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몸의 컨디션은 좋지 않은 편이다. 아니... 오늘 오전까지는 그랬다. 사실... 오후까지도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었다. 중요한 면접이 있었고, 컨디션 때문인지 생각보다 더 많이 긴장했었고, 언제나 그렇듯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 면접장을 나왔다. ................ 신기한 일은 이 때부터 일어났다. 어머니께 면접 보고(?)를 드리는데, 오늘 일어나셔서 나의 면접을 생각하니 왠지 좋은 느낌이 드셨다고 하신다. (면접 전에는 말씀을 안하시더니... -0-;;) 그렇게 통화를 하며, 삼성역 앞에서 담배 한모금을 빨아 넘기는데 왠지 가슴이 훈훈해졌다. 아무 이유없다... 그냥 웃어지더라... 그때서야 면접 전 용기를 주던 사람들과 면접 때의 분위기가 떠오른다. 실수하고 아쉬웠던 부분들도 많았지만, ..
추석이라는 짧은 일탈을 가지며, 가족의 그리움과 내가 30년 가까이 익숙했던 생활패턴의 경험... 너무 편하고 익숙한 분위기를 느끼며 식욕도 예전으로 돌아간 며칠... 일상의 긴장감을 축 늘여놓고 마음껏 휴식을 가지는 시간... 그 평안함을 대구에 남겨두고 다시 일상이 기다리는 서울로 올라온다. 간만에 마음에 드는 문체를 구사하는 작가의 책을 읽으며 머리 속으로 상념의 나래를 함께 펼친다. 당시의 기분... 하고 싶은 일들... 해야할 일들... 작가의 문체로 머리 속을 가득 메우고 계속해서 글쓰기를 해나간다. 점점 더 많이... 꽉꽉 눌러채우고 먼저 지나간 내용은 뉘앙스로라도 남아서 그 기분을 기억시키지만, 정작 집에 도착해서 생각나는 것이라고는... 다이어리에 메모해 둔 할 일 리스트... -0-;;..
짧은 추석연휴... 하지만 시간의 여유가 있는 나에게는 여유있는 연휴기간;;; 월요일... 평일의 시간이지만, 다행히 하루 더 쉬는 친구가 있어서 함께 영화를 보기로 했다. 우선은 무계획으로 극장찾기 -0-;; 대구의 지리는 아직도 무의식적으로 핸들이 꺾여서 참으로 편리하다;; 친구와 개봉된 영화들을 바라보면서 무엇을 볼 것인지 한참을 고민한다. 친구라는 사람은 영화 보고 싶은거 좀 골라 놓으랬더니... 아무런 생각이 없으시고...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Fame이 1순위였으나, 어느정도 취향을 타는 영화일 것 같아서 같이 볼 만한 영화를 고른다. 그렇게 고른 영화가 '파이널데스티네이션 4';;;; 케이블을 통해서 처음 저 씨리즈를 접했을 때는 상당한 임펙트로 기억에 남아있다. 그런 기대감으로 부풀어 4를 ..
사랑했던 추억들이 하나씩 사라지고 기억과 절실함이 조금씩 멀어지는 느낌이 들지만, 그 속에서 하나씩 사랑을 알아가는 듯한 느낌이 든다. 조금씩 예전의 나로 돌아가면서 웃음도 늘어나고 잊고 있었던 생활의 재미도 발견하지만, 예전과 똑같은 나는 아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가 변해가고 그 속에서 알수 없는 감정들의 충돌이 일어난다. 그것을 자각하는 순간... 예전에는 너무나 인색하던 눈물이 예고도 없이, 막을 수 없이, 쏟아져 내린다. 예전으로 돌아가는 것일까? 계속해서 변해가는 것일까? 시간이 흐르고 감정의 소용돌이가 몇번 더 지나가면 알 수 있을까? 지금의 감정들... 머리로는 따라갈 수도 이해할 수도 없는 느낌들... 이성적이고 싶지만 감성에 굶주려하는 모습들... 나는 괜찮다 행동하지만, 마음 깊은..
* 한 일이 잘못 되면 0.5초 안에 모든 머리를 사용하여 핑계를 만든다. * 잊어야 할일을 잊지를 못하고 가슴아파하며 늘 후회만 한다. * 다른 사람이 그냥 농담삼아 한 말을 하루종일 맘에 담아 둔다. * 눈속에 정수기를 달고 다니는지 눈물이 많다. * 웃기지도 않은 말을 마냥 즐겁다고 사람들에게 말하고 다닌다. * 하나의 문제가 생기면 자신의 인격을 바꿔 버릴정도로 생각한다. * 절대로 남에게 힘든 표현을 하지 못한다. * 워낙 소심해서 사람과 친해질 생각을 않한다. * 하나에 빠지게되면 다른건 눈에 들어 오지도 않는다. * 자존심..드럽게 강해서 자존심을 건들였다 하면 눈돌아간다. * 애교 같은거 정말 찾아 보려 해도 찾아 볼 수가 없다. * 화 정말 안낸다. 하지만 한번 화나면 입막아도 할 말 다..
난 어떤 모습일까? 간만에 사람들과 만나기로 하고 기다리면서 내 모습을 찍어봤다. 얼마만의 셀카일까? 웃기기도 어색하기도 하지만, 문득 내 모습이 궁금했다. 어떤 행색을 하고 있을까... 그럭저럭 지내는 것 같다. 아직 많이 미숙하기만 하고 더 배워가고 자라나야 하겠지만, 그럭저럭 지내는 것 같다. I'm fine... 못다할 이야기는 손으로 써야겠다. 홍대에서 동생 녀석에게 끌려갔던 어느 술집... 그날 나의 기분에는 어울리는 음악들은 아니었지만, 간만에 rave도 들어보았다. (누군가와) 꼭 다시 가보고 싶은 곳으로 기억에 남는다.