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다시 찾는 명품 카메라가방, 돔케 F-3X Super Compact
요즘 애니메이션이나 가요를 불시에 보여주고 '이거 알면 아재'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카메라 가방에서도 그런 느낌이 있습니다. 돔케(Domke). 돔케 알면 아재? 최근 예쁜 카메라 가방들은 많이 봐왔지만 뭔가 아쉬운 부분 하나씩은 있더군요. 그럴수록 머리 속에서 떠오르는 아재들의 향수 같은 그리움이 있습니다. 언제나 기준이 되어주는 명품, 오래 되었지만 카메라 가방이라면 항상 떠오를 수 있는 명품 가방, 저에게는 돔케 F-3X Super Compact가 그런 가방입니다.
필드에서 만들어진 기능성
돔케 F-3X Super Compact의 모습입니다. 멋내기는 별로 없고 단순하고 심심해 보이는 느낌마저 드는 디자인입니다. 전체적으로 캔버스 재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내구성은 물론 방수와 통기성까지 갖춘 소재이기 때문에 실리카겔 정도만 잘 넣어줘도 카메라 보관용으로 활용해도 좋을 정도입니다.
돔케 F-3X Super Compact의 뒷모습도 의뭉스러고 우직스럽습니다. 디자인과 폼을 우선시 하는 분들이라면 쉽게 추천할 수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돔케 F-3X Super Compact의 숨겨진 모습들을 하나씩 들춰보면 왜 사람들이 모두 인정하게 되는 지 알게 될 것입니다. 특히 필드 좀 뛰어본 사람들은 모두 손가락을 치켜들게 되죠. 하나씩 좀 더 살펴보겠습니다.
DOMKE 브랜드가 새겨진 좌우의 큰 포켓. 이미 돔케 F-3X Super Compact를 이용해본 입장에서는 이 두 개의 포켓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는 다른 가방들을 좀 써봐야 알 수 있습니다. 보기만해도 두근거리는군요.
돔케 F-3X Super Compact은 금속 소재로 잠그고 열게 되어 있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불편하게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용해볼수록, 손에 익어갈수록 급한 상황에서 막 굴려도(?) 마음을 놓을 수 있게 해주는 그런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궁금하니 속을 좀 빨리 들여다보겠습니다. 돔케 F-3X Super Compact의 속은 온전히 카메라와 장비를 위해 준비되어 있습니다. 양쪽에 고정으로 붙어있는 2개의 포켓과 중간은 파티션으로 공간을 나누어 활용할 수 있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덮개를 연 앞쪽은 큰 포켓이 하나 준비되어 있습니다. 사이즈가 넉넉하기 때문에 저널용 수첩은 물론 다양한 수납이 가능합니다.
바닥도 쿠션이 잘 깔려 있어 카메라를 어떻게 수납하든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름이 돔케 F-3X Super Compact이고 작아보이지만 실제 수납용량을 확인하면 그런 소리 안 나올 듯 합니다.
덮개의 안쪽에도 지퍼로 수납 공간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개인 용도에 따라 수납을 하면 좋지만 경험상 무게가 덜 나가는 쪽을 넣어두는게 좋긴 하더군요.
사랑스러운 사이드 포켓입니다. 내부에 별도의 파티션도 없습니다. 그냥 크게 한 덩어리 사이드 포켓이 있습니다. 실제 장비를 수납하며 좀 더 살펴보겠습니다.
돔케 F-3X Super Compact에서 이 보조끈을 빼면 앙꼬없는 찐빵이 됩니다. 덮개와 마찬가지로 철제 고리를 이용해서 견착을 하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탈착해두어도 됩니다.
돔케 F-3X Super Compact를 필드에 강하다고 하는 이유가 이 보조끈의 역할이 큽니다. 카메라 가방을 다시 어깨에 메고 움직이기도 애매하거나 한 손에 카메라를 움켜쥐고 한 손으로 빠르게 이동할 때 엄청난 효과를 발휘합니다. 실제로 필드에서 사용되며 맞춰진 길이이기 때문에 막 잡고 들고 다녀도 밸런스가 잘 맞습니다. 급할 때는 팔뚝에 걸고 뛰어 다니기도 해봤습니다. 정말 편하고 유용합니다!
돔케의 뒷면에도 열린 포켓이 하나 준비되어 있습니다. 항상 확인해야 하는 정보나 빠르게 접근해야하는 물건을 넣어두기 좋습니다. 실제 사진을 찍을 경우 컨셉 노트나 일정 등을 보관하기도 좋고 여행시에는 지도나 가이드북을 넣고 다녀보기도 했습니다. 요즘은 스마트폰을 넣어도 참 좋을 공간입니다.
돔케 F-3X Super Compact을 이야기하면서 빠질 수 없는게 어깨끈입니다. Gripper라는 이름으로 TM(TradeMark)를 가진 어깨끈입니다. 최근 기능성 카메라 가방에도 종종 등장하지만 돔케가 원조격인 방법입니다. 어깨끈 중간에 고무재질을 섞었습니다. 당연히 어깨에서 미끄러지지 않습니다. 거기다 넓은 면적의 어깨 끈은 '몸에 붙는다'라는 착용감을 선물해줍니다.
돔케 F-3X Super Compact의 디자인을 살펴보면 멋보다는 확실한 실용성을 중심에 두고 있습니다. 재질부터 포켓 하나하나, 그리고 실제로 필드에서 닥칠 상황에 언제든지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습니다. 사진 작가 출신의 경험이 묻어있고 사용해보면 실제로 그 경험들을 따라가며 좋다는 것을 느끼게 되더군요.
실제 수납과 착용감은?
돔케 F-3X Super Compact에 실제로 카메라와 장비들을 수납해보겠습니다. 이름이 슈퍼 콤팩트이고 실제로 수납해도 좀 작아보이는 중간급 가방이지만 수납용량은 무시하지 못합니다. 오늘은 특별히 추억을 꺼내볼 겸, 예전 사용할 때 실제로 쓰던 필름 세트도 꺼내봤습니다. 지금은 유물 맞습니다.
돔케 F-3X Super Compact의 중앙에는 기본적으로 렌즈 2개, 바디 2개를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소니 A7의 경우는 LA-EA4에 50mm를 마운트한 상태로 수납해봤습니다. 실제로 사용할 경우에는 렌즈를 바닥으로 향하게 수납합니다. 덮개를 열자마자 바로 손이 갈 수 있게 말이죠. 공간을 보여드리기 위해 조금 크게 잡히는 모양으로 넣어봤습니다. 물론 렌즈와 바디의 수에 따라 공간으로 활용하셔도 좋습니다.
사이드 포켓에는 똑딱이나 납짝한 미러리스가 충분히 수납됩니다. 이 공간은 스트로보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스트로보 전용으로 쓰일 정도로 거의 모든 종류의 스트로보를 수납할 수 있습니다.
나머지 사이드 포켓에는 필름들을 넣어봤습니다. 디지털과 필름을 함께 써온 세대지만 돔케의 사이드 포켓은 스트로보와 함께 역시나 필름 전용으로 많이들 이용하더군요. 물론 저도 써보니 결국 필름이 이 자리를 차지하게 되더군요. 필름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스마트폰과 보조배터리 등을 수납해도 충분하고 활용하기 좋은 공간입니다.
본체 앞쪽의 포켓에는 렌즈 클리너나 배터리, 필터 등 자잘한 물건들을 막 집어넣기 좋습니다. 실제로 위에서 늘여 놓았던 나머지 악세사리나 소품들은 모두 여기에 들어갔습니다.
이렇게 한 짐을 싼 돔케 F-3X Super Compact의 모습입니다. 아무 것도 채우지 않았을 때와 크게 차이나지 않는 느낌입니다. 역시 이 맛이죠.
뒷면 포켓은 설명 드렸듯이 간단한 책자나 지도 등을 꽂아서 활용하기 좋습니다. 몸에 붙어야 하는 곳이기 때문에 딱딱한 수납품보다 유연하고 막 굴리기 좋은 것들을 수납하면 좋습니다. 뭔가 거친 필드의 남자 같은 느낌을 연출하셔도 됩니다.
돔케 F-3X Super Compact의 착용감은 말로하기 힘듭니다. 실제로 Gripper 어깨끈이 잡아주는 느낌과 캔버스 재질의 특성으로 허리와 엉덩이에 밀착되는 느낌은 경험으로만 말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내 몸에 맞춰져가며 밀착되고 장시간 이용에도 무리없고 메고 뛰어도 부담 없을 정도의 착용감을 보여줍니다. 이 부분은 실제 사용자들에게 물어보면 누구나 인정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지나도 기억나는 명품, 돔케 F-3X Super Compact
돔케 F-3X Super Compact에 실제로 장비를 수납하고 공간을 다시한번 확인해봤습니다. 최근에는 출사 장비를 간소화해서 파우치 정도로 줄였지만 예전에 한창 여기저기 뛰어다닐 때의 기억이 떠오르더군요. 그래서 잠재워둔 필름 세트도 다시 꺼내보게 되었습니다.
명품은 비싸서 명품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이름, 언제든지 느낄 수 있는 가치를 줄 때 명품이라고 불릴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도 설레이는 제품, 카메라가방에서 저에게는 돔케 F-3X Super Compact입니다. 예쁜 카메라 가방도 좋지만 적당한 장비를 꾸리고 필드를 뛰어다닐 분들에게 언제든지 자신있게 권해드리는 카메라 가방입니다. 가격과 재원, 다른 컬러에 대한 설명은 썬포토(바로가기)를 참고하시면 편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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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제품 대여 및 소정의 원고료를 제공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