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되어가니 이런저런 어워드들의 소식들이 들려오는군요.
오늘은 PhoneArena가 2012년을 돌아보며 의미있는 제품들에게 주는 상중 'Game-Changing Product' 부분에서 구글 패밀리가 수상한 뉴스가 눈에 띄는군요.
이미 하나하나의 제품들이 발표될 때마다 놀라운 관점으로 이야기 되었던 놀라운 스펙과 놀라운 가격이 '판도를 바꾼 제품'으로 선정된 이유라고 하는군요.
'패밀리'로 묶여 3개의 제품이 선정된 것도 재미나지만, 셋 다 위의 조건을 모두 충족시켜 버렸으니 이것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듯 합니다.
하지만, 팩트만으로는 인정하고 박수를 보내는 뉴스이지만, 이 뉴스를 접하면서 씁쓸할 수 밖에 없군요.
이렇게 해외에서는 호평을 받은 제품들중 국내에서는 넥서스7만 구입이 가능하며 그것도 현재 구글의 가격정책대로 구입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니깐 말이지요.
레퍼런스 제조사중 2곳이 한국! 하지만 정작 판매는...
넥서스 패밀리의 놀라운 점과 '판도를 바꾼 제품'으로 인정을 하면서도 국내에서 발매가 안되고 있는 점에 대해 아쉬운 이유를 더욱 크게 만드는 사실이 넥서스4는 LG가 넥서스10은 삼성이 각각 레퍼런스 제조사라는 점입니다.
해외에서는 물량부족이 발생하는 넥서스4는 국내에서도 출시된다는 루머(!)들이 자꾸 돌고는 있지만, 아직 명확한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LG의 '옵티머스 G'도 해외에서 호평을 이어가고 있고, 국내에서도 '지어폰'을 중심으로 이미지 쇄신과 선전을 하고 있으니 굳이 답답할 이유가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엘지의 입장이야 당연한 것이지만, 넥서스4보다는 옵티머스 G의 선전이 더 반가울테니깐요.
하지만,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비슷한 스펙과 레퍼런스라는 장점까지 누리지 못하고 유사한 스펙의 스마트폰을 몇배의 가격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 남게 되는군요.
넥서스10의 경우도 삼성이 제작사임에도 국내에서는 아직 제대로 된 출시 소식이 없습니다. 삼성의 경우는 아티브를 생산해서 라인도 좀 다른데 왜 적극적이지 않을까요???
넥서스7은 조금 예외의 경우로 국내에서도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구글의 가격정책을 따르지 않고 있어서 국내 소비자들은 피해 아닌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이지요.
구글에서 가격을 내리고 구글에서 직접 차액을 보상해주는 정책을 시행했음에도 국내에서는 처음 가격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한국에서는 왜 넥서스 패밀리를 만나기가 이렇게 힘들까요?
제조사들도 있는 나라인데 말이지요...
구글의 의지인지, 제조사들의 의지인지는 명확하게 말을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불편한 현실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크다고 말해야겠군요!
한국은 반쪽짜리 소비시장일 뿐인가???
구글플레이는 국내에서도 이제 상당히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얼마전 국내도서들의 판매도 시작되었고, 어플은 물론 동영상까지 소비할 수 있는 컨텐츠 마켓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시장이 최우선이겠지만, 넥서스 패밀리가 이 컨텐츠 소비를 가속시키기 위한 구글의 노림수이고, 기기에서의 마진을 버리더라도 소비자에게 혜택을 주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번 넥서스 패밀리의 국내 판매는 당연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킨들이나 누크등의 단말기들이 아마존과 반스앤노블즈의 컨텐츠 소비를 위해 가격이 낮을 수 있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구글플레이를 통해 콘텐츠를 소비하게 되는 국내의 소비자들도 이와 같은 구글의 레퍼런스 제품들을 만날 수 있었어야 하는 것이죠.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구글은 국내에서 제대로 된 구글플레이 서비스(디바이스 판매)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
구글이 국내법과 부딪혀서 이래저래 말이 많아서 일까요?
IT 선진국이라고 불리는 한국에서 이런 서비스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중국과 비교가 되어버리는군요...
구글과 대놓고 마찰이 일어나고 있는 중국에서야 이렇게 판매가 되지 않거나 그러면 이해라도 될 것인데...
컨텐츠 판매가 버젓이 잘 이루어지는 한국에서 굳이 디파이스 판매가 되지 않는다는게 아이러니합니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안드로이드 기기들을 위한 컨텐츠 제공용일 뿐일까요?
한국은 그냥 혜택은 다 때려치고 안드로이드 기반의 컨텐츠 소비시장이 되고 마는 것일까요?
구글은 컨텐츠 소비를 위해 촉진하기 위해 디바이스에서 분명한 혜택을 소비자에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는 그것을 어떤 이유(!!!)에서라도 걷어차고 있으며, 국내 제품만을 보호하려고 하는 것은 아닐까요?
국내에서 만든 제품으로 국내 컨텐츠를 소비하는 것이 더욱 좋은거 아니냐?
말로 써놓으면 맞는 말이지만, 이번 넥서스 패밀리가 제시하는 가성비는 소비자에게 무시하지 못할 메리트입니다.
그것에 대한 선택권이 없이 다른 제품들을 선택하여야 한다는 것은 스스로가 구글을 위한 반쪽짜리 소비시장으로 전락시키고 마는 형태라고 생각되는군요.
이번 넥서스4와 넥서스10의 국내판매가 왜 미뤄지고 있는지는 명확히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건 소비자가 혜택을 볼 수 있는 것들이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눈가리고 아웅'하고 있는 것이라면...
국내 소비자의 지갑만 털어 구글만 배불려주는 상황이 될 것 같습니다.
아이폰5의 지연도 그렇고... 넥서스 패밀리의 온전한 판매도 그렇고...
한국은 점점 소비자의 선택이 강요당하는 것 같아지는군요.
소비자를 보호하는 것인지... 국내기업을 보호하는 것인지... 그 외(?)의 다른 사람들을 보호하는 것인지...
"소비자에게 선택권을 시원하게 주고, 한판 붙어볼 갑바는 없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