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 Finepix X100, 미국시장 출시일과 가격 공개 그리고...


현재 사용중인 GF-1을 구입하면서도 마음 한켠에 설레임을 남기게 만들었던 후지 Finepix X100.
드디어 출시일과 가격이 공개되었습니다.
Fujifilm confirms Finepix X100 ship date, price and accessory line for US market
engaget의 소식에 의하면, 3월에 미국에 출시가 된다고는 하는데, 명확한 일자는 나오지 않아 조금 아쉬움을 남기는군요...
가격은 어느정도 정확할 듯 하지만... $1,199.95!!
'1200 X 1100(2/10일 환율) = 1,320,000원' 이 되는군요! -0-;;
개인적으로는 조금 비싸다라고 생각되기는 하지만, 이 녀석이 가지는 가치를 생각한다면 여유만 있다고 일단은 질러보고 싶어집니다. +_+ (GF-1이 못 들었어야 하는데;;)


[스펙과 리뷰]

Fujifilm FinePix X100 First Look

1. Introduction 

* dpreview에서 진행했었던 리뷰인데, 상당히 자세하고 꼼꼼합니다. ^^





설레일수 밖에 없다...

23mm(필름환산 35mm)라는 상당히 안정적인 화각으로 나오기 때문에 별도의 렌즈 욕심은 안날 것 같지만,
그래도 나중을 생각하고, 혹시나를 생각해야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조금은 부담되는 가격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하지만, Fujinon 23mm F2라는 것과 샘플 이미지들이 보여주던 느낌을 생각한다면 욕심이 생기지 않을 수 없군요. ㅠ_ㅠ

<Fuji는 개인적으로 인물의 피부톤을 잡아주는 것에서 아주 매력적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해상력에서도 발군을 보이는 고양이샷! 색해석 능력과 독특한 따듯한 느낌은 참 매력적이다!>

샘플 사진들을 보면서 참으로 묘한 따듯함과 해상력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특히, 인물과 고양이의 사진을 보면 왠지 모를 생기가 묻어나는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Fuji의 디카라인들에서 가장 부러웠던 부분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꽃이나 소화전의 색들을 유심히 보면 발색이 좋기는 하지만, 그래도 조금은 편향된 발색을 보여주는군요.
물론 그것이 렌즈의 특성이겠지만, 사진들이 전부 '따듯해'진다는 느낌이 살짝 들기도 하는군요. ^^;;
Fuji가 만들던 필름으로 환산해서 떠올려봐도 제 기억 속에서는 잘 떠오르지 않는군요.
디카들을 만들면서 쌓은 노하우로 장점을 강화해 새로운 방향을 잡아주는 느낌입니다.



진정 필름의 향수를 느끼게 해준다

<필름 Box에 사용되는 색들은 실제로 필름의 색편향을 나타낸다.>

사실, 샘플 이미지들중 아이와 고양이 사진을 보면서 묘하게 머리에 떠오르는 단어가 있었습니다.
'NPH400'
그린이 강조되는 Fuji에서 보라를 섞어 발색을 살렸던 Velvia라인과는 또다른 느낌을 주었던 필름.
ISO400 이라는 안정감과 함께 grain도 400의 그것이 아닐만큼 밀도가 좋아서 인물 촬영시에 항상 선호되었던 녀석이죠.
그보다 미놀타 렌즈의 살짝 물빠진듯한 느낌과 어울려 피부톤을 잡아주는 느낌은 학생의 주머니를 가볍게 하기에 충분했었습니다.
X100은 NPH400의 아주 살짝 모자란 듯한 발색이지만, 충분한 매력을 가진 피부톤을 재현해주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또 재밌는 것은 꽃 사진등에서는 Velvia급의 발색도 뽑아주니... 이 참 묘한 녀석이 아닌가 싶습니다. ^^;;
확인해보니 Exif 정보에서 꽃사진은 Fine으로, 인물은 Auto로 찍었군요.
모드 설정으로 Fuji의 필름 느낌을 제대로 녹여낼 수 있는 것일까요?
(오토오토200의 느낌도? +_+ 오토오토200은 참으로 전천후였는데...   Superia 라인임에도 자동카메라용으로 인식되어 버린 것이 아쉬울 뿐이다. 전천후이기 때문에 자동카메라에 더 잘 적응한 것이거늘... ㅠ_ㅠ)



<RF에 시도보정도 가능하다!>

GF-1을 사용하면서 참으로 아쉬운 점 하나가 뷰파인더를 본다는 즐거움이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카메라에 얼굴기름을 칠할;; 확률은 적어졌지만, 이것으로 생기는 변화는 생각보다 커집니다.
손이 편한 각도를 잡다보면 평소 시선의 위치인 눈까지 들어올리지 않고 목이나 가슴쯤에 머무르게 됩니다.
'눈으로 보는 것을 담는다' 라는 개인적인 스냅의 맛을 조금은 잃어가고 있습니다. (물론, 정신차리고 들어올리면 됩니다만;;;)
그리고 은근히 모니터를 바라보기 위해 각을 살짝 틀어서 찍게 되는 경우들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X100은 클래식한 맛을 살리면서도 이런 접안방식을 택했습니다. 거기다 RF 뷰파인더으로 구현해주는군요!
저 뷰파인더는 2가지 모드로 전환이 가능하다고 하니 이러한 배려에 '이 정도 가격이 책정되는건 합당하다' 생각되어지는군요.
X100의 RF 뷰파인더를 바라보고 있으니 예전에 잠시 스쳐갔던 Rollei 35s와 지금도 흑백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P's의 뷰파인더가 떠오릅니다.
주위에 X100을 가진 사람이 나온다면 꼭! 친한척을 해야만 할 이유가 생겨버렸습니다. ㅠ_ㅠ

FINEPIX X100 Homepage
X100의 홈페이지가 열렸더군요~ ^^ 더 많은 정보와 샘플들도 구경해보세요~
이전에 리뷰 발표를 보면서 썼었던, X100에 대한 단상입니다. 35mm의 의미도 생각해보면 좋을 듯 합니다. ^^



작년 연말부터 야근에 쩌들어 글도 많이 못 쓰는데...
주로 다루지 않는 카메라 이야기를 회사에서 밤새면서 쓰게 되네요~^^;;
연장(?)에 대한 관심은 멀어졌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녀석은 참으로 사람 달아오르게 만드네요.
며칠 따듯하다가 다시 공기가 차가워집니다. 모두들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