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를 못하는 것은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와닿는 글쓰기 비법

글쓰기를 못하는 것은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부제로는 '당신이 몰랐던 글쓰기의 비밀'을 달고 있다.

살짝 도발적인 제목이다. 하지만 최근 이런 제목이나 내용을 품고 있는 글쓰기 관련 책들이 많아 크게 관심이 가지는 않았다. 다른 글쓰기 요령을 정리한 책들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속을 몇 장 펼쳐보고는 생각을 바꿨다.

내공이 꽤 있다? 그리고 글쓰기를 다른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줘 본 솜씨다. 그것도 단순히 글을 쓴다는게 아니라 글의 목적에 따라 글을 쓰는 방법들을 잘 알고 있다. 무엇이 중요한 지, 공감하고 쉽게 이야기해주는 능력이 좋다. 나름 블로거를 오래하며 느끼고 알게 된 내용들을 잘 정리해주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단순화 하자. 어려울 필요 없잖아?

목차를 보자.

단순하다.

굳이 있어 보이게 어깨에 힘을 넣기 보다는 기억하기 좋고 쉽게 머리에 기억되게 정돈되어 있다. 글을 준비하는 과정은 물론 퇴고하는 과정까지 실제 예기는 물론 중요한 포인트를 잘 짚어 정리해준다.

글을 써보면서 막히는 부분들이 있거나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은 다시 펼쳐 빠르게 다시한번 고민해보기도 좋다.

 

공감하기 좋거나, 기억하기 좋은 문구들도 많이 포함하고 있다.

재능의 승부처가 발현되는 몇몇 부분들이 아니라면 누구나 기본 이상은 글쓰기를 할 수 있다. 어떤 글을 어떻게 써야하는지 이해를 못할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그런 부분을 잘 짚어준다. 하다보면 잘한다? 알고하면 더 잘할 수 있다.

 

글쓰기를 못하는 것은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이 책을 좋아하게 된 이유는 쉽게 읽힌다는 점이다. 글쓰기를 알려주는 책이지만 잘 읽혀지는 법을 알려주고 그대로 책에 녹여낸 점이다. 다른 책들도 함께 빌렸지만 몇 장을 못 읽고 덮어버렸는데, 글쓰기를 못하는 것은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는 한 호흡에 절반 이상을 읽게 만들었다. 단순히 관심사의 문제도 있겠지만 글 자체가 잘 읽힌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실제로 블로거를 하며,

1. 일기를 쓰지 마라.

2. 일주일 이상 하루 하나 이상 글을 써봐라.

3. 남들이 고민할 것을 미리 고민해서 정리하거나 알려줘라.

4. 읽히게 읽고 싶게 글을 써라.
5. 나만의 색을 입혀라.

등으로 사람들에게 알려주고는 했었다. 글쓰기를 못하는 것은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를 읽어보면 비슷하면서도 다르게 유사한 내용들을 다룬다. 그래서인지 공감하는 내용들도 많고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내용과 깊이를 엿보기도 했다.

 

나는 나름 글 좀 쓰는데? 라는 생각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충분히 추천할만한 책이다.

그리고 글을 잘 쓰고 싶다?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다른 요령을 다루는 책들보다 먼저 읽어보길 권하는 책이다.

 

최근에는 조금 느슨하게 글을 쓰지만 나름 10년차 블로거도 인정하고 추천하고 싶은 글쓰기 책이다.

부담없이 읽어보고 자신에게 어울리는 만큼 흡수하면 좋겠다.

그리고 두고두고 몇번을 읽어보면 또다른 맛을 느끼게 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