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져도 끄떡없는 ‘럭비폰’, 삼성 SPH-W9705


미국에서 이미 '럭비폰'으로 불리는 삼성의 SPH-W9705가 빠르면 이달 중으로 KT를 통해서 출시될 예정이랍니다.

해외에서는 이미 Ruggedized Phone이라 불리는 폰들이 익스트림 스포츠나 작업현장, 군용(;;)을 위해 튼튼함을 내세운 녀석들이 꽤나 출시 되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캔유의 방수가 유일한(?) 기억으로 남아있군요. ^^;;

강화플라스틱을 사용해서 충격에 강하고 방진, 생활방수등의 튼튼함을 가졌다고 하니 살짝 관심이 가기는 합니다.

살짝 뜸금없는 타이밍이기에 조금 의아하기도 하지만 나름 재미난 기능들이 눈에 띄기도 합니다.



- 통신환경 : Quad-band GSM(850/900/1800/1900), GPRS, EDGE, HSDPA
- 디스플레이 : 2인치(176 x 220) 26만 컬러
- 카메라 : 130만 화소
- 크기 : 100.33 x 52.07 x 22.86mm                    - 무게 : 132g
- 배터리 : 1000 mAh
- 기타 : GPS, 블루투스, PTT 지원

스펙을 살펴보면 특별할 것 없어보이고, 요즘에 나오는 휴대폰들에 비해서는 오히려 많이 모자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럭비', '러기드'등으로 불리는 것처럼 튼튼하다는 것을 가장 우선시 한다면 합리적인 기능일지도 모르겠군요.

여기서 얼마나 튼튼할까요? 그렇게나 화제가 되었던 튼튼함의 증거들을 찾아봤습니다.

                                      <화장실에 자주 떨어뜨리시는 분들은 참고를;;;>



                    <AT&T의 프로모션 영상인 듯 하지만;; 방진, 충격등에 대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가장 많이 화제가 되었던 진흙, 고기치기;;, 애들 장난, 방수까지;;>



위의 영상들을 보면, 적당히 살살(?)한 부분들이 보이기도 하지만, 정말이지 튼튼한 거 하나는 믿음이 가네요.

개인적으로 익스트림 스포츠를 그렇게 즐기지는 않지만,

이전에 사용하던 핸드폰(레인폰)은 습기에 굉장히 약한 모습을 보여줬던 것을 떠올리면... ㅠ_ㅠ

(스윙댄스중 주머니에 핸드폰을 넣어두니 습기 때문에 점점 맛탱이가 가더군요;;;)



또한, 가장 눈길이 가는 것이 PTT(Push to Talk) 기능입니다.

PTT PoC or Push to Talk over Cellular is a service option for a cellular phone network which permits subscribers to use their phone as a walkie-talkie. A typical Push to Talk connection connects almost instantly. One significant advantage of PoC is that it allows a single person to reach an active talk group with a single button press; users no longer need to make several calls to coordinate with a group. 

http://en.wikipedia.org/wiki/Push_to_talk : 위키페디아 중에서

자료를 찾아보니 위키페디아에 첫 설명이 이렇게 나와있군요. 

'핸드폰에서 서로 허락된 가입자들끼리 워키-토키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핸드폰 네크워크 서비스'

즉시 연결해서 바로 그룹 통화가 가능하다하니 워키토키를 상상하면 많이 근접할 듯 합니다.

일반적인 핸드폰 사용에서는 그다지 필요없는 기능이지만, 니즈가 있는 부분들을 생각하면 상당히 유용할 것 같습니다.


갑자기 2004년 미국에 있을 때, 그쪽 동네(?) 친구들은 핸드폰 이외에도 모토로라의 워키토키를 이용하던 브로~들이 생각나는군요;;

오른쪽과 비슷하게 생긴 녀석들을 들고 다니면서 정말이지 쉴틈없이 떠들어 대던 친구들이 떠오른다... 그렇게 떠들다가 핸드폰 꺼내서 문자도 보내고;;;

(문자도 쿼티를 적용해서 문자만 전용으로 보내는 모델로 기억된다;;)


오른쪽과 같은 제품은 현재도 옥션등에서 수요가 꽤나 있는 것으로 아는데,

아마 별도의 사용 목적에 부합되는 사람들이 꽤나 있지 않을까 추측된다.







솔직히, 스마트폰들에 포커스가 맞춰지고 지금의 트렌드와는 조금은 동떨어진 럭비폰을

삼성에서 출시하는 이유가 많이 궁금하기도 하다.

문득, KT에서 이 광고가 은근히 효과가 있어서 아예 대놓고 USIM을 밀기 위한 것일까? 라는 생각도 해보네요

                                            <때문에~ 때문에~ 어차피 럭비폰도 USIM이 지원되겠죠?>

실제로 요즘은 레저나 취미로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시는 분들도 많이 늘어나고,

그런 상황에서 실제로 그룹 통화나 중계를 위해 위에서 본 워키토키등을 사용하기도 하니

이번 럭비폰은 캐즘이론에 근거한 제품인 듯 합니다. ^^

KT가 아이폰에 이어서 소비자의 니즈에 귀를 기울이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느껴지기도 하네요.

기계 자체의 가격만 괜찮다면 진짜 서브로 하나 정도 가져봐도 괜찮을 듯한 녀석인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