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하게 미니스튜디오 만들기, 조명 활용팁 정리
최근 주위에서 폴디오2라는 제품이 종종 보이더군요. 접이식으로 편리하고 LED 조명까지 준비되어 편리한 제품은 맞습니다. 하지만 가격도 부담되고 개인적으로는 사이즈와 조명 때문에 손이 가지 않았습니다. 예전에는 직접 만들어 사용했으나 최근에는 대충 배경지만 활용하는 편입니다. 문득 환경을 바꾸고 싶어 새로 미니스튜디오를 하나 만들어 보면서 정리를 해봤습니다.
사각형, 박스를 활용하라
미니스튜디오는 사각형 박스를 이용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러니 택배 박스는 물론 직사각형이 될 수 있으면 어떤 소재든 상관이 없습니다. 다만 제품크기와 촬영 화각에 따라 배경지를 잘 선택해 주셔야 합니다. 저는 귀챠니즘의 화신이기 때문에 가장 손쉽게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사이즈도 좀 큼직하게 제작하며 배경지까지 한번에 처리할 수 있는 우드락으로 작업했습니다.
동네 문구점에 가면 우드락은 손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색은 물론 코르크 재질도 있으니 필요에 따라 선택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가격은 장단 2,200원이고 제가 만들 사이즈는 2장을 이용했습니다. 이번에는 조금 크게 만들 것이라 2장으로 작업했지만 작은 소품들을 위주로 촬영한다면 우드락 1장을 4등분해서 활용하셔도 괜찮습니다.
우드락은 잘 살펴보면 전면만 종이가 붙어 있습니다. 당연히 종이가 붙어 있는 앞면을 이용할 예정입니다. 여기서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택이 가능합니다. 집광 효과를 높이기 위해 미니스튜디오의 옆면은 우드락의 뒷면을 활용하셔도 좋습니다.
저는 준비한 2장의 우드락을 긴 쪽을 기준으로 이등분 했습니다. 전체 길이가 91cm였기 때문에 45.5cm 4장을 만든 것이죠.
잘라 놓은 우드락 2장을 이용해서 뒷면과 아랫면을 만들었습니다. 그냥 90도로 연결해주시면 됩니다. 저는 손으로 뜯어 쓰기 좋아서 마스킹 테이프를 이용했습니다. 마스킹 테이프는 부착력이 좋지만 제거도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스카치 테이프등을 이용해도 상관은 없습니다. 하지만 자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접어서 보관하기 위해 탈부착이 쉬운 방법을 선택하시는게 좋습니다.
이제 옆면을 조립해 보겠습니다. 처음 반으로 자른 조각을 그대로 사용하면 위와 같이 튀어나온 모양이 됩니다. 사실 이렇게 사용해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세팅할 조명 활용시 조금 불편 사항이 있습니다.
그래서 가로 길이를 맞춰서 잘라줬습니다. 반으로 자른 길이가 45.5cm였던 것을 기억하시나요? 45.5cm로 잘라주시면 됩니다. 45.5cm x 45.5cm 2장인 셈이죠. 위에서도 말했듯 옆면은 촬영시 잘 나오지 않는 부분이니 뒷면을 이용해서 반사율을 높여도 좋습니다.
조명은 클립 스탠드를 이용
제가 미니스튜디오를 이용할 환경입니다. 사진 작업을 몰아서 하기도 하지만 빠진 내용이 있을 때는 바로바로 작업을 하는 편입니다. 주로 스탠드 하나를 이용하는 1라이팅을 사용하지만 그림자 제거 등이 필요할 경우에는 2라이팅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귀챠니스트기 때문에 거의 1라이팅입니다.
실제로 미니스튜디오에 조명을 켠 모습입니다. 작은 소품을 촬영하기에는 조금 넓어 보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클립 스탠드를 이용하기 때문에 광원의 위치를 편하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조명은 기호에 따라 선택하시면 됩니다. 클립 스탠드는 소켓 규격만 맞다면 어지간한 전구를 다 소화합니다. 필요에 따라 LED를 사용하셔도 좋고 다른 색의 전구를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전등갓에 다라 빛의 집중도가 달라지니 거리와 빛의 집중에 따라 전등갓을 선택해서 사용하셔도 됩니다. 오픈마켓에서 집게 스탠드 등으로 검색하면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미니스튜디오를 이용해서 샘플 촬영을 해봤습니다. 정면을 촬영할 경우에는 이와 같이 뒤의 접합선이 나타납니다. 정면을 많이 촬영할 경우라면 흰색 종이를 배경으로 깔아서 자연스러운 굴곡을 만들어 주시는게 좋습니다.
살짝 각을 주고 촬영해봤습니다. 접합선이 보이지 않으니 배경지가 따로 필요없는 우드락의 장점이 살아나기 시작합니다. 스튜디오 촬영 결과물을 보면 배경이 하얀색인데 샘플 사진은 그렇지 않습니다. 사실 배경은 기준이 되는 것이고 일반적인 측광시에는 이정도로 잡히는게 맞습니다. 측광 상태를 보기위해 검은색과 흰색이 함께 있는 샘플을 측광용으로 이용해본 것입니다. 결과물에서 배경이 흰색이 되도록 보정을 해주시면 됩니다.
검은색이 많은 제품의 경우는 측광시 상대적으로 배경이 밝아집니다. 딱히 보정이 필요없는 이유입니다. 미니스튜디오 작업이 잦거나 많은 작업을 해야한다면 조명 상태에 맞춰 카메라를 세팅해두는게 좋습니다. 배경이 희게 나오는 노출값을 측광하고 수동으로 노출을 잡아 촬영하는 것이죠. 간편하게 촬영시 노출보정을 +0.5~+1.5 스텝 주는 것도 요령입니다.
저는 누끼 딴 듯한 피사체와 배경과 구분없는 사진을 선호하지 않아 1라이팅으로 그림자의 방향을 조절하는 편입니다. 그림자 없는 결과물을 원하신다면 1라이팅을 정면이나 위로 두어 그림자를 숨기시면 됩니다.
비닐이나 스마트폰 화면등 빛이 반사되는 재질은 빛이 반사되어 촬영이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라이트를 미니스튜디오 배경으로 돌려 재질 표면에 광원반사를 피하게 좋습니다. 대신 반사광만으로 촬영하셔도 괜찮습니다. 미니 스튜디오 윗면이나 전등에 미농지를 이용해서 디퓨즈된 빛을 이용하셔도 좋습니다.
정답은 없다. 스타일이 있을 뿐
우드락으로 미니스듀디오를 만들고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편의를 위해 우드락을 사용했을 뿐 사각형 박스형태만 만들어주면 됩니다. 조명도 평소 집에서 사용하는 스탠드를 이용하면서 조금씩 바꿔가셔도 좋습니다. 여기에 미니스튜디오나 스탠드에 여러가지 변화를 줘서 느낌을 변화시켜봐도 좋습니다. 다양한 배경지를 사용하거나 반사판을 이용해도 좋고 조명의 수를 늘려봐도 좋습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자신이 선호하는 결과물의 스타일이 있을 뿐이죠. 가격도 부담없고 만들기 어렵지 않으니 일단 시도하고 조금씩 자신만의 미니스튜디오 세팅을 만들어가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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