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FreeTime 월정액 $2.99이 가지는 의미

아마존이 넥서스7과 아이패드 미니의 등장에 긴장하는 것일까요?

아마존이 조금 급한듯한 모습으로 FreeTime 무제한 서비스를 발표했습니다.

Amazon's new $3 subscription offers unlimited kid-friendly content - TheVerge

FreeTime 서비스는 실제로는 부모들을 타겟으로 삼아 아이들용 컨텐츠의 활용과 관리(!)의 용이함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특히, 시간과 컨텐츠의 종류를 부모가 관리(제한?)를 용이하게 할 수 있어서 호응은 좋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서비스의 내용이 아직은 완벽하지 않은데도 우선 발표를 했다는 점에서 구글이 따라오고 있는 컨텐츠 시장에서 새로운 영역을 개발하여 선점하려고 긴장하는 모습이 너무 크게 보이는군요.

그럼, 아마존의 FreeTime 서비스를 좀 더 살펴보고 생각을 이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FreeTime? 그리고 월정액제! 이거 괜찮은데???



오랜만에(?) 아마존에 들러서 킨들파이어를 찾아봅니다. 시즈널한 포장의 이미지와 함께 역시나 매력적인 가격이 눈에 띄는군요!

그리고 'Kindle FreeTime'에 대한 내용을 살펴봅니다.



FreeTime?

어른에게도 최적이고, 아이에게도 최적이고...

어른들에게는 아이들의 사용시간과 컨텐츠의 종류를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아이들에게는 자신만의 계정으로 친숙한 환경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최적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어른들이 아이들의 나이와 성별등의 프로파일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다양한 책, 영화, 어플 들의 리스트를 뽑아줍니다.

하지만, 현재는 이 컨텐츠들을 사용자가 임의로 재배열 할 수 없다고 하는군요. 이 점에 대해서 킨들 부사장 Peter Larsen은 곧 구현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아마존은 FreeTime을 위해 Disney, Nicklden, PBS, Marvel 외 많은 퍼블리셔와 계약을 맺었고, TheVerge에서는 'Curious George'와 'Thomas the Tank Engine'등의 컨텐츠를 확인했다고도 하는군요.



<쉽게 정리하면, 부모의 설정이 손쉽게 강화된 아마존 버전의 '야후 꾸러기' 같은 느낌이랄까요? -_-;;>




FreeTime Unlimited!!!


아이들을 위한 새로운 서비스를 기획했다는 것은 상당히 긍정적이고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거기다 이 서비스를 정액제로 만들어 놓았고 그 가격이 생각보다 부담이 없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정액제를 잠시 살펴보면, 한명당 한달에 $4.99, 6명까지 무제한은 $9.99에 제공됩니다. 

거기다 기존의 아마존 프라임 회원이라면 한명당 $2.99, 무제한은 $6.99달러가 되어버립니다.


제가 미국에 있었을 당시 담배한값이 $5 가까이였던 것을 생각하면;;;

담배 한 값 아끼면 애들이 보고싶은 컨텐츠를 한달간 마음대로 볼 수 있습니다!!!


솔직히 개인적으로 상당히 매력적인 서비스라고 생각이 드는군요.

아이들을 위해 IPTV나 다른 방법으로 컨텐츠를 수급하는 것보다 친화적인 UI에 검증된 컨텐츠가 있는 킨들파이어를 통해 아이와 부모를 동시에 공략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존이라고 하면 왠지 '컨텐츠의 양'이 장점으로 가장 먼저 떠올랐는데, 이걸 멋지게 다시한번 이용하는군요!!!




긴장했지만, 타이밍은 좋다!!!


연말특수를 노려라!!!

수정, 보완을 하더라도 지금과 같은 연말특수기에 이러한 서비스의 런칭은 상당히 좋은 노림수 같습니다.

킨들파이어 HD 판매를 밀어주는 중요한 요소도 될 수 있으니깐요!!!

다른 태블릿들과 비교를 늘어놓다가 '아이들'이라는 핑계? 쉴드? 가 하나 생깁니다! -0-;;;

아니면 아이들을 위한 용도로도 하나를 더 구매하고 싶어질지도 모릅니다. 

아마존이 가진 '컨텐츠'라는 장점을 멋지게 풀어냈고 타이밍 또한 블랙프라이데이를 끼운 연말이라 서두를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되는군요!!!




경쟁에서 앞설 수 있는 칼날을 가져라!

어차피 이번 'FreeTime'은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아이들'을 위한다는 명분과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점이 크게 다가옵니다.

저렴한 서비스로 아마존의 컨텐츠들을 부담없이 즐기게 하는 것이죠. 그렇다면 아이를 위해서라도 어른들은 아마존을 택하게 될 것이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프라임 회원으로의 유입도 늘어날 것입니다.

또한, 장기적으로 FreeTime을 이용하던 아이들은 잠재고객으로 아마존에 귀속(!)되게 될 것이기 때문이죠!


구글과 반스앤노블즈에서 강하게 푸쉬하고 따라붙고 있습니다.

아마존은 더이상 싼 기기와 풍부한 컨텐츠만으로는 현재의 위치를 고수할 수 없음을 알고 있었나봅니다.

새로운 서비스로 유입을 늘리기 위해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군요!


이번 아마존의 성급해보이기까지하는 행보가 눈에 띄는 것은 구글의 가세로 변화가 예상되는 시장에서 선점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가졌다는 점입니다.

FreeTime 자체만을 두고 본다면 별 것 아닐 수도 있지만, 지금 프리타임을 위해 유입된 인원이 있다면 타사에서 다른 서비스가 시작되도 과연 쉽게 옮겨갈 수 있을까요? 정액이나 익숙해진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택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아마존은 완성되지 않은 서비스라도 런칭을 먼저 해버린 것이라고 생각되는군요.

그렇게 서비스를 선점하고 PP(Program Provider)를 선점해버리면, '킨들 파이어를 사야만 하는 이유'가 늘어나는 것이죠!


아마존이 아이패드가 나와도... 구글이 나와도... 왜 그정도의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는지...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는군요.




구글과 다른 경쟁사들의 반응이 궁금해진다.


사실 아마존이 더 발빠르게 대응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구글'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애플이야 아이패드로 시장을 나누기는 했지만, OS가 다르고 선택지가 처음부터 조금은 다르기 때문이죠.

(그래도 물론, 앱을 통해서 아마존은 건재했지만 말이죠!)


하지만, 최근에 구글에서 넥서스 패밀리로 아마존의 디바이스가 가진 가격적인 장점을 가져가면서 아마존과 같은 컨텐츠 소비에 중점을 두는 노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할 수 있는 것'과 '확장성'의 의미 등등에서 구글이 가진 힘이 크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아마존의 점유율을 빼앗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아마존에서도 긴장했겠지요. 그래서인지 조금 서두른 느낌이 강하기는 하지만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고 PP를 모으고 있습니다.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FreeTime은 나름 명분도 있고 실리도 있을 괜찮은 서비스입니다.

아마존이 PP들을 선점해서 독점을 해버린다면 구글에서는 추격의 탄력을 잃어버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존에서 선빵(?)을 날렸습니다.

자... 이제 구글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컨텐츠 전쟁에 임하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