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랩탑, 분해 및 수리는 불가?
새로운 기기가 나올 때마다 직접 분해를 해보며 자가 수리 용이성 점수를 붙이는 iFixit. iFIxit이 지금까지 수리 용이성 점수를 0점을 준 적은 없었다. 최초로 0점을 얻어낸 제품이 있어서 간만에 정리를 해볼까 한다. iFixit이 절대 수리나 변경이 불가하다고 평점을 준 제품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랩탑(MS Surface Laptop)이다.
분해 과정만 봐도 암 걸릴 분위기
MS의 서피스 랩탑. 윈도우 10s를 OS로 가지기도 하지만 조금 독특한 위치를 가지는 녀석이다. 엑스레이 촬영에서는 꽤 반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무래도 포지션이 맥북에어 정도를 가지기 때문에 비교를 해보게 되는데 두께나 구조는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뒷쪽이 살짝 각진 것과 오른쪽에 독특한 안테나 절연띠를 발견할 수 있다.
분해의 시작은 하판의 고정용 파킹 제거에서 시작된다. 다음으로 키보드 위의 덮개를 열고 있다. 알칸타라 재질이기 때문에 조금 정성을 들여 작업을 하고 있다. 아무래도 방진등의 처리가 되었더라도 직물이기 때문인데, iFixit에 의하면 상당히 까다롭다고 한다. 접착제로 처리가 되었는데 열을 가하다보면 키보드가 녹아버리기도 했다.
MS의 서피스 랩탑 분해기를 보면서 초반부터 웃음이 터지면서 포기하게 되는 부분이 등장하는데 iFixti도 그냥 칼로 뜯어내기 시작했다. 열로 녹여내는걸 포기했다. 이 쯤에서 일단 자가 수리는 포기하고 분해기를 구경하도록 하자.
어떻게든 키보드 커버에 해당하는 부분을 제거하고 다시 열을 가하고 있다. 역시나 접찹제라는 뜻이다.
그렇게 키보드 상판을 뜯어낸다. 연결선도 별도의 커버로 덮여 있다고 한다. 완성도도 좋지만 슬슬 고구마를 물 없이 먹는 느낌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터치패드를 분리해내기 위해 이리저리 살펴보니 터치패드의 연결점도 스티커로 덮여 있다. 분리하는 모습을 봐서 알겠지만 재활용이 불가능해 보인다.
키보드와 터치패드를 제거하고 이제 배터리와 메인보드 영역을 드러내고 있는 MS의 서피스 랩탑의 모습이다. 나름대로 레이아웃 반듯하게 잘 정비된 모습은 인상적이다.
좌우에 있는 스피커를 분해한다. 침수 피해용 마커가 있다는 점과 함께 진동판에 공간을 만들어 소리를 증폭하는 구조가 적용되어 있다고 한다.
절연띠의 정체는 RF 센서가 들어가 있고 별도로 분리가 어렵진 않다고 한다.
이제 마더보드를 찾아 나선다. 그런데 마더보드를 덮고 있는 또다른 장애물을 발견. 발열을 위한 쿨러 바였다. 역시나 나사등을 이용하지 않고 접착제와 함께 찍어서 마무리한 구조라 수리는 거의 불가능하다.
마더보드는 에쁜 모습의 레이아웃을 가지고 있고 배터리는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분량에 신경을 썼다. 자세한 스펙은 iFixit을 참고하자.
3.5mm 오디오잭과 힌지는 큰 무리없이 분해가 가능했다고 한다.
이렇게 다 분해 해놓으면 깔끔한 구조와 레이아웃을 보여주지만 위에서 살펴봤듯이 재질과 마감이 접착제나 수리를 위한 구조는 갖추지 않고 있다.
하드웨어의 명가 MS의 MS의 서피스 랩탑이지만 수리 용이성이나 확장성에서는 포기해야 할 듯 하다. iFixit에서도 MS의 서피스 랩탑은 수리나 자가 업그레이드를 위한 제품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iFixit이 이정도까지 0점을 주며 두 손을 들며 포기한 제품은 잘 없어서 재미있기도 하다.
MS의 AS를 생각하면 MS의 서피스 랩탑은 그냥 백업 잘 해뒀다가 묻지마 교환을 하라는 MS의 메세지로도 해석해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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