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진도 G2 하나로! G2와 함께한 베를린 시티투어

9월은 참 정신없이 지나가고 있는 듯 합니다.

9월 초에 IFA 2013을 위해 베를린을 다녀오고 바로 뒷정리를 하고, 그리고 명절을 보내고 돌아오니 벌써 9월이 저물어가는 기분이네요. 그래도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서 조금은 여유로운 생각들도 해보게 되는 시간입니다.


그래서인지 화면에 채워놓기만 했던 폴더들을 들여다보기도 하는데요. 이번에는 IFA 2013으로 찾았던 베를린의 모습들을 스케치한 것들을 정리해보고 싶어졌습니다. 하다보니 이번 여행에서는 의외로 G2로 찍었고, 마음에 든 사진들이 많다는 것이 생각나서 G2의 사진들을 중심으로 정리를 해볼까 합니다.


특히, 보조 배터리 하나 챙겨가긴 했지만 마음껏 사진 찍고도 여유있었던 배터리와 파노라마, 샷&클리어 등은 이번 베를린 여행에서 큰 도움이 되었고, 굳이 다른 카메라 없이도 여행에서 편리하게 촬영이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동선은 호텔에서 추천받은 도시투어 버스를 따라가는 것으로 정했고, 노란색의 이층버스가 운치 있었습니다.



22유로로 조금은 비싼 편이었지만, 이틀동안 사용 가능하고 다양한 언어지원 안내와 이어폰이 있어서 좋더군요~



처음 들린 곳은 포츠담 광장에 있는 소니센터였습니다.

샌프란시스코의 소니센터도 가봤지만, 이상하게 소니센터는 여행을 가면 한번쯤 들리게 되더라구요.



소니센터에서 참 마음에 드는 카페와 분위기를 만났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많아서 제가 원하는 모습을 담기가 참 애매하더군요. 그렇다고 사람들이 없을 타이밍을 오래 기다리기도 힘들고...



생각난 김에 G2의 '샷& 클리어' 기능을 활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살짝 노출 시간이 길어지기는 하지만, 그래도 움직임이 있는 사물에 대해서는 편집이 가능한 기능이죠.



샷&클리어 기능으로 카페를 찍었고, 사람들이 움직인 부분들은 파란색의 마스킹 영역으로 처리가 되더군요.



살짝 대상을 눌러주면 이렇게 마스킹된 영역은 편집이 가능하게 됩니다.



짠~ 감쪽같이 사람들이 사라지고 제가 원했던 조용한 카페의 모습을 온전히 담아낼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소니센터의 전경을 담아보고 싶었습니다.

빛이 좋은 날이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암부(그림자)가 강하게 나타나기도 하는군요. 저는 콘트라스트 높은 이런 사진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조금더 암부가 살아있는 사진을 남겨두고 싶었습니다.



이번에는 G2의 'HDR' 기능을 활용하기로 생각했고, 똑같은 장소를 다시한번 찍어봤습니다.

위의 사진과 비교해서 확실히 암부가 살아나고 전체적으로 균형잡힌 콘트라스트를 잡아주고 있습니다.



잠시 스타벅스에 들려 커피 한잔 마시고 있다보니 커피샵 안의 풍경이 재미있더군요.

한손에 커피를 들고, 한손으로 후면버튼을 활용해서 순식간에 스냅 한장 날려봤습니다. 다른 기능들보다 확실히 G2에서 두드러진 기능이고 제가 가장 즐겨쓰게 되는 사용법이기도 하죠.



발길을 옮겨 다음 목적지로 향하다... 아무래도 아쉬워서 소니센터의 전체모습을 담아봤습니다. 

햇볕이 상당히 강했고, 유리벽 등에 난반사 되는 상황이었는데도 G2가 알아서 잘 담아주었네요~



어우~ 손떨손떨;;;




이번에는 베를린 장벽이 있던 시절, 검문소를 찾았습니다.

아무래도 여행에서는 광각이 아쉬운 상황들이 많은데, G2의 화각은 개인적으로 아주 조금 모자란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아이폰 4s의 화각보다는 넓고 왜곡이 없을 정도의 광각선까지 잡아주기 때문에 욕심을 조금 덜 가진다면 충분한 화각들이 나오더군요.



스케치용으로도 상당히 적당한 화각이었습니다.




이번에는 독일에서 유명한 극장을 찾았습니다.

아.. 지금은 이름이... ㅠ_ㅠ



역시나 빛이 강한 편이었고, 건물 안쪽의 디테일이 아쉬워서 HDR 한방 더 써봅니다. (틀린 그림 찾기 아닙니다;;;)



그렇게 자리를 옮겨 베를린 돔에 도착했을 때, 웨딩 사진을 찍는 가족을 발견했습니다.

사진사분의 호흡을 보니 거의 샷을 날릴 태세였고, 어깨에 있는 카메라보다 손에 들고 있던 G2로 바로 카메라를 구동하며 앵글을 잡았습니다. 슬쩍 역광 상황이라 마음이 급했는데, 참 마음에 드는 사진을 남겨주었네요!



베를린 돔의 모습도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고, 잘 잡아주고 있네요.




화각과 노출, 상당히 마음에 들게 잡아줘서 이곳에서는 메고있던 카메라 보다는 오히려 G2로 더 많이 촬영을 하게 되기도 하더군요.



베를린 돔과 같은 웅장한 건물들은 광각만으로도 아쉬운 경우들이 있는데, 은근히 파노라마를 활용하면 좋은 경우들도 있습니다.

여기서 지프로(G Pro)때부터 주로 사용하던 VR을 활용할까 싶기도 했지만, 사람들이 많이 다니고 시간이 너무 걸려서 아쉬움이 남기도 하더군요. 개인적으로 딱 이정도의 파노라마도 만족스럽니다.



이번에는 독일의 개선문인 브란덴부르크 문을 찾았습니다.

시간이 늦은 오후로 흘러가고 있었기 때문에 빛이 이미 많이 누웠더군요. 네.. 사광에 역광이 들어오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G2의 노출은 은근히 믿을만하기 때문에 똑같은 앵글에서도 편하게 노출을 조절해가며 느낌을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힘들게 전면의 터치를 이용하여 사진을 찍길래;;; 대신 찍어주기도 했던 여인네들이네요;;;



역광이 들면 역광 사진도 그냥 맘편하게 찍으면 되는 것이죠!



시간도 그렇고 역광이라 큰 기대 안하고 돌려본 파노라마인데, 의외로 연속된 노출에서도 무리없이 균일한 노출을 잡아주어 살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이번 독일 여행에서 참 기억나는 사진이고, 그걸 기록해준 G2가 고맙더군요.



전쟁기념탑은... 이미 누워버린 태양 때문에 눈으로만... 달리는 2층 버스에서 급하게 누른 것이었지만, OIS 덕분인지 이정도 느낌은 담아주었네요.



그렇게 베를린 시티투어를 정리하고 약속 장소로 이동하던 중, 스트리트 아티스트의 모습도 편하게 스냅으로 남겨봤습니다. 이미 해가 늬였한 시간이었는데도, 부담없이 마음에 드는 사진을 남겨주더군요. 이 때는 이미 카메라를 숙소에 던져(?)두고 나왔거든요.



그렇게 바쁜 일정 속에서 잠시 둘러본 베를린이지만, G2가 있어서 아쉬움을 덜어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강한 빛, 역광, 화각... 메고 다니던 카메라 못지 않게 마음에 드는 이미지들을 담아내주었기 때문이죠. 거기다 휴대성을 감안해본다면 오히려 간단한 여행에서는 더 큰 장점들을 가질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보게 되더군요. 


이번 베를린 시티투어를 G2와 함께하다보니 조용히 부담없이 여행을 즐기고 싶을 때는 오히려 카메라를 두고 G2만 살포시 들고 나가보고 싶어졌습니다. 이제 가을이 되면 여기저기 더 많이 다닐 기회가 많을텐데, 무거운 장비는 내려두고 G2만 들고 나가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