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건 영화이건... 문화적인 것은 개인의 감성에 따른 해석이 결국은 결론이고 그 사람에게 의미가 된다. 수많은 사람들이 스티브 잡스의 업적을 찬양하고 그의 모습을 때로는 미화하기도 한다. 애플의 제품들을 경험하면서 점점 애플의 제품들에 빠져들고 있는 본인이지만, 한 개인이 너무 크게 아이콘화 되어버린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종종하기도 해본다. 실제로 잡스가 IT업계에 남긴 흔적들은 크다. 그리고 그의 삶이 평탄하지 않았고 실패를 거듭하면서 다시금 이루어낸 고집의 산물이기에 사람들은 더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 같다. 잡스의 삶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지는 않았지만, 그는 결과물로 사람들을 매료시키고 그것을 위해 자신의 고집을 관철시켰다. 평가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기도 하겠지만, 잡스가 남긴 말들..
바쁘다는 핑계로 책을 가까이만 두고 실제로 읽지 않은지 꽤나 된 것 같다. 그러다 우연히 이북리더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어느순간 정신을 차리니 손에 들려있는 Sony PRS-T1. 사실 페이퍼북이 더 정감이 있고, 아날로그 감성을 채우기도 좋지만 바쁘다는 핑계가 잘 먹히는 일상에서는 동기부여에 있어서는 아쉬운 점이 있다. '편리'라는 미명과 나에게 새로운 장난감을 주고 흥미를 가장한 동기부여를 위한 목적으로 T1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그리고 T1으로 처음 접한 책이 '빅픽처'. 읽는 도중 더클라스 케네디의 신작(파리5구의 연인)도 구입해놨으나… 언제나 읽게 될런지... 사진가를 꿈꾸었지만, 현실과 타협한 변호사 주인공 밴은 대학시절부터 사진을 좋아하고 사진으로 삶을 살아가고 싶어한다. 하지만, 현..
이 소설을 만난 것은 지난해 이맘 때쯤 일 것이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다른 책들에게 우선 순위를 밀리고, 읽다 멈춘 상태로 그렇게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나보다. 찬바람이 불고, 소설의 첫 부분에 나오는 듯... 눈이 쌓인 모습이 그리워지자 다시금 왠지 모르게 손이 가게 되었던 그 소설... 오랜 시간이 걸려 끝을 냈지만, 아직 내 속에서는 끝나지 않고 더 이어져 버릴 것 같은 느낌이 남아있다. '여름이었을 것이다. 샤워를 하다 문득, 이별이 인간을 힘들게 하는 진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누군가가 사라졌다는 고통보다도, 잠시나마 느껴본 삶의 느낌... 생활이 아닌 그 느낌... 비로소 살아 있다는 그 느낌과 헤어진 사실이 실은 괴로운 게 아닐까...' -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中 20살의 방황 속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