리다가 갑자기 충전드릴이 가지고 싶어졌다. 정확히는 해머드릴로 콘트리트 타공까지 가능한 녀석 말이다.
이미 임팩트 전동 드라이버는 꽤 좋은 녀석이 있어서 어지간한 작업은 문제가 없지만 콘트리트 타공에서는 꼭 본가에 있는 유선 드릴을 가져와야 했다. 물론 번거롭다.
사실 처음부터 해머드릴 기능이 있는 충전드릴을 사면 피스 작업도 커버가 되기 때문에 가정용 작업 수준에서는 전동드릴(해머드릴)을 하나 구입 하는게 이득이다.
이야기를 꺼낸 김에 가정용으로 자야 무선 충전 해머드릴을 구입한 이유와 용어들이 뜻하는 의미도 간략하게 정리해보자.
제품을 구입해보면서 후기들을 보니 많은 사람들이 드릴과 드라이버의 구분도 없이 좋다 싫다를 이야기하고 있더라. 공구 전문가는 아니지만 간략하게 이해하면 좋은 용어들이니 빠르게 이해하고 자야 무선 충전 해머드릴을 고른 이유도 설명해보겠다.
드릴? 드라이버? 임팩트? 해머?
현재 집에서 이용 중인 디월트 DCF815와 이번에 구입한 자야 JPD126을 두고 살짝 이야기를 해보자.
둘 다 선이 연결되지 않았고 배터리를 이용한다. 그래서 "무선", "충전"이라는 수식어를 보통 가진다. 여기까지는 쉽게 넘어가자.
우선 왼쪽 제품은 "드라이버"이고 오른쪽 제품은 "드릴"이다.
드라이버는 볼트나 피스 등을 조으고 푸는게 우선 목적인 연장이다. 드릴은 기본적으로 뚫는 일(타공)을 위해 만들어진 기계다. 하지만 최근 연장들이 힘이 좋아지고 기능이 좋아지면서 서로의 경계를 조금씩 넘나들기도 한다.
전동 드라이버로 목재나 철제까지 피스 작업 등을 하거나 타공도 가능하다.
전동 드릴로 피스나 볼트 작업도 가능하다.
그래서 사람들이 크게 구분을 하지 않는 경향도 있다. 하지만 넘을 수 없는 선은 있다. 특정 작업에서 드러나는 부분이다. 모재가 석재, 즉 시멘트나 콘크리트 등이 된다면 드라이버는 작업이 어려워진다. 그래서 연장의 구분에서 전동드릴이 좀 더 포괄적인 사용성을 가지게 된다. 콘트리트 타공도 되면서 나사 피스 등의 작업도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중간에 붙는 수식어 하나를 더 알아봐야 한다.
왼쪽 전동 드라이버는 "임팩트(impact) 드라이버"이다. 임팩트라는 수식어는 회전하는 방향 즉 수평 방향으로 돌려주는 힘이 강하게 들어간다. 말대로 임팩트 있게 탁탁 돌려주는 기능이다. 꽉 잠긴 나사나 볼트 등을 풀 때 큰 힘을 이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임팩트 드릴도 있다. 말 그대로 뚫는데 수평 회전의 힘이 더 좋은 드릴이다.
오른쪽은 "해머(hammer) 드릴"이다. 선수들은(?) 함마 드릴이라고도 부르는 그 용어다. 해머 기능은 수직으로 힘을 탁탁 쳐준다. 기리를 끼우고 앞뒤로 탕탕 힘을 쳐줘서 타공에 더 힘을 실어준다는 의미다. 실제로 석재 모재에는 해머 기능을 사용해야 한다. (해머 드라이버???는 아직 못봤다)
이제 조금 정리가 되는가?
만약 가정용으로 전동 연장을 하나 구입한다면? 전동 무선 충전 해머 드릴이 가장 포괄적인 사용성을 가지게 된다.
콘트리트나 타일 등의 타공이 없다면 전동 임팩트 드라이버까지를 권한다. 실제로 구입 당시 살짝 고가의 제품이긴 했지만 디월트 DCF-815의 경우 어지간한 작업에서 밸런스 좋은 무게감과 넘치는 힘으로 편리한 작업을 제공해줬다. 콘크리트 타공을 제외하고 부족함을 느끼지 않은 모델이다. (나중에 알고보니 오히려 현장 등에서 선수들이 특정 목적으로 애용하는 모델이라고 하더라;;;)
이케아 제품이나 다른 소소한 가구 등의 제품을 조립할 경우나 전등, 블라인드 정도의 작업에서도 임팩트 드라이버 정도면 차고 넘친다.
다만, 콘크리트 벽이나 화장실 타공이 들어간다면 "해머드릴"이 붙은 제품을 갖추어야 한다. 그리고 가능하면 별도의 기리를 구입해서 사용하는게 정신건강에 좋다. 힘이 좋은 임팩트 드라이버라도 벽은 못 뚤는다. 이제 정리가 되는가? 해머 드릴에 드라이버 기능이 보통은 들어가기 때문에 임팩트 작업을 제외하고 가정용에서의 조립 등의 작업에서도 빠지는게 없다.
쉽게 다시하번 정리하자면 가정용으로 연장을 하나 구비하고 싶다면 "해머 드릴"이라는 이름을 가졌는데, 드라이버 기능도 지원하는 모델을 찾으면 된다. (드라이버 기능은 보통 거의 다 지원한다)
필자는 이미 좋은 임팩트 드라이버가 있어서 해머드릴 기능이 있는 제품을 원했고 자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가성비를 따져봤다. 주목적이 콘트리트 타공이다. 유선으로 힘이 넘치는 모델을 살까? 하다가 선택한 제품이 자야 무선 충전 해머드릴 JPD-126이다. 이제 하나씩 살펴보면 특징들을 짚어보자.
진짜 이런 구성에 3만원? 의심스러워서라도 구입해봤다
역시나 쿠팡. 빠른 배송에 일요일에도 도착하더라. 굿.
위에서도 이야기를 했지만 자야 해머드릴(JPD-126)을 구입하면서 콘크리트 기리를 따로 구입했다. 자야 해머드릴(JPD-126)의 주사용 목적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자화기가 붙은 토션 비트도 몇 개 디월트 용과 자야 해머드릴(JPD-126)용으로 하나씩 주문해뒀다. 이건 쿠팡 배송이 아니라 리뷰 시점에서 도착되지 않았다.
자야 해머드릴(JPD-126) 3만원, 기리 5천원대, 비트 5천원대. 대략 4만원 정도 투자했다.
케이스에서 자야 해머드릴(JPD-126)의 특징을 딱 짚어보자.
리튬, 해머 드릴. 띄어쓰기가 다르지만 이렇게 구분해서 보는게 좋다. 리튬 배터리, 해머 기능. 개인적으로 원했던 해머드릴 기능을 잘 표현하고 있어서 다른 구성품 같은건 그다지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리튬 이온 배터리는 실제로 사용하고 있지만 방전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자주 사용하지 않는 가정용으로도 상당히 유용하다. 몇년째 사용중인 디월트 DCF-815의 경우 배터리가 2개지만 교체를 언제 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이번에 자야 해머드릴(JPD-126)를 충전하면서 배터리 교체해서 끼워보니 절반 이상이 남았더라. 힘과 사용성에서 리튬이온 배터리가 훨씬 유리하다.
자야 해머드릴(JPD-126)의 케이스다. 사실 마끼다 제품과 비슷한 컬러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노랑 디월트(스탠리), 빨강 밀워키(아임삭?), 청녹 마끼다, 파랑 보쉬 정도로 이미 구분되고 있지 않은가?
자야 해머드릴(JPD-126) 케이스는 깜찍한 사이즈를 가졌다.
자야 해머드릴(JPD-126) 케이스의 아래에는 본체와 충전기가 준비되어 있다.
이 제품이 3만원짜리 제품이다. 본체만해도 지금 이게 3만원? 싶은데 배터리 충전 독(dock)까지 제대로 갖추고 있다. 비슷한 가격대의 중국제품 혹은 저가형 제품들을 보면 배터리에 어댑터를 바로 연결하는게 보통이다. 궁색은 다 갖추고 가격을 서비스하는 느낌적인 느낌을 준다.
자야 해머드릴(JPD-126) 케이스 윗쪽에는 비트와 비트 어댑터, 기리, 플렉서브 비트 등이 구성되어 있다. 뭔가 있어 보이지만 사실 이건 그냥 구색 맞추기로 생각하자. 3만원짜리 제품이다. 본품과 배터리 충전기만해도 본전을 뺀다. 플렉서블 비트 같은건 아주 급하거나 시험 삼아 이용하는게 아니면 비추다.
구성품으로 들어있는 기리도 석재용으로 날개가 달린 모습은 없다. 후기 등에서 벽이 안 뚫린다고 하던데... 이 기리로 뚫리면 그 벽을 바꿔야 한다. 후기를 잘 찾아보면 본인이 쓰던 콘크리트용 기리나 별도의 기리로는 벽을 잘 뚫었다는 글들이 있다. 그리고 콘크리크가 진짜 돌뎅이급이 되어 버리면 힘이 부족할 수도 있다. 그건 자야 해머드릴(JPD-126)로는 포기해야 한다.
좋은 비트, 좋은 기리만 해도 3만원이 될 수 있다는걸 생각하고 경험용 혹은 관상용으로 구성품을 놔두자. 난 이 아래 구성만으로도 3만원에 상당히 놀라는 중이다.
전자기기도 그렇고 연장을 구하면 설명서를 한번은 슬쩍 읽어본다.
역시나 주의를 붙여놓고 나와 같은 생각을 정리해주고 있다. 증정용으로 시제품이라는 말을 해준다. 상당히 완곡하게 표현했다고 생각하는게 좋다.
12V 제품으로 표기 되지만 스펙으로는 10.8V다. (디월트랑 같잖아!)
토크는 18+1단계로 표기 되지만 사실 21단계까지 있다. 점점 미궁으로 빠져든다. 사실 자야 해머드릴(JPD-126)를 고르면서 가장 신경쓴게 24Nm라는 스펙이다. 해머드릴로 쳐주는 토크의 값이다. 저가형 제품들에서 25~30Nm 정도의 값을 가지고 가격이 높아지는 18V 이상의 제품들에서 40Nm를 넘어가는 성능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그런데 자야 해머드릴(JPD-126)를 선택한 이유는?
일단 작업 능력에서 큰크리트 12mm를 표기해두고 있다. 보통 가정용에서 칼블럭을 박을 때는 6mm를 많이 사용한다. 그리고 만약 한번에 6mm를 작업할 힘이 부족하면 낮은 미리에서 시작해서 키워가면 된다. 꼼수라도 사용은 가능하다라는 가정을 했다.
그리고 유튜브의 리뷰에서 어떤 메뉴얼에서는 24Nm인데 어떤 메뉴얼에서는 34Nm로 표기 되기도 하더라. 그리고 실제 사용 모습에서 꽤 힘이 넘치는 파이팅을 보여주더라. 응? 3만원인데 이정도 파이팅? 다른 중국산 제품들도 리뷰한 채널이었는데 자야 해머드릴(JPD-126)에 대해 좋은 인상을 많이 이야기하더라. 실제로 유사한 등급의 제품들을 경험하고 비교하면서 자야 해머드릴(JPD-126)를 적극 추천했다.
사실 나도 3만원에 어디까지 할까? 궁금해서 질러 본 것도 있다.
배터리 충전에서 절대 3시간 이상을 넘기지 말라고 한다.
처음 배송된 상태가 거의 완충의 느낌이었는데, 그래도 다시한번 충전하면서 시리한테 타이머 2시간 30분을 맞춰두기는 했다. (리튬이온 배터리라 충전을 과연 얼마나 자주할까?)
본체의 첫 느낌이고 배송시 배터리 체크에 파란불까지 들어온다.
그립을 해봤다.
조금 무겁다. 전체적인 무게 밸런스가 조금은 쏠려 있다는 느낌이다. 지금까지 디월트 DCF-815에 너무 길들여져서 그럴수도 있다. (DCF-815가 진짜 그립과 무게감은 절묘하다) 배터리 바닥이 평평하지만 접지면이 작아 작업 중에 세워두기는 어렵다.
키리스척은 10mm까지다. 가정용으로 사용하는데는 큰 무리가 없을 정도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유튜브의 리뷰에서도 설명하는 부분인데, 키리스척을 고정할 때 자야 해머드릴(JPD-126)은 손으로 한번 더 잠궈줘야 한다. 키리스척을 잡고 자동으로 감아주며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야 해머드릴(JPD-126)는 마지막에 락을 건다는 느낌으로 잠궈주는게 좋다고 한다. 끼릭끼릭끼릭의 느낌은 아니고 탁탁 정도로 잠궈진다.
후기에서 키리스척에서 기리나 비트가 잘 빠진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손으로 수동 락을 확인해보면 좋을 것 같다. 설명서에도 빠져 있는 내용인데 유튜버께서 친절하게 설명해주더라.
안쪽에서부터 모드, 토크 조절링이 위치하고 있다.
처음은 나사모드로 일반적인 피스 등의 작업에 사용된다. 바깥쪽의 토크링으로 파워를 조절해서 이용할 수 있다. 자야 해머드릴(JPD-126)는 21단이고 쉽게 3개의 구간으로 나눠서 볼트나 피스의 크기별로 나눠서 사용하면 된다. 개인적으로는 토크 10정도를 기본으로 상황에 맞춰 바꿔 사용할 예정이다.
다음은 타공 모드다.
목재나 철과 같은 모재에 사용하는 모드다. 피스를 박거나 빼는 작업이 아니라 구멍을 뚫는 작업에 사용하자. 특이하게 이 모드로 타일을 뚤기도 한다. 해머 모드로 타일에 이용하면 탕탕 치기 때문에 타일이 깨지기 쉽다. (라고 유튜브에서 가르쳐주더라)
마지막은 해머모드다.
자야 해머드릴(JPD-126)를 산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콘크리트 등의 석재 타공 작업 시에 이용할 수 있다.
토크링은 1~21까지 조절이 가능하다.
너무 강한 것도 너무 약한 것도 좋지 않으니 조금씩 조절해가면서 이용하자.
자야 해머드릴(JPD-126) 상단에는 기어(?)가 준비되어 있다.
자동차 기어라고 생각하면 편한다. 1~2단이 있고 1단은 저속이지만 힘이 좋고 2단은 힘이 조금 빠지지만 빠르다. 역시나 본인의 취향과 작업 환경에 맞춰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 2단으로 작업하다 힘이 부족하면 1단으로 시도하는 것도 방법이다.
상단에는 수평계가 포함되어 있다. 필요한 사람에게는 유용하겠다.
왼쪽 면에 배터리 잔량 LED가 준비되어 있다.
작업용 LED는 버튼 위쪽에 위치한다. 가정용으로 이용하면서는 크게 효용이 없는 부분이지만 구석진 곳이나 어두운 작업을 할 때 은근히 도움이 된다.
비트 어댑터를 이용해서 PH2 십자 드라이버를 세팅해봤다.
드라이버 모드에서는 거의 이렇게 이용하겠지? 종종 작은 나사에서만 PH1으로 교체해주면 될 듯하다. 별도의 토션 비트를 주문해놨으니 도착하면 직착해보거나 어댑터에 꽂아서 사용해보도록 하자.
비트나 기리는 소모품이라는 생각을 항상 하는게 좋다. 좋은 연장이 작업 능률을 높인다. 사용은 가능하지만 아주 조금 더 투자해보길 권한다. 아무리 가성비 가정용 제품이라도 모든걸 갖출 수 없을 것 같다.
별도 구매한 콘크리트 기리를 착용해봤다. 6mm용으로 자야 해머드릴(JPD-126)를 구입한 이유를 보여주고 있다. 기대하고 있다. 오늘은 직접 테스트나 작업이 없어서 아쉬울 따름이다.
다음에 타공 작업 등을 실제로 진행하면 느낌을 다시하번 정리해볼 기회가 있길 기대해본다.
오늘은 가성비 가정용 무선 충전 해머드릴 추천으로 자야 해머드릴(JPD-126)을 소개해봤다.
해머드릴이 가지고 싶은 타이밍에 유튜부에서 우연히 발견한 제품인데, 3만원 전후의 가격대에서 이정도 실한 구성과 실용성을 가진 제품을 만날 수 있을지 몰랐다. 밸런스나 버튼을 릴리즈 했을 때의 충격 등은 조금 아쉬움으로 남지만 가격과 가정용에서 실사용으로는 크게 문제가 없다는 점을 떠올려본다.
가정용 전동 드릴, 혹은 드라이버를 생각한다면 가성비까지 잘 갖춘 자야 해머드릴(JPD-126)는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