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모바일 시장, 키워드로 보는 관전 포인트는? - 웨어러블, 사이즈, 사용성
2014년 모바일 시장. 2K 디스플레이, 64비트, 플렉서블, 웨어러블... 많은 키워드들이 주목받고 많은 사람들에게 다시 관심을 받을 것 같습니다. 이미 <2014년 모바일 시장, 키워드로 보는 관전 포인트는? <1> - OS, 디스플레이>와 <<2> - AP, 카메라>를 통해서 중심이 될만한 키워드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이번에는 정리하는 의미로 마지막으로 남은 몇가지 키워드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웨워러블, 사이즈의 변화, 사용성의 변화 등을 중심으로 나머지 주목받을 만한 키워드들도 살짝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014년 모바일 시장, 키워드로 보는 관전 포인트는? <1> - OS, 디스플레이>
1. OS - 양대산맥에 대항한 새로운 OS가 나타날까?
2. Display - 손안에 2K와 4K가 실현된다.
<2014년 모바일 시장, 키워드로 보는 관전 포인트는? <2> - AP, 카메라>
3. AP - 64비트 보편화의 시점
4. 카메라 - 화소경쟁? OIS경쟁?
<2014년 모바일 시장, 키워드로 보는 관전 포인트는? <3> - 웨어러블, 사이즈, 사용성>
5. 그 외에 관심이 있을 키워드는?
웨어러블(Wearable) - 대중성을 갖출 수 있는 것인가?
구글 글라스, 갤럭시 기어를 중심으로 2013년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현재까지 출시되어 사람들에게 실제 경험을 쌓아가고 있는 것들은 구글글래스와 소니의 스마트워치2, 갤럭시 기어가 중심이 될 것이고, 페블(Pebble)과 나이키의 퓨어밴드, 퀄컴의 Toq등 특화되거나 자신만의 색과 장점에 집중하는 모델들이 있을 듯 합니다.
저는 2013년 선보인 웨어러블 디바이스들을 보면서 '2가지 형태로 발전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더군요. 구글 글라스나 갤럭시 기어처럼 기능적인 면에 집중해서 가능한 많은 가능성을 품을려는 시도와 한정된 기능이지만, 좀 더 디자인이나 실제 착용에 관심을 두는 경우로 나누어지는 듯 합니다.
우선, 구글 글래스와 갤럭시 기어를 살펴보면 기능에 좀 더 집중해서 시작을 했기 때문에 아직까지 웨어러블에서 간과할 수 없는 '입고 있는' 상황과 '입고 싶어지는' 디자인의 부분에서 좀 더 채워가야할 듯 보입니다. 기능을 많이 챙기고 시작한다는 것은 반대로 보편적인 활용성을 전제한다는 것이지만, 당장 구글 글래스만해도 안경을 착용하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조차 부족한 상황입니다. 물론, 최근에 부착형으로 발전을 시작했지만, 아직까지는 시력에 대한 문제라든가 디자인 요소에 대한 해결이 남아있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보편적인 활용에 대해서는 2014년에도 점짐적인 발전을 기다려봐야 할 듯 합니다. 갤럭시 기어의 경우에도 처음 출시와 다르게 알림등을 확대하며 연동이라는 부분을 점차 챙기기도 하고, 카메라 성능등에서도 다양한 발전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시계라는 전제가 있는 착용성에서 사람들이 기대하는 디자인과 기능에 대한 숙제는 남아있을 듯 합니다. 거기다 배터리와 충전이라는 큰 아쉬움도 남아있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두 제품 모두 '가능성'은 충분히 보였고 점진적으로 개선이 되고 있기 때문에 2014년에는 조금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생각되는군요. 구글 글래스는 현재 한정적인 판매에서 가격경쟁을 갖춘 보편적인 수준으로 발전해갈 것이고, 갤럭시 기어도 한번의 경험을 통해 또다른 발전을 보여줄 것으로 생각됩니다. 양산을 통한 한번의 경험은 큰 재산이기 때문에 다음 모델에 대한 기대를 높여주는 것이죠.
다음은 디자인을 중심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들의 부흥기가 될 듯 합니다.
스마트 팔찌, 반지, 스마트 워치폰 까지 인디에고고(indiegogo)나 킥스타터(KICKSTATER)등을 통해 개인 사업자들이 펀딩을 통해 아이디어를 키워가는 시도도 많았습니다. 스마트팔찌인 MEMI와 반지인 SMARTY를 통해서는 기능은 사이즈에 맞춰 최소화 하지만, 디자인에 집중해서 한정된 사용자들의 니즈를 깊게 파고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두 가지 특징을 살펴보면, 결국은 둘의 요소를 다 합치고 중간지점을 잡아야 한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습니다. 어느 것이 먼저이고 중요한 지? 그리고 대중적인 시장에 어울릴 지? 는 쉽게 판단할 수도 없고, 어느 쪽을 등한시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구글 글래스와 갤럭시 기어는 좀 더 입고 싶어지는 쪽으로도 신경을 써야 할 것이며, 아이디어 상품들은 좀 더 보편적인 사용성을 수렴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2013년에 어느정도 여러가지 시도와 경험을 통해 개선점들을 도출했다면 2014년에는 본격적으로 웨어러블 디바이스들이 모바일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로 튀어오를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는군요. 둘의 접점을 어떤 제품이 더욱 밸런스있게 잡아갈 지가 2014년의 관전 포인트가 될 듯 합니다.
그리고 드디어 웨어러블 드바이스에 불을 지핀 아이워치(iWatch)의 등장을 기대해보는 해가 2014년이기도 합니다. 무수히 많은 컨셉들로 기대를 모이기도 하고, 많은 사용습관들을 선도해왔던 애플이기에 사람들의 기대도 집중되는 듯 합니다. 애플의 아이워치가 기대되는 이유는 이미 아이팟 미니를 활용해서 웨어러블에 대한 경험도 쌓을 수 있었고 다양한 피드백도 쌓였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등을 묶어주는 클라우드 시스템, 그리고 컨텐츠 활용을 위한 콘텐츠 에코시스템까지 활용할 수 있는 시점이라는 것을 간과하면 안되는 것이죠. 거기다 애플 제품은 기본적으로 디자인에 대한 만족감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위에서 살핀 2가지 요소를 한번에 포함할 제품을 기대해보게 되는 것입니다. 루머들에 의하면 내년 중순이나 후반기 쯤에 등장할 것으로 예상을 해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와야 나오는 것이겠죠?
마지막으로 기대를 해보게 되는 제품은 LG의 'G-Arch'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프라다'를 제외하고는 엘지에서 이미 스마트워치를 만들었다는 것을 모를수도 있는데, 최근까지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상당히 밸런스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도 있습니다. 엘지도 이미 스마트워치에 대한 경험은 어느정도 쌓였고 준비를 해왔다고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엘지가 아직까지 모바일 시장을 선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한스텝 느린 모습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대신 튼튼하고 밸런스 있는 제품들을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에 이번 스마트 워치인 'G-Arch(지아치)'에도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거기다 엘지는 지플렉스(G Flex)를 통해 웨어러블 다바이스의 가장 큰 난점인 배터리에 대한 확장 가능성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스택앤폴딩(Stack&Folding)기술로 만든 LG화학의 플렉서블 배터리는 생각보다 탄성도 좋았고, 실제 사용에서 배터리 효율에 대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죠. 거기다 꾸준히 Qi(자기유도)를 통한 무선충전도 신경을 써왔기 때문에 배터리 부분에서 큰 기대를 걸어보게 됩니다. 다만, 디자인과 UI라는 부분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에 어떤 새로운 솔루션을 제시할 지? 어떤 포인트로 시장을 선도해 나갈 지? 기대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 2014년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은 대중성을 잡으려는 제품들과 특정 니즈를 채워가는 제품들이 경쟁하듯 쏟아져나올 것이다.
- '입고 싶어지는 욕구'를 어떻게 채워가느냐? 가 우선되어야 할 것이고, 기능과의 접점을 찾아갈 것
- 실험적인 제품보다는 실질적인 실용성을 염두에 둔 제품들이 슬슬 나타날 것
- 사람들이 가진 '입는' 제품들에 대한 선입견과 경험들을 어떻게 바꿔갈 것인가? 가 관전 포인트
사이즈 - 태블릿은 커져가고 역할은 세분화 될 것
루머로만 전해지고 있지만, 아이패드 프로(iPad Pro)에 대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할 2014년이 될 듯 합니다. 12.9인치, 거의 13인치인 아이패드 프로의 루머는 2014년의 새로운 시장과 가능성을 예고하고 됩니다. 그리고 의외로 더 많은 의미를 내포하게 되기도 합니다. 단순히 사이즈의 다양화가 아니라 사용성의 세분화를 불러올 것이고, 이것은 태블릿이 점점 넷북과 노트북의 활용성을 잠식해간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아이패드 미니가 8인치로 휴대성을 챙겨가고, 10인치의 아이패드 에어가 거실이나 고정된 활용성을 커버하기 시작했다면, 13인치의 프로는 본격적으로 책상 위를 점령하게 될 것으로 생각해볼 수 있기 때문이죠. 패드류들이 단순히 콘텐츠 소모용에서 벗어나 생산성을 갖추기 시작한다는 의미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생산성의 증가는 기존 넷북 시장을 뒤흔들게 될 것이고, 전형적인 랩탑의 활용성의 변화도 가져오게 될 것입니다.
단순히 시장 개척을 위한 사이즈 분화가 아닌 사람들의 경험이 쌓이고, 태블릿의 성능과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생산성을 위한 앱과 클라우드 등의 인프라가 갖추어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생각해봐야 합니다. 자연스런 수순이고 그것을 이끌고 있는 것은 아이패드가 되고 있습니다. 물론, 시장의 가능성을 보인다면 다른 브랜드들도 빠르게 적용하겠지요?
개인적으로는 가장 잠재력이 큰 MS가 오히려 이렇게 알토란 같은 시장을 챙겨먹지 못하고 있는게 아쉽지만, 다양한 시도들이 쌓였고 애플이 새로운 시장을 열어놓으면 빛을 보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아직까지 점유율과 오피스가 가진 힘은 막강하기 때문이고, 이것이 휴대성과 활용성에서 접점을 갖게 된다면 한번에 큰 힘을 발휘하게 될 부분이기 때문이죠. 2014년에는 어떤 방황(?)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에 다가설 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전형화 되어버린 사이즈에서 새로운 시장 개척이 필요하고, 이미 사용자들도 준비가 되었다.
- 단순히 시장 확장이 아닌 활용성의 세분화가 이루어질 것이고, 통합된 경험이 더욱 중요해질 것
- 제조사들은 단순히 사이즈가 다른 제품을 찍어내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들의 활용성과 니즈에 더욱 귀를 귀울여야 함
- 사용자들도 자신의 활용 패턴에 대한 고민을 늘려가는 2014년이 되어야 할 것. (다 살수는 없잖아?)
사용성의 변화 - 포화된 제품들과 익숙해진 경험, 남겨진 것은? 오히려 기본!
2013년은 정말이지 모바일 분야가 급성장을 넘어 포화가 되어가는 과정을 겪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성숙기를 짧은 시간에 넘어버리고 완숙기(포화기)로 넘어선 분야이기 때문이죠. 이제 주위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은 당연한 느낌이 되었고, 더이상 최신 폰이 상징하던 '스마트'의 이미지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오히려 어떻게 활용하느냐? 에 사람들이 점점 관심을 가지게 되어간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스마트폰 시장이 완숙기에 들어설수록 사용자들은 구매와 활용에 '스마트'해지기 때문에 자신에게 불필요한 최신의 기능들보다 자신들에게 적합한 성능에 적합한 가격을 찾아가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2013년을 통틀어 이런 밸런스를 가장 잘 맞춘 녀석은 LG의 Gx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2013년 초기에 나온 G Pro의 스펙을 가졌지만, 노크온과 게스트모드 등과 2013년을 겪으며 LG가 찾은 깨알같은 UI를 품고 있기 때문입니다. 거기다 통신사(U+)의 기능이지만, 사용자의 편의를 고려한 유스푼(U SPoon)등의 활용은 인상적이었습니다.
'밸런스'. 합리적인 가격에 정제된 기능과 UI를 가질 수 있다면?
자신에게 불필요한 신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높은 스펙의 제품을 바라는 것보다 자신의 활용성에 기반해 필요한 기능들만을 찾아내고 밸런스 있는 제품을 찾아갈 정도로 소비자들은 이미 스마트해졌기 때문입니다. 어려운 경기에 조금이라고 싸면서 자신의 니즈를 찾아가야하는 시점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감안해야 할 포인트는 '스마트 피곤도'가 될 듯 합니다.
항상 새로운 제품이 나올 때마다 새로운 것을 배워야 한다는 부담과 늘어나는 스마트한 스팸에 대한 배려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실질적인 메세지보다 하트가 난무하고, 퍼블리셔마다 게임마다 시시각각 새벽에도 알려오는 팝업은 이제 정보를 넘어 피곤을 불러오고 있으니 말이죠. 이렇게 피곤도가 높아지는 시점에서 소비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메세지는 무엇일까요? 그것을 채워주는 브랜드들이 완숙기에 놓인 모바일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무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경험의 유지와 심플하지만, 실질적인 도움을 바라게 됩니다. 잘 사용하지도 않게 될 새로운 기능들보다, '내 폰이 아직도 최신폰과 같은 기능을 가지고 있구나? 업데이트가 충실히 되고 있구나? 다음 모델에서도 지금처럼 그대로 활용할 수 있겠구나?'를 더욱 고민하게 된다는 것이죠. 구글의 새로운 OS 버전이 나올 때마다 내 기계는? 1년도 안됐는데 벌써 제외됐어? 라는 불안감과 경험들을 더 이상은 쌓아가면 안된다는 것이죠. 당연하게 업데이트가 되고, 내 폰이 세계적인 트렌드는 따라가고 있구나! 라는 생각들이 기본으로 쌓여야 합니다.
애플 제품들에 대한 충성도가 높고, 재구매율이 높은 이유를 분명히 직시해야하며, 이러한 특성은 포화기로 접어들수록 더욱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임은 자명합니다. 그럴수록 되돌아봐야 할 것들은 '기본기'이며, 새로운 기능으로 현혹하기보다 알게모르게 자신들의 UI에 익숙해져 버리도록 기본기를 더욱 튼튼하게 해야할 것입니다. 항상 기대하는 동작을 고민하지 않고 '직관적으로', '익숙하게', '일관되게' 정제하고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1년 넘게 사용하는 모델에서 문자가 올 때마다 어떤 창이 열릴 지, 백 버튼으로 다음 동작이 어떻게 진행될 지 기대와 어긋나서야 되겠습니까?
- 제조사들은 시장을 개척하려는 노력도 필요하지만, 현실을 되돌아보는 2014년이 되어야 한다.
- 사용자들은 이미 '스마트'하고 PC에서처럼 밸런스 잡힌 가격과 성능을 기대한다.
- 스마트하게 편리해져야지! 피곤해져서야 되겠는가? 2014년은 소비자들부터 정제되어 갈 것이다.
이 외에 2014년에 등장할 키워드들은 2013년에 이어 빅데이터, 클라우드, 3D 프린터, IoT(사물인터넷)과 연계한 활동(스마트홈, 스마트오피스) 등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생각되지만, 모바일 집중으로 다루고 있기에 다음 기회를 만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 외에도 개인화, 보안, 규제와 윤리가 여전히 이슈가 되며 2014년에 더욱 자주 등장할 것으로 예상해보게 되는군요.
이제 나름대로 계획했던 2014년의 모바일 트렌드 키워드 정리가 끝났습니다. 어느정도의 의미를 가진 글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2014년을 준비하며 어디가서 이정도 키워드가 나왔을 때, 대화에서 소외되지는 않았으면 하는 마음만 간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