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사이즈도 꽤나 있는데 발송자가 큰형 입니다. -0-;;;
일단은 무엇인지 궁금해서 박스를 열어보니 'Nerver Stop Exploring'이란 문구가 적힌 노스페이스 박스가 나옵니다;;
살짝 불안해집니다;;;
박스를 열어보니 오렌지색의 신발... 왠지 등산화처럼 보이는 이쁜 녀석이 하나 들어있습니다.
꺼내들었습니다. 제가 주로 신는 신발보다 묵직하니... 등산화 맞습니다.;;;
이제 큰형에게 전화를 해봅니다.
"행님아~ 택배가 도착했네??? 근데 이기 뭐고???"
"어! 형수랑 등산 다닐까 싶어서 등산화 사러 갔더니 형수가 이거 이쁘다고 너하나 사주자고 그래서 샀다"
"아;;; 알았다;;; 형수한테 잘 신고 열심히 살뺀다고 전해줘~"
......
잡생각하며 길걷기, 스윙댄스, 아주 가끔 농구... 정도가 제가 하는 운동의 거의 전부이며
학창시절 3박4일 지리산 종주횡주, 군대에서 훈련, 회사에서의 산행... 말고는 산이란 곳은 사진을 찍거나 절에가서 잠시 멍때리는 곳, 드라이브 코스로 생각 하는 저입니다...
악!!! '등산'은 정말 제가 즐기지 못하는 운동중 하나입니다;;; ㅠ_ㅠ
흠... 그래도 이 녀석은 왠지 이쁘장한게 눈에 걸리는군요.
거기다 얼마전 우리가족이 되신 큰 형수님께서 도련님을 생각하고 선물해주신 것이니...
일단은 좀 더 애정을 가지기로 마음 먹어봅니다.
하이킹과 캐주얼의 하이브리드??
마음을 사로잡는 디자인!
<다른 신발에 비해 묵직했지만, 깔끔하고 오픈할 때 상큼한 느낌이 들었던 패키징>
제가 다이나믹하이킹을 처음 접했을 때의 느낌은 '이거 등산화야? 캐주얼화야?' 였습니다.
일반적으로 등산화라면 투박하게 생기고 무겁게 생겼고... 색조합도 뭔가 '산악용'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다이나믹하이킹은 오렌지와 블랙의 조합이 인상적이었고, '이쁘다!!! +_+'라는 생각부터 들었습니다.
굳이 등산을 가지 않아도 은근히 캐주얼에 잘 어울리겠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디자인은 정말이지 제맘에 쏙 들어버렸습니다! ㅠ_ㅠ
사진을 자세히보면 오렌지도 부위에 따라 세가지 톤의 오렌지가 절묘하게 섞여있어서 단순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신발 앞에 검은색으로 박힌 '북면'횽의 로고도 심심할 수 있는 디자인을 살려줍니다.
다이나믹하이킹을 꺼내든 저의 느낌을 정리하면...
"이거 등산 안해도 이쁘겠다!!! 잇힝! +_+"
착용샷! 착용감!!
중고등 시절을 돌아보면 저는 거의 농구화밖에 신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농구를 좋아하기도 했지만, 우선 발이 편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어느순간부터... 제가 좋아하던 브랜드들의 농구화들이 딱! 운동용에만 어울리게 디자인이 바뀌면서 조금씩 멀어지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ㅠ_ㅠ
다이나믹하이킹을 보면서 이거 청바지에도 나름 어울리겠다?라는 생각이 든 것은 정확했습니다!
그래서 느낌비교를 위해 츄리닝샷(?)과 청바지샷(?)을 도전해보았습니다.
<실제로 가까운 곳을 하이킹할 때의 핏(?)이 될 츄리닝샷!!!>
<역시! 평소에 막 입는 청바지에도 제가 좋아하는 핏이 나오는군요! +_+>
좀 더 전체의 핏을 보면 좋겠지만... 어디 자랑할만한 몸매가 아니라 힙까지만-_-;;;
오렌지색이 너무 눈에 뛸까?라는 생각은 기우였고, 청바지와의 조합도 핏이 상당히 예쁘게 떨어집니다.
요즘 즐겨신는 녀석과는 또다른 '색'의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비교해볼까? - 모습과 착용감
좌측으로부터 제가 주로 신고 다니는 퓨마의 @#$(기억안남 -ㅅ-;;;), 리복의 직텍, 노스페이스의 다이나믹하이킹입니다.
퓨마는 270이고, 직텍과 다이나믹하이킹은 275 사이즈입니다.
직텍도 일반적인 캐주얼화에 비해서는 높은 편이었지만, 다이나믹하이킹은 좀 더 높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목이 높아보이지만, 사실은 밑창이 높습니다!
좌측부터 지면과 2cm, 4cm, 6cm정도의 떠있는 느낌이랄까요?
(무게는 다이나믹하이킹 > 직텍 > 퓨마 순입니다. 캐주얼화로는 살짝 무거운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전체적인 착용감을 비교해보면 아래처럼 정리될 것 같습니다.
퓨마 - 아쿠아 슈즈 같은 느낌도 들지만, 실제로 신으면 탄력있게 발전체를 잡아주고 자연스러운 무브를 만들어줍니다.
직텍 - 직텍 특유의 밑창 설계로 체중 이동이 편리합니다. 특히 살짝 앞으로 몸을 움직이면 탄력받아 걷기 뛰기에 용이합니다.
다이나믹하이킹 - 밑창이 두껍다는게 느껴집니다. 퓨마를 신다가 신으면 키높이 운동화(?)를 신은 기분도 듭니다.
하지만, 지면과 딱딱한 느낌으로 맞닿아 있는 느낌과 다르게 착용감은 상당히 부드럽습니다.
무게중심이 쏠리기보다는 정직한 무브와 딱딱한 지형에서 안정감 있고 편한 무브를 만들어줄 것 같습니다.
이 녀석을 신고 본격적인 하이킹을 가보지 않았고, 동네 양제천을 산책해 보았습니다.
군대시절 워커 이후로 이렇게 안정감있고 걸을수록 발에 최적화되는 신발은 처음 경험해봤습니다. (등산화는 신어본 적이 없어서;;;)
처음에는 워커처럼 길들여지지 않아서 조금은 빡빡한 느낌도 들긴했지만, 조금씩 제 발거음에 익숙해지면서 길들어가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익숙해지면서 처음 느꼈던 안정감은 꾸준히 유지가 되더군요!
개인적으로 이 녀석이 좀 더 길들여지면... 워커 이후 최고의 전천후 신발이 될 듯한 예상이 들었습니다. -0-/
착용해보고 살포시 걸어보고 느낀 다이나믹하이킹은
"이뻐서! 걸어보고 싶어져서!! 하이킹 가고싶다!!!"
정도로 정리될 것 같습니다. ^^
Epilogue...
<큰형수님 선물이라 기분좋게 사진 좀 찍어봤는데... 역시 이 녀석은 자연 속에서 더 이쁜가 봅니다! ^^>
4월이 시작되었고, 봄비라고 생각되는 비도 내렸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춥습니다. 아직 겨울인가 봅니다. ㅠ_ㅠ
그래도 마음 속은 벌써 봄이 찾아오고 있네요~_~
특히 이번 봄은 큰 형수님의 마음 덕분에 더욱 많이 걸어 다닐 수 있는 봄이 될 것 같습니다~ ^^
이쁘니깐~ 그리고 실제로 걷는게 즐거워지는 다이나믹하이킹과 함께 오랜 숙원인 살빼기에도 도전을 해볼 요량입니다!
등산은 좋아하지 않지만, 왠지 마음에 자꾸 들어차는 녀석이고 오렌지의 코디도 재미나게 살려볼만한 녀석입니다!
4월 둘째 주에 약속된 엠티에도 다이나믹하이킹 신고가서 자랑질 좀 해야겠습니다!!!
큰 형수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자주 애용하며 효과 좀 봐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